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6.01.22)

♦ 2024년 중동 위기 ♦

이스라엘, UNRWA 본부 철거…국제사회 “국제법 명백히 위반” 강력 비판middle east eye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위치한 UN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를 철거한 사건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럽 각국과 국제법 전문가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작년에 UNRWA 활동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후 본부를 압수했고, 이번 철거는 그 연장선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팔레스타인 측 변호인 아르디 임세이스는 이번 철거를 “팔레스타인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행동이 1946년 유엔 특권 및 면제 협약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ICJ 제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UNRWA는 여전히 가자지구 등에서 1만 2천 명의 현지 인력을 통해 의료, 교육,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번 사태는 유엔 활동 전반과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 체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가자 남부 라파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수용할 군사 통제 구역 조성 중dropsitenews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서 토지를 정리하고 지반을 다지는 작업을 통해 새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이 계획 중인 ‘인도주의 도시’ 북쪽 경계로, 향후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군사 통제 하에 수용할 공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물리적 파괴 이후 흔적까지 제거하며 팔레스타인인의 존재 자체를 지우고 통제하려는 구조화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5,400기 규모 '테라웨이브' 위성 인터넷망 구축 계획 발표space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약 5,400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테라웨이브(TeraWave)' 초대형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7년 말부터 구축 예정인 이 네트워크는 기업, 데이터 센터, 정부 등 고대역폭 통신이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저궤도 위성은 최대 144Gbps, 중궤도 위성은 최대 6Tbps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 레오, 중국의 궈왕·첸판 등과 경쟁하는 또 다른 메가콘스텔레이션의 등장을 예고한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지난달, 트럼프가 유럽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푸틴과의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경우, 유럽과 영국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른바 ‘핵 옵션(nuclear option)’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침공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 루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유럽 ‘지도자들’이 얼마나 잘못된 조언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들은 실행 가능성이나 법적 한계를 터무니없이 과소평가하고 있다.
1.영국은행(Bank of England), 프랑스 중앙은행(Banque de France), 독일 분데스방크(Bundesbank)가 외환보유액으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 규모는 약 5,500억 달러로, 이 세 국가 전체가 보유한 1조 3,500억 달러 중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 8,000억 달러 이상은 상업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가 이들의 보유 자산 매도를 지시할 권한은 없다. 미국 국채는 글로벌 마진거래와 레포시장에서 유럽의 유동성을 유지해주는 핵심 담보 자산이다.
2.각국 정상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 자산을 특정 방향으로 처분하라고 지시할 권한이 없다. 외환보유 정책과 통화정책에 있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현대 경제의 기본 원칙이다. 미국에 대한 명시적 제재 조치가 없는 한, 어느 자산운용 책임자도 정치적 개입이나 매도 지시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3.이들 세 나라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전체 미 국채 38.6조 달러 중 고작 1.4%로, 약 70분의 1 수준이다.
4.미국은 이러한 매도 충격을 유럽보다 훨씬 잘 견딜 수 있다. 만약 미국이 보복 조치로 영국 길트(gilt), 독일 국채(bund), 프랑스 국채(tresor)를 팔아치운다면, 유럽의 금리와 시장 변동성은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는 유럽 금융 시스템 전체에 구조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5.금리가 상승하고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 상황이 이어지면, 유럽의 부채 금융과 확장 재정정책은 지속 불가능해진다. 2022년 이후 G7 국채 시장이 무너지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서로의 국채를 공식 외환보유액으로 매입하는 ‘데이지 체인’ 구조 덕분이다.
