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 집단 단식 계속…노동부 ‘묵묵부답’

‘고공농성’ 한국지엠 비정규직, 2단계 투쟁 예고

[출처: 참세상 DB]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단 단식 농성이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이병훈 지회장, 기아차 광주비정규직지회 김종대 지회장, 기아차 소하비정규직지회 김용기 지회장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은 불법파견 처벌,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요구하며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단 단식을 벌이는 중이다.

앞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김수억 지회장은 단식 47일째인 지난 13일 건강 악화로 응급 후송됐다. 김 지회장은 현재 녹색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여전히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이하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22일 농성을 시작했지만,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여러 차례 노동부 장관 면담, 불법파견 시정명령에 대한 노동부의 입장 제출을 촉구한 바 있다.

단식 중인 이병훈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고용노동부와 어떤 대화도 안 되고 있다”며 “노동부는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할) 권한이 있는데 회피만 한다. 문재인 정부는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면 좋은 일자리 40만 개가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불법파견을 방관하며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파견뿐만 아니라, 톨게이트, 코레일관광개발 등 공공기관에서 자회사를 만들고 또 다른 비정규직인 ‘중규직’을 만들었다”며 “불법파견 노동자들은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공동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오는 27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파견, 자회사 문제 해결을 내걸고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농성장이 있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문화제가 열린다.

[출처: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17일 ‘2단계 투쟁 계획’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8월 25일 불법파견 처벌과 해고자 복직 요구하며 고공농성과 집단단식을 시작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 및 민주노총 차원의 결의대회 △삼보일배 △민주노총 및 지역 사회 릴레이 단식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한국지엠은 해고자 복직 요구에 묵묵부답”이라며 “한국지엠의 안하무인 태도는 (구조조정)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은 정부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한국지엠은 경영이 어려울 때마다 위기 비용은 사회화하고 책임은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왔다. 연석회의는 물러서지 않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에 따르면 불법파견을 저지른 사업장은 전국 33곳에 달한다.

[출처: 비정규직 이제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