콜텍 교섭 난항…사측, ‘복직 당일 퇴사’ 고집하나

11차 교섭 결렬…18일 재개

  콜텍 사측 교섭단

콜텍 사용자 측이 ‘해고자 복직 당일 퇴사안’를 고수해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콜텍 11차 노사 교섭이 17일 오전 11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교섭은 오후 2시 15분에 마무리됐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도 복직 당일 퇴사안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회사는 2019년 ○월 ○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킨다. 복직 이후 공장 재가동이 불가능함을 상호 확인하면, 2019년 ○월 ○일부로 위 3인은 퇴직한다. 복직 기간의 임금 및 처우는 4번 항(합의서 상 임금 및 위로금 관련 조항)에 포함한다’는 수정제시안을 제출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교섭을 마무리하며 노조측 수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차기 교섭에서 수정안을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복직과 퇴직 날짜를 결정하는 데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복직과 퇴직)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고 있다”며 “노조는 복직 당일 퇴직하는 사측안을 분명히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정리해고 사과 문제에서도 노사 양측의 안이 오갔다. 사측은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회사와 해고근로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서로의 견해 차이로 이제야 합의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문구를 제시했다. 노사 공동이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는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하여 해고노동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유감 표명 주체를 사측으로 한정한 안이다.

또한 사측은 해고기간 보상 문제를 두고 사측 최초 제시안에서 출발하자고 전했다. 반면 노조는 금액을 조금씩 높이고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노동자 25명이 해고기간 겪은 고통을 위로할 최소한의 보상액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응수했다.

공대위는 교섭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는 노조가 제출한 사과, 복직 관련 안에 대해 회사의 입장 및 수정안을 검토해 오기로 했다”며 “노조는 4번항(임금 및 위로금)에 대해 간극을 좁히기 어려우니 합의하고자 하는 금액을 차기 교섭에서 제시할 것을 사측에 요청했다. 노사가 차기 교섭에서 동시에 제시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교섭은 오는 18일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금속노조 콜텍지회 임재춘 조합원은 37일째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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