6.현재 미국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극도로 낮고 거래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어, 5,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느 미국 중개업체도 뉴욕 연준(Fed)의 분노를 감수하며 그 정도 규모의 매각을 대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보유하던 국채를 제대로 매각하지 못해 대규모 위기와 구제금융 사태가 발생했던 전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7.특히 장기물 국채를 지금 매도하면, 몇 년 전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에서 매입한 액면가 대비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트럼프가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자산을 되돌려줄 가능성에 대비해, EU가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압류하겠다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다. 유럽 지도자들은 전 세계 자본시장과 자산 운용의 현실을 똑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혹시라도 공식 부문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해 더 나은 조언이 필요하다면 연락하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

 

[인간과 과학]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복사 폭풍, 지구를 강타하다space 2024년 1월 19일, 지구는 2003년 이후 가장 강력한 S4 등급의 태양 복사 폭풍을 겪었다. 이 폭풍은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위성 시스템과 우주비행사, 극지방 항공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고에너지 입자들을 방출했다. 지상에서는 감지되지 않았지만, 일부 우주 관측 장비에서는 데이터 손실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향후 우주 기반 기술의 취약성과 보호 대책에 대한 논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로 간 바이러스, 지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다 – 항생제 내성 감염 치료에 단서sciencedaily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파지)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실험한 결과,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간의 상호작용과 진화 양상이 지구와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우주에서의 파지는 감염 속도가 느려졌지만, 새로운 돌연변이를 획득해 감염력을 높이고, 박테리아는 이에 맞서 방어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에 생긴 우주 환경 특유의 돌연변이는 지구에서 내성균으로 알려진 특정 E. coli를 효과적으로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의 미생물 진화 연구가 지구상의 약물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미국 IT 기술 의존 탈피 시도… 디지털 주권 확보 나선다the conversation 유럽은 미국 IT 기업 중심의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은 현재 구조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디지털 주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등 일부 국가는 오픈소스 기반의 자국 인프라로 전환을 시도하며, EU는 ‘클라우드 주권 프레임워크’ 등 제도적 대응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술 장애나 지정학적 분쟁 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블랙아웃에 대비한 전략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물리적 기반시설처럼 공공재로 관리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차세대 자율주행차, ‘보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능력 필요하다the conversation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예외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롱테일 상황’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VIDIA는 ‘시각-언어-행동’(VLA) 기반의 추론형 AI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로 본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유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유연하고 투명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규칙 기반 반응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에 대한 추론’으로 나아가는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환경과 기후]

파타고니아가 불타고 있다, 기후위기와 정치 무관심이 키운 남미 산불inside climate news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기록적 폭염, 가뭄, 강풍이 겹치며 대형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칠레는 비오비오와 뉴블레 지역에서 50,000명 이상을 대피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아르헨티나는 부실한 대응과 기후위기 부정, 예산 삭감으로 비판받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아직 산불 절정기에 이르지 않았으며, 주민들은 공동체의 힘으로 재난에 맞서고 있다.
‘페트로 국가 vs. 일렉트로 국가’ – 2026년,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지구적 전쟁의 향방the conversation 재생에너지 확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화석연료 수출국(페트로 국가)과 청정에너지 선도국(일렉트로 국가) 간의 기후·에너지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COP30에서 브라질은 화석연료 의존 탈피를 위한 ‘로드맵’ 제안을 주도했지만, 산유국들의 반대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6년에는 브라질과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의 선도적 모델을 바탕으로 정의롭고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 방안을 마련하려는 국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는 향후 기후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각 판의 움직임, 지구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크다the conversation 새 연구에 따르면, 지각 판의 이동은 과거 5억 4천만 년 동안 지구 기후를 좌우한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화산 활동이 대기 중 탄소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해저 확장대와 대륙 열곡대에서의 탄소 방출이 훨씬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처럼 깊은 해양 퇴적물과 판 이동이 주도하는 '심부 탄소 순환'은 지구가 온난한 상태(greenhouse)인지 냉각 상태(icehouse)인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는 미래 기후 모델링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노동과 삶]

중국 ‘자스’ 사태: 학생-노동자 연대가 보여준 새로운 좌파 노동운동의 탄생laodongqushi 2018년 중국 심천의 자스(佳士) 공장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합법적 노조 설립 운동은 국가의 강경 진압과 함께 전국 대학생들의 연대로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은 계급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마르크스-마오주의에 기반한 새로운 좌파 연대를 구축하려 했다. 비록 운동은 탄압으로 인해 해산되었지만, 이는 중국 노동운동의 이념적 전환점이자 ‘계급’, ‘공산주의’, ‘대중노선’의 복귀를 알리는 사건이었다.
