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동자 농성 3일째, 시민단체들 “범법자 정몽구와 정의선을 처벌하라”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항의농성 시민사회단체 지지 기자회견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노동자들이 서울사무소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3일째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유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정몽구와 정의선을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유성범대위와 민중공동행동 재벌체제청산특별위원회는 17일 오전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재벌과 국가권력이 자행한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이제 모두가 나서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유성범대위]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성기업이 무법천지로 노조파괴를 자행하는 것은 유성기업에서 부품을 납품받는 현대기아차 본사가 이 범죄를 진두지휘해왔기 때문”이지만 “이 범죄행위의 총책임자인 현대차그룹 총수일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또 “국가권력은 노조파괴 공범을 자처했다”며 “검찰과 노동부는 노동조합이 제기한 고소고발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지난 8월 노동부 행정개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창조컨설팅은 노동부와 경찰, 심지어 청와대와의 연계도 갖고 있었다는 진술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현대차재벌과 국가, 유성기업이 합작한 이 8년간의 범죄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노조파괴가 발붙일 수 없도록, 우리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금속노조 이승열 부위원장, 박승렬 목사, 민변 김상은 변호사,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김수억 지회장, 반올림 이종란 상임활동가, 사회변혁노동자당 김태연 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연대 발언했다.

유성기업 노동자 100여 명은 지난 15일 유시영 회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유성기업이 권한 없는 교섭 대표를 앞세워 지난 7년간 교섭을 해태하고, 노조파괴를 지속했다며 회장과의 직접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투쟁 경과

2010년
1월13일 2009년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

2011년
5월18일 유성기업 불법적 직장폐쇄, 용역경비들의 노동자 폭행
5월19일 용역경비 대포차 뺑소니 사건(인도로 돌진하여 13명 노동자 중경상)
5월24일 공권력 투입(경찰조사 후 비닐하우스 농성 시작)
7월15일 회사주도로 제2노조(어용) 설립
8월22일 법원 중재로 노동자 현장복귀 시작(비닐하우스 농성 종료)
10월 전 조합원 징계, 어용노조가입 회유, 노동자 괴롭힘 시작(해고27명 발생)

2012년
9월24일 국회청문회, 용역폭력, 창조컨설팅을 통한 불법 노조파괴 입증
10월21일 유성기업 아산지회 홍종인 지회장, 고공농성 돌입
11월14일 유성기업 아산, 영동공장 2차 압수수색(범칙금 10억 부과)
11월30일 법원, 유성기업 해고자 27명 전원 해고 무효 선고

2013년
3월20일 유성기업 아산지회 홍종인 지회장, 고공농성 해단(농성 151일차)
6월13일 사측의 일방적 해고처분 취소 복직명령(유시영 불기소 처분)
10월13일 유성기업 아산지회장 홍종인, 영동지회장 이정훈 고공농성 돌입
10월21일 사측의 2차 징계단행 해고자 11명, 출근정지13명
12월31일 검찰은 유성기업의 부당노동행위 및 용역폭력 불기소 처분

2014년
3월15일 유성기업 희망버스
4월25일 법원 유성기업의 2011년 직장폐쇄 기간 임금지급 선고
5월22일 법원 경비업법 위반과 노조원 집단 폭행(폭처법상 공동폭행, 집단흉기등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씨제이시큐리티 김현호 집행유예선고
6월11일 대전고검 유시영외6 노조파괴 불기소 재정신청
6월30일 회사가 설치한 몰래카메라 발견 ( 불기소 )
12월30일 유시영외6 재정신청 인용

2016년
1월28일 유성기업 노조파괴 배후에 현대자동차 지배개입 증거문건 발견
3월17일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 자결
3월23일 서울 시청광장 한광호 열사 시민분향소 설치
4월14일 어용노조 설립 무효 판결
4월19일 유성기업 제3노조(어용) 설립
5월17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분향소 설치
6월12일~14일 꽃길 100리 상여행진 (서울 시청 → 양재동)
6월24일 현대차 진격의 날 망루 농성 (경찰 강제 진압)
8월17일 열사의 형 국석호 외 2명 단식농성(9월 8일까지)
11월7일~11일 박근혜 퇴진, 유성기업 유시영 구속 오체투지 진행(청와대)

2017년
2월17일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 징역 1년 6개월 선고(법정구속)
3월 4일 한광호 열사 장례식
12월22일 대법원 유시영 및 노조파괴 범죄자들 확정판결

2018년
3월29일 직장폐쇄 임금 대법원 선고(직장폐쇄 불법 영동 91일치, 아산 41일)
4월10일 검찰과거사 재조사 12건 조속한 조사촉구 서울동부지검 앞 집회
5월18일 노조파괴 8년 광화문 집회 및 청와대 오체투지 기자회견
8월23일 창조컨설팅 심종두, 김주목 선고 (법정구속:징역 1년 2월)
10월15일 교섭촉구 항의농성 돌입

(유성범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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