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거, 오클랜드의 총파업 제안...점거운동 2막 열어

[국제통신] 월가 점거운동에 대한 경찰폭력 고조...6주동안 3천명 연행

6주가 된 월스트리트 점거운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많은 도시들과 호주 시드니 그리고 영국에서도 경찰은 점거를 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 점거운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세계사회주의웹사이트"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래 미 전역에서 약 3천명의 시위자들이 연행됐다. 시위자 연행은 지난 2주 간 현저하게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민주당이 집권 중인 주의 많은 도시들에서 벌어지고 있다.

6주만에 전국 3천명, 뉴욕에서는 9백명 연행

[출처: http://www.welt.de]
이러한 경찰 탄압은 25일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가장 심각하게 발생했다. 경찰은 농성장 해산을 시도하며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때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24세 스콧 올슨은 얼굴에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았고 이 때문에 그는 두개골 골절과 뇌 손상을 입었다. 그는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거의 일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85명의 시위자들을 연행했다. 이날 경찰폭력 때문에 오클랜드에서 동쪽으로 4,112 킬로미터 떨어진 뉴욕시 점거시위자들은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직접적인 방문 외에도 뉴욕에서는 26일밤 오클랜드에서의 경찰 공격에 대해 항의하고자 농성지에서 시청까지 행진하고자 했다. 이때 경찰들은 이들 시위자들을 봉쇄했고 물리적인 폭력을 가했다. 적어도 10명이 체포됐다. 9월 17일 이후 뉴욕시에서는 9백명이 체포됐다.

"다른 체제를 향한 총파업을!"
오클랜드 점거자들, 11월 2일 총파업 제안


[출처: http://sfist.com/2011/10/31/oakland_general_strike_plans_to_shu.php]
한편 오클랜드 시위자들은 26일 총회에 11월 2일 총파업을 제안하고 참여한 1607명 중 압도적인 다수인 1484명 찬성으로 이를 가결했다. 시위자들은 무엇보다 "부채와 긴축조치에 대한 반대를 말하라"라는 구호 아래 노동자들과 학생들에게 총파업 참여를 호소했다.

오클랜드 교육협회 교사들과 노동조합 SEIU 지역 조직이 점거시위자들의 총파업 호소에 화답했으며, 시위대들은 기업과 학교에서의 파업 준비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항구 야간 근무 전 푯말시위줄을 만들어 시위할 계획이다.

한편 오클랜드와 뉴욕시 이외에도 오리건 주 포틀랜드, 테네시 주 내슈빌, 뉴욕의 로체스터, 텍사스 주의 오스틴에서도 경찰은 많은 수의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29일 덴버에서는 20명이 2개의 시위행사 중 연행됐고 연행중 시위자 한 명은 부상당해 응급실로 실려가야 했다. 경찰은 시위자들을 향해 고무탄 또는 최루탄을 쏘았고 한 명은 얼굴에 맞았다. 나무 위에서 사건을 촬영하던 사람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덴버에서는 현재까지 적어도 77명이 연행됐다. 덴버 시장은 민주당 소속인 마이클 핸쿡이다.

주말 약 2천 명의 시위자들이 콜로라도 주 의사당을 둘러싸고 시위했을 때도 5명이 연행됐다. 이후 경찰은 농성장으로 최루탄을 쏘았고 청소년들을 포함해서 15명의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이 중 2명에게는 중죄가 적용됐다. 경찰은 진압하기 위해 완전 무장을 하고 왔다. 연행된 많은 이들은 경찰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납득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보석금을 내야 했다. 경찰 오토바이에 치인 한 시위자는 오히려 경찰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4급에 해당하는 중죄가 적용됐다. 경찰은 자신들이 군중이 밀집한 지점을 통과하던 중 그가 오토바이를 밀었다고 한다. 경찰은 오토바이에서 내렸고 그를 추격해 체포했다고 한다.

테네시 주의 내슈빌에서 경찰은 29일 오전 수십 명의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이에 따라 연행자 수는 현재까지 50명에 달한다. 공화당 주지사 빌 해슬램은 일주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시위 참여자 체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임의로 27일 밤 10시 광장에 대한 야간통행금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테네시 법원은 지금까지 체포된 이들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다. 톰 넬슨 판사는 29일 그는 어디에서도 광장에 대한 통행금지를 인가하는 자에 대한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안적인 주간지 "내슈빌씬"의 한 기자도 체포됐다. 그는 나중에 공공 장소에서의 만취 혐의로 기소됐다.