중국 월마트 노동자 집단행동의 교훈: 네 도시 시위가 보여준 조직화 전략laodongqushi 2014년 중국 4개 도시의 월마트 폐점에 맞서 노동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섰으며, 장더(常德)에서는 97일간 점거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의 지속 여부는 현장 대표자와 외부 노동 NGO 활동가의 존재 및 전략적 역량에 크게 좌우되었다. 본 사례는 중국 내 억제된 환경에서도 노동자들이 어떻게 집단행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화에 성공했는지를 보여준다.

[경제와 금융]

메르코수르 협정, 유럽 농민을 국제 자본과 시장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braveneweurope EU와 남미 국가들 간 체결된 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이 유럽 농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농민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저가 농산물 수입, 환경기준 완화, EU 보조금 의존 심화로 인해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협정은 환경파괴와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 유럽의회와 일부 회원국은 이를 유럽사법재판소에 회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협정 저지를 위한 정치적 여지를 모색 중이다.
월가 암호화폐 vs. 대형은행, 고객 이자 갈취권을 둘러싼 전쟁jacobin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암호화폐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 권한을 둘러싸고 입법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는 법적 허점을 이용해 은행과 달리 규제 없이 사실상 이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 모델을 위협한다. 이에 은행들은 로비를 통해 이 허점을 막으려 하고, 암호화폐 업계는 이에 반발하며 협상을 중단했다. 이 갈등은 단순한 규제 문제가 아니라, 누가 소비자의 돈에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길지를 둘러싼 금융 자본 간의 권력 다툼이다.
경제는 왜 정치에서 분리되었는가: 자본 질서를 지키는 ‘과학’의 이름으로jacobin 이 글에서 경제학자 클라라 에 마떼이는 주류 경제학이 어떻게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노동계급의 권리를 억제하는 수단이 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1920년대 유럽의 긴축 정책에서부터 현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까지, 경제 전문가들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정당화하며 대중의 정치적 참여를 배제해 왔다. 마떼이는 경제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며, 불평등과 억압을 강화하는 현재의 경제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시민들이 경제 결정에 다시 참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낳은 러시아의 ‘퇴마 산업’the conversation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회의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악령 퇴치, 이른바 퇴마 의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교회 사제뿐 아니라 민간 영매와 매개자들이 참여하는 ‘퇴마 시장’이 형성되며, 상담·의식·관광 상품까지 결합된 일종의 상업화된 영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전쟁과 체제 긴장이 낳은 실존적 불안을 종교와 초자연적 의례로 해소하려는 사회적 반응이자, 공포와 불안을 상품화하는 러시아 특유의 ‘위기 경제’ 양상을 보여준다.
미국의 관세 공세 무력화? 중국, 사상 최대 무역흑자 기록the conversation 2025년 중국은 1.2조 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중국 기업은 부품을 제3국에 수출해 미국과의 FTA를 활용하는 ‘우회 수출’ 전략으로 관세를 회피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망 재배치와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의 무역 압박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다보스에서 드러난 두 지도자의 대조적 리더십: 마크 카니 vs 도널드 트럼프the conversation 202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같은 무대에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카니는 조용하고 단호한 태도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강조하며 진정한 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고, 반면 트럼프는 자기 과시와 과격한 발언,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강경한 안보 구상을 펼쳤다. 특히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에서는 카니가 연대를, 트럼프는 협박을 택하며, 두 연설은 오늘날 국제정치의 갈림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서방 지도자 입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솔직한 발언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5년간의 대외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캐나다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리라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의 외교 기조는 명확히 다극화(multialignment)로 전환되고 있으며, 마크 카니(Mark Carney)가 기존 서방 질서의 ‘허구(fiction)’를 이처럼 직설적으로 인정한 것은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다수 국가에서 반가운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소위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라는 개념이 부분적으로는 허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국제법의 적용이 피고와 피해자의 정체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이 허구는 [미국 주도의 패권 질서가 제공하던 공공재 덕분에] 일정 부분 유용했다. 그래서 우리는 외형적 합의에 동참했고, 의례적 담론에 참여했으며, 수사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대체로 외면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묵시적 합의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분명히 말하겠다. 지금 우리는 ‘전환기’가 아닌 ‘단절의 시기(rupture)’를 지나고 있다. 통합이 곧 예속의 구조로 작동하게 된 상황에서는 ‘상호이익에 기반한 통합’이라는 허구 속에서 더는 공존할 수 없다.”
이 발언은 단순한 현실 진단을 넘어,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가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간 서방이 강조해 온 ‘보편적 규범’과 ‘국제법 질서’가 실제로는 선택적이고 불균형적으로 적용되어 왔다는 점은, 오랫동안 글로벌 사우스가 문제 제기해 온 사안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발언은 국제질서 재편 국면에서 캐나다가 보다 현실적인 입장 조정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문화&리뷰] 

젠지의 글로벌 시위: 전 세계를 뒤흔든 리더 없는 저항과 그 이후waging nonviolence 2025년, 방글라데시, 케냐, 네팔,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Z세대(Gen Z)가 주도한 리더 없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정부를 흔들었다. SNS를 통한 조직, 밈과 영상 공유, 그리고 다른 국가 시위에서 배운 전략들이 공통 전술로 자리잡았고, 부정부패, 청년실업, 권위주의에 대한 분노가 촉매가 되었다. 그러나 폭력적 탄압과 리더십 부재는 장기적 정치적 영향력 확보의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일부 국가는 과도정부 구성이나 대화 채널 마련 등으로 다음 단계를 모색 중이다.
과거 사회주의에 대한 성찰과 좌파의 미래: 『붉은 깃발』 서평canadiandimension 데이비드 캠필드의 『붉은 깃발』(Red Flags)은 기존 사회주의 국가들(러시아, 중국, 쿠바)을 "국가자본주의"로 비판하며, 민주주의와 노동계급의 자율성을 중심으로 한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는 스탈린주의와 마르크스-레닌주의 전통이 민주주의 결핍을 낳았다고 지적하며, 선거 중심 전략보다는 이중권력과 노동자 평의회를 통한 혁명적 전환을 강조한다. 이 책은 비판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좌파가 과거 실패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오웰의 『1984』는 어떻게 오늘날의 세계 권력 재편을 예견했는가the conversation 조지 오웰의 『1984』는 전체주의적 감시와 통제만이 아니라, 세계가 세 개의 초강대국으로 분열되어 지속적으로 동맹과 적대를 반복하는 구조를 묘사했다. 이는 최근 미·중·러 중심의 세계 질서 재편과 놀라운 유사성을 보이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트럼프의 라틴아메리카 개입, 시진핑의 대만 통일 발언 등과 맞물려 다시 조명받고 있다. 오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얻게 된 제국주의, 파시즘,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당시 지도자들의 세계 분할 논의는 그가 상상한 디스토피아적 국제 질서의 기반이 되었고, 이는 현재의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맞닿아 있다.
가장 오래된 동굴 예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발견되다the conversation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석회암 동굴에서 발견된 손바닥 스텐실이 최소 67,800년 전으로 확인되며,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류 최고(最古)의 동굴 미술로 기록되었다. 이 손 형상은 단순한 흔적을 넘어 상징적 의미를 담은 문화 표현으로 해석되며, 호주 원주민과 파푸아인의 조상으로 이어지는 초기 인류가 동남아시아에서 이미 정교한 예술 전통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견은 인류의 창의성과 상징적 사고가 유럽이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출현했음을 뒷받침하며, 인간 문화의 기원을 재정의할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미국/캐나다]

ICE 단속 속 원주민 공동체의 자기방어truth dig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니애폴리스 지역에 대규모 투입되면서, 원주민 공동체는 1968년 창설된 미국 원주민 운동(AIM)의 전통을 되살려 지역 순찰을 재개했다. 조상들이 시작한 운동을 잇는 이들은 지역 노인과 청소년을 보호하며, 연행과 인권 침해에 맞서기 위해 인접 주에서도 지지와 인력이 모이고 있다. 현대의 감시와 순찰은 과거보다 기술적으로 진화했지만, 핵심 목표는 여전히 같다 —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다.