[출처: www.wsws.org]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는 27명의 시위자들이 도심 공공광장에서의 철수를 거부한 뒤, 30일 오전 연행됐다. 포틀랜드의 민주당 소속 시장 샘 애덤스는 시당국이 시위자들에게 농성장을 포기하고 간단히 나갈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주었었다는 이유로 연행이 애초에는 불필요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텍사스의 오스틴에서는 30일 38명이 체포됐다. 시당국은 식사판을 치우라고 요구했고 이때문에 부분적인 충돌이 일어났고 이후 대량 체포의 구실이 됐다.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경찰은 28일 32명을 체포했다. 시위자 한명은 29일 시위대들에게 민주당 소속 시장 토마스 리차드가 로체스트는 권리 법안 수정을 통해 뉴욕주에서 시위자들을 제거하는 첫번째 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아고에서는 28일 51명, 플로리다 탬파에서는 28일 3명, 조지아 애틀랜타에서는 26일 52명 그리고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는 25일 7명이 계속해서 연행됐다.

애틀란타의 시장 캐심 리드는 26일 아침 10월 7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애틀란타 점거운동을 퇴거시키기 위해 수백 명의 경찰을 동원해 해산시켰다. 시위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다. 적어도 52명이 체포됐다. 애초 시장은 다음 애틀란타 시의회가 열리는 11월 7일까지 공원 점거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갑자기 약속을 깼다. 시위자들은 석방된 후 26일 밤 집회를 갖고 재점거를 포함한 지속적인 투쟁을 약속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7일 헬멧을 착용한 수백 명의 경찰이 농성장을 둘러쌌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장은 시청밖 점거가 막연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도 당국은 시청사 밖 농성장 해산을 압박했다. 당국 경영팀장은 "그들이 보다 강한 조치를 우리에게 강요한다면" 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경찰폭력, 지배계급내 두려움의 반증
오바마는 암묵적으로 인정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31일 "세계사회주의자웹사이트"에 기고한 조셉 키스홀(Joseph Kishore)은 "비교적 작은 점거시위들에 대한 경찰의 극단적인 대응은 이들 시위가 노동하는 계급의 보다 넓고 강력한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에 대한 지배계급 내 깊이 자리잡은 두려움의 반증이다. 경찰 작전의 상당수는 대중적인 반대를 억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시험해보는 악취를 풍겼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탄압은 기본적인 정치적 문제, 특히 기업 및 금융 귀족의 이익을 강요하는 민주당의 핵심 역할에 기초한다. 버락 오바마는 경찰의 탄압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시위는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체포들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점거운동 조건 악화, 그러나 참여자들은 계속 남을 것

한편 월스트리트점거운동의 발원지인 자유광장은 경찰의 탄압 외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시위자들은 점거운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융예벨트> 11월 1일자에 기고한 필립 슐래거에 따르면, 경찰은 이미 여러 번 농성장을 물리적으로 해산시키고자 했을 뿐 아니라, 가솔린과 발전기를 빼앗고 의도적으로 범법자들을 보내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기온도 떨어지고 있고, 시당국의 공공화장실 폐쇄도 문제다. 3명이 체온 저하로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공개된 CBS와 뉴욕타임즈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43%의 사람들이 점거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돈과 부가 미국에서 보다 정당하게 분배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29일 세계사회주의자웹사이트의 샌디 엥글리쉬의 기고문에서 뉴욕시에서 시위에 함께 하고 있으며 1년반 동안 실업상태에 있는 미키 스미스는 "나는 공공부문 노동자였지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자리 부족 때문에 해고됐다. 그들은 사람들을 쫓아냈다. 나는 이것이 공통된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다. 회사들은 수지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이윤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마찬가지로 똑 같은 정당이다. 월스트리트는 양보를 거부했다. 그들은 수많은 정치인들을 고용한다. 정치인들은 월스트리트를 위한 일을 하며 돈을 번다"며 "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리비아에서의 전쟁에 반대한다. 미국은 그들이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전쟁을 좋아한다. 그들은 전쟁으로 수지나는 장사를 한다. 워싱턴은 월스트리트에 6조 달러를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군산복합업체를 위해 이들 전쟁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 세인트폴 대성당, 나치공습 이후 처음으로 출입금지해

[출처: www.wsws.org]

한편 31일 "세계사회주의자웹사이트"에 기고한 줄리 히랜트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영국 런던점거시위자들은 시당국과 경찰 뿐만 아니라 성당측의 압력도 받고 있다.

영국은행과 주식거래소를 포함하여 성당측 런던시 변호사는 농성장에 대해 중지명령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당은 "우리 변호사들의 조언에 따라 유감스럽게도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 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경찰과 당국이 월가점거운동 농성장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히랜트는 전했다.

성당 밖 240개의 텐트를 언급하며 시청은 사람들이 교통로를 완전히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성장과 주요 교통로는 섞이지 않았다.

런던 점거운동은 10월 15일 세계 점거운동과의 연대 아래 시작됐다. 런던 주식거래소 앞을 점거할 계획이었으나 경찰 봉쇄로 인해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 농성장을 꾸리게 됐다. 애초에 성당측은 평화로운 시위는 환영받을 것이고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는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 중의 하나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10월 21일 성당은 문을 닫고 입장을 금지했다. 성당이 문을 닫았던 마지막 시기는 지난 1940년대인 독일 나치의 맹공격 기간 때였다.