ICE의 폭력에 맞서: 미네소타, 1월 23일 ‘노동·학교·소비 거부’ 대규모 행동 예고labor notes 미네소타에서 이민자 단속을 강화한 ICE의 폭력적 행동과 트럼프 정권의 탄압에 반발하여, 노동조합과 지역 단체들은 1월 23일 ‘노동·학교·소비 거부’ 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시위는 시인 르네 굿의 사망 등 잇단 폭력 사건 이후 격화되었고, 교사·버스 기사·우체국 직원 등 다양한 노동자들이 연대에 나섰다. 이번 행동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지난 10년간 형성된 조직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ICE 추방과 공동체 방어를 위한 본격적인 민중 행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맞선 미네소타 주민들의 저항democracy now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이민세관단속국)의 폭력적인 이민 단속이 이어지며 지역 주민, 법률 감시자, 원주민들이 강경 진압과 인권 침해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ICE 요원들은 감시 활동 중이던 시민들을 폭행하고 체포했으며, 원주민 미국 시민들도 불법적으로 구금됐다. 지역 공동체는 감시망을 조직하고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며 단속에 맞서 연대하고 있으며, 일부 교회는 ICE 고위 관계자의 이중적 역할을 공개 비판하는 시위 대상이 되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집착, 자원보다 제국주의가 핵심이다jacobin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의 천연자원을 내세우며 미국의 관심을 정당화하지만, 실제로 그린란드는 자원 채굴을 위한 인프라가 거의 없어 상업적 개발 가능성은 낮다. 현재 미국의 움직임은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일환이며, 광물 자원보다는 북극에서의 전략적 영향력 확보가 핵심 목적이다. 이미 미군 기지가 존재함에도 미국이 추가로 개입하는 것은 자원 수탈이 아닌 제국주의적 야망을 반영한다.
ICE, 메디케이드 정보 이용해 이민자 추적…의료 서비스 접근 위축 우려minnesota reforme 최근 미 연방법원 판결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일부 주의 메디케이드(Medicaid) 자료를 활용해 불법 체류 이민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조치의 일환이며, 이에 따라 이민자 가족들이 의료 서비스를 회피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신뢰 붕괴를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며,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공공 보건과 개인 정보 보호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DOGE, 연방정부 인력 대규모 감축 초래했지만 예산 절감은 실패apricitas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미국 ‘정부 효율부(DOGE)’는 교육부와 IRS 등 주요 기관을 해체·축소하며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평시 연방 공무원 감축(27만 7천 명)을 이끌었다. 그러나 총지출은 여전히 증가해 재정적자 감축에는 실패했으며, IRS·USAID 등 핵심 기관들의 마비와 행정 혼란, 워싱턴 D.C. 지역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 일부 예외적으로 ICE는 인력 확대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미국 노동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남겼다는 평가다.
캐나다와 러시아의 전쟁? '만약'이 아닌 '언제'로 바뀐 안보 담론the conversation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전술이 유럽 전역과 북미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발트 3국과 핀란드 등 NATO 회원국들은 전면전에 대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캐나다 역시 라트비아에 병력을 주둔 중이며, NATO 조약에 따라 전쟁 발생 시 즉각 개입이 불가피하다. 러시아의 무력 도발과 허위 정보 확산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닌 체계적인 위협으로, 에스토니아 등은 이를 군사·경제·정보 전방위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의 신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발트 국가들처럼 경제·사회·군사 전반에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 캐나다 전기차 보급과 무역 다변화에 탄력 줄까the conversation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EV)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6.1%로 낮추고, 연간 수입 쿼터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시장 개방에 나섰다. 이 조치는 전기차 가격을 낮춰 보급을 확대하고, 미국 중심의 자동차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무역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종료로 침체된 EV 시장에 저가 중국산 EV가 유입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 심화로 테슬라·GM 등 기존 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기대된다. 다만, 쿼터가 영구화될 위험도 있는 만큼, 2030년까지 단계적 철폐 시점을 명확히 해 소비자 이익과 기후 목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새로운 군사 전략은 ‘AI 과시’인가? – 과장된 인공지능 전력화의 허상the conversation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AI 가속화 전략’은 인공지능을 군사력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지만, 실제 기술력은 과장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략은 정보의 무기화와 AI 모델의 전면 배치를 강조하지만, AI의 기술적 한계와 오남용 시 민간인 피해 확대 위험은 간과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AI 과시(AI peacocking)’라 부르며, 기술적 신뢰성 없이 과시 중심으로 추진되는 군사 AI 도입이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1년 만에 미국의 시민권 법과 포용적 민주주의 기반 붕괴시켜the conversation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2기의 첫 해 동안,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데이터 수집 중단과 차별 감시 약화를 통해 시민권 보호 체계를 해체해 왔다. 연방 기관은 차별 감지 도구였던 ‘불균형 영향 분석’을 포기했고, 교육·노동·이민 등 전반에서 평등 증진 노력을 억제하거나 역행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단순한 행정 변화가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의 포용성과 평등성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는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아시아/중국] 

중국의 북극 전략, 러시아의 쇠퇴한 빙해력(氷海力)을 발판 삼다chinatalk 기후 변화와 자원 경쟁으로 북극이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러시아는 쇠퇴하는 쇄빙선 산업과 핵 소형모듈원자로(SMR) 역량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쇄빙선과 SMR 분야에서 점진적 진전을 이루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 경험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극에서의 중러 협력은 러시아의 명목상 주권 유지 아래 중국의 실질적 영향력이 강화되는 비대칭적 구조로 재편되고 있으며, 서방이 중국을 러시아 견제 수단으로 삼으려는 전략은 현실을 오인하는 셈이다.
직선제 폐지 논란: 인도네시아 지방선거를 둘러싼 반복되는 엘리트의 민의 무시the conversation 인도네시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폐지하고 의회(DPRD) 간선제로 전환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정권이 안정된 직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치 엘리트들의 권력 유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SNS와 여론조사에서는 직선제 폐지에 대한 국민의 반대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훼손하고 권력의 책임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프라보워 정부 하에서 이러한 비민주적 흐름이 제도화될 경우, 향후 더 큰 정치적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러시아]

프랑스의 전환점: 국가주의 경찰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위기truth dig 프랑스에서 군사화된 경찰력과 점점 더 강경해지는 치안 정책이 사회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무력 진압과 인종차별적 폭력, 성적 학대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의 면책 문화와 정치권의 극우 이데올로기 수용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흐름은 젊은 세대의 정치적 환멸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며, 극우 정권 집권 가능성 속에서 프랑스가 권위주의 국가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속에서도 군사 협력 지속972mag 독일은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군사 장비와 기술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양국은 사이버 안보 협정, 무기 수출, 경찰 훈련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했으며, 독일은 이스라엘의 군수산업을 통해 자국의 재무장과 국방 산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홀로코스트 책임’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지고 있으나, 점점 더 많은 이들은 이를 국제법 위반과 침묵 속의 공모로 보고 독일의 도덕성과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영국, 런던에 중국 유럽 최대 대사관 건립 승인…안보 우려 속 양국 관계 개선 시도almayadeen 영국 정부는 런던 로열민트 코트에 중국의 유럽 최대 규모 대사관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스타머 총리의 이달 말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신호로 해석되며, MI5와 GCHQ는 안보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대응책으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스파이 활동 가능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북극은 미·러·중 군사력 격돌의 중심이 된다the conversation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초 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하며 미·러·중 간 북극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안보 취약지로 간주하며, 냉전 이후 축소됐던 주둔 병력을 다시 증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콜라 반도와 북극 기지들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합동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 방어의 핵심 지점인 GIUK 갭(Greenland–Iceland–UK gap)의 서쪽 관문으로, 미 본토와 유럽 방위 전략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이 실질적으로 그린란드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이 지역이 첨단 군사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은 분명하다.