시위자 중 한명인 리리안넌은 "나는 지난 월요일부터 이곳에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 중의 하나는 등록금이다. 많은 국가들이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 1%가 모든 돈을 가지고 있다. 은행가들은 보너스를 받으며 정부에 의해 구제되고 있다. 이 돈들이 다 어디로 가는가? 그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고 히랜트는 전했다.

또한, 톰이라고 밝힌 한 청년은 "정부는 저돌적으로 국가의 사유화에 나서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최근 총리는 단지 23%의 표에 의해 선출됐다.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가 이 국가를 운영한다는 사실은 웃음거리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시드니에서 경찰은 23일 약 70명의 활동가들이 점거하고 있는 농성장을 해산시켰다. 40명이 연행됐다. 멜버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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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력 , 월스트리트 점거운동 , 1%에 맞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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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사형제도 REX-84 (죽음의 수용소)
    미국정치 경제 등 전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자본이 다른곳으로
    이사가지 못했을때 자신들의 자산을 지키기위해
    만들어 놓은 법

  • 111

    ....1998-2007
    김대중 노무현 찬양하는인간성말종을 개병쉰놈들을

    참 재미있는거야

  • 장동만

    ‘Occupy!’--새 時代의 아이콘


    <a href="http://www.twitter.com/dong36"><img src="http://twitter-badges.s3.amazonaws.com/follow_me-c.png" alt="Follow dong36 on Twitter"/></a>



    “월 스트릿을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1%가 국민 전체 자산의 33%
    10%가 전체 자산의 69.5%
    1%가 국민 전체 소득의 23%
    그 나라 ‘99%‘의 함성이다//



    99%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온 세상 지축을 뒤흔든다
    10/15/11엔 미국 100 여 도시
    전 세계 82개 국 1,500여 곳
    “함께 점령하자 (Occupy Together)!”
    지구촌에 울려 퍼졌다//



    탐욕과 부패의 소굴 월街
    “이익은 사유화, 손실은 사회화”
    돈 벌면 그들만의 잔치
    손해나면 국민혈세 투입
    99%가 분노하기 시작했다//



    거짓 우상 (False Idol) 금융 자본
    생산없이 돈놓고 돈먹는 도-/-박장
    분노한 사람들 (Los indignados)
    “이게 아니다 ! “ 외쳐댄다//


    그 밑바닥엔 큰 흐름이 있다
    미국 체제의 근간인
    자본주의와 代議 민주주의
    99%의 실망과 불신이다.//



    자본+권력=부정/부패
    “월街는 99%완 무관하다.
    그들은 대기업/부자등
    1%만을 위해 일한다. 정부도
    의회도 모두 이들 편이다"//



    자본주의+민주주의 결혼은 끝났다.
    문제는 부패나 탐욕이 아니라
    자본주의 그 자체다 .변화는 가능하다
    “We are The Awakening”
    철학자 슬라보예 지잭의 말이다//



    마이클 샌댈 교수는 말한다
    돈으로 살수 없는것이 없어진 시대
    경제를 넘어 공정성/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 움직임이다//



    레흐 바웬사는 또 말한다
    소수를 살 찌우고 다수를 억압하는
    경제 불공정성에 대한 저항이다
    자본주의 위기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문제다//



    “정부 정책과 민중 의지 사이엔
    언제나 격차가 존재해 왔지만
    지금은 그 격차가 천문학적으로
    커졌다 “ -노암 촘스키




    엘 고어는 또 이렇게 말한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상황 에서
    우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극단적인 불평등은 망가진
    경제의 특징 이다 . 그 경제는
    금융 부문에 의해 지배되고
    정부의 비호에 경도돼 있다
    NYT 10/08/11 사설이다//




    미국 정치가 전환점에 도달했다
    보수의 장미 빛 시절은 끝났다
    WP 10/06/11 자 사설이다 //



    시위대는 링컨의 말을 바꾼다
    The Government of the Rich,
    For the Rich, by the Rich.
    “Money talks too much.”
    그러면서 절규한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



    돈(資)이 근본(本)인 資本주의
    갈쑤록 양극화 되는 빈부 격차
    이에 속수무책인 代議 민주주의
    “점령하라” 구호가 안나올수 없다//




    한국서 요란한 선진화 구호
    선진화=곧 미국화 ?
    그래선 안 된다
    미국의 딜레마를 보라!//



    사안마다 열띤 보/혁 논쟁
    뭐가 보수고 뭐가 진보인가
    새 時代의 아이콘 ‘Occupy!’
    미국 99%의 외침을 들어라!//



    P.S. 모든 수치/자료는 인터넷 상에서 취합 했습니다.

    <10/15/11 記 >

    P.S. “Vatican urges economic reforms,
    Condemns collective greed.”-Reuters
    10/24/11자 기사 일독 강추 합니다.


    ://kr.blog.yahoo.com/dongman1936
    ://twtkr.com/dong36
    ://twitter.com/dong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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