EU의 ‘28번째 체제’: 유럽 단일 기업법의 약속과 노동권 침해 우려the conversation 유럽연합(EU)은 스타트업 활성화와 혁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8번째 체제(28th Regime)’라는 새로운 범EU 단일 기업 법인을 도입하려 한다. 이는 기존 27개국의 서로 다른 회사법을 대체할 선택적 제도로, 창업부터 운영, 청산까지 간소화된 절차와 디지털 중심 규제를 제공한다. 그러나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 제도가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는 ‘사회적 덤핑’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규정(규제) 형태냐 지침(회원국 이양형)이냐에 따라 제도의 효력과 통일성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의 자유로운 확장과 노동권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EU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 수혜자와 피해자는 있겠지만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은 없다the conversation EU와 남미 메르코수르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지만, 양측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소비자들은 일부 남미산 제품(특히 육류)의 가격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EU 내 일부 생산자는 경쟁 심화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반면 EU 기업들은 메르코수르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하게 되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의 자본재 수출업체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자동차, 치즈, 샴페인 등 일부 민감 품목은 장기적인 관세 철폐나 보호 조항이 적용돼 효과가 제한적이다. 협정 이행 과정에서 보조금, 수입할당, 예외 품목 적용 여부가 특정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그린란드 이누이트의 침묵 속 붕괴 — 비밀 군사기지가 북극 사회를 무너뜨린 방식the conversation 1950년대 미국이 북극에 건설한 비밀 군사기지 '툴레(Thule)'는, 이누이트 사회의 급격한 붕괴를 불러온 전환점이었다. '블루제이 작전(Operation Blue Jay)'으로 불리는 이 군사 확장은 1953년 이누이트 공동체의 강제 이주를 촉발했고, 이들이 세대를 거쳐 유지해온 사냥 기반의 삶과 공동체 구조를 붕괴시켰다. 이후 현대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지만, 이 과정은 높은 자살률과 정체성 상실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동반했다. 오늘날 툴레는 '피투피크 우주기지'로 개명되어 여전히 미국의 북극 전략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누이트는 여전히 서구 안보 담론 속에서 지워진 존재로 남아 있다. 이 글은, 진정한 미래를 상상하려면 그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존재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린 너무 안일했어” – 스웨덴 은퇴자들이 말하는 부유세 폐지 이후의 사회 변화the conversation 스웨덴은 한때 평등의 상징이었지만, 2006년 부유세 폐지를 계기로 부의 집중과 복지국가 해체가 가속화되었다. 과거 복지를 공동의 노력으로 일군 세대는 이제 점점 양극화되는 사회를 목격하며, 부유세 폐지를 별일 아닌 듯 넘겼던 자신의 책임을 되돌아보고 있다. 이들은 세금이 단순한 재정 수단을 넘어, 더 인간적인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적 가치임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초 위기the conversation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사 개입과 경제 압박을 통해 그린란드 합병을 시도했지만, 미국 내 여론 악화와 공화당 내 반발, 유럽의 군사적·경제적 대응 움직임 속에서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외교·금전·군사 어느 수단도 현실적인 방안이 되지 못하면서 트럼프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무력 도발 시 강력 대응'을 뜻하는 트립와이어 병력까지 파견해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합병 시도는 결국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상징적인 외교 실패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와 관련된 요구를 다시 꺼내자, 덴마크에서 미국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보이콧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이 움직임이 EU 전역으로 퍼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10만 명이 넘는 덴마크 사람들이 보이콧 그룹에 참여해 코카콜라, 하인즈, 미국산 와인 같은 브랜드를 끊고,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구독도 취소하며 유럽산 대체재로 바꾸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이란 좌파의 길 찾기: 스톡홀름 회의와 사회주의 대안의 모색fire nexttime 2026년 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란 망명 좌파 단체들이 주최한 회의는 이슬람 공화국 체제 이후를 준비하며 사회주의 대안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다. 노동자·여성·학생·소수민족 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평의회 중심의 사회주의 체제를 모색하는 한편, 기존의 우파 야권이나 이슬람 체제 옹호 세력과 차별화된 입장을 견지한다. 이 회의는 선언적 수준을 넘어 이란 내 운동과 실질적 연계를 확대하고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란 정권의 진짜 위기: 생태 붕괴가 불러온 민중의 분노grist 경제 위기와 정치 탄압 속에서도 견뎌온 이란 정권이 심각한 환경 위기로 흔들리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무분별한 댐 건설, 지하수 고갈, 환경운동가 탄압 등으로 인해 수도 테헤란까지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으며, 호수·강의 말라붙음과 산불로 전국이 타격을 입었다. 물 부족과 생계 붕괴는 민족 간 갈등과 반정부 시위를 키우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태적 재난이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저항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소말리아, UAE 군사협정 전격 종료…보사소에서 에미리트 철군 시작middle east eye 소말리아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군사 활동을 전면 중단시키며, UAE는 보사소(Bosaso)와 기타 거점에서 병력과 장비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UAE가 예멘 분리주의자 아이다루스 알주바이디의 탈출을 소말리아를 경유해 지원했다는 의혹과 수단 RSF에 대한 무기 지원 경로로 보사소를 활용했다는 폭로 이후 촉발됐다. UAE는 펀틀랜드와 소말릴란드 등 자치지역과의 유착을 통해 소말리아 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반면,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자국 주권 수호를 위한 외교적 지지를 모색 중이다. 이번 사태는 홍해를 둘러싼 사우디-에미리트 간 경쟁 구도가 소말리아로 확장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유럽 전역에서 SDF 지지자들의 시리아인 공격 확산…시리아 내 권력 붕괴 여파middle east eye 시리아 민주군(SDF)이 시리아 내에서 급속히 세력을 상실하자, 독일·스웨덴·오스트리아·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SDF·YPG 지지자들이 시리아 난민과 상점을 공격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시위로 시작된 집회는 폭력과 기물 파손으로 번졌고, 특히 아랍계 시리아인을 겨냥한 폭행과 혐오 발언이 잇따라 보고됐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이번 사태가 시리아 내 쿠르드–아랍 갈등이 디아스포라 공간으로 이전된 사례라며, 유럽의 대(對)중동 정책과 난민 통합 문제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 북동부 IS 구금소 철수…미국 지지 철회 속 정부군 급속 진격the guardian 시리아 북동부 알홀(Al-Hawl) 수용소에서 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SDF)이 철수하면서, IS 연루자 수만 명의 안전과 지역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SDF에 대한 지원을 공식 중단하며, 새 시리아 정부와의 협력을 택했고, 정부군은 며칠 만에 라카와 데이르에조르 등 SDF의 핵심 지역을 점령했다. 쿠르드 측은 대규모 동원령을 내리고 저항을 준비 중이나, 4일간의 정전 협상이 시작되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여성 대통령이 희망을 열었지만… 탄자니아 2025년 선거는 구조적 성평등엔 여전히 미흡the conversation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대통령의 취임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2025년 탄자니아 선거는 실질적 변화보다는 상징적 진전에 그쳤다. 여성 후보 비율은 국회의 경우 증가했지만, 지방 선거에서는 10% 미만에 그쳤으며, 정당 내부의 남성 중심 구조와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강고했다.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선 정당 내 성별 할당제, 독립선관위의 성평등 구성, 여성 후보 재정 지원 등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라틴아메리카] 

베네수엘라 혁명의 묘비명? 차베스주의 몰락과 신자유주의적 전환의 기로links 2026년 1월 3일, 미군의 폭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납치로 상징되는 미국의 개입 이후, 베네수엘라는 델시 로드리게스 체제 하에 급속히 반미·반제국주의 노선을 버리고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편입되고 있다. 국유 석유산업 민영화, 외국 자본 유치 확대, 정치범 석방 쇼 등 일련의 조치들은 베네수엘라를 식민지적 종속 상태로 되돌리고 있으며, 민중의 자발적 저항은 침묵하거나 실의에 빠져 있다. 진정한 반제·반자본주의적 전환을 위해서는 민주주의 회복과 노동자 중심의 정치 주체 형성이 시급하다.
변화하는 베네수엘라 좌파의 생존 전략the conversation 2026년 1월 미국의 특수부대가 니콜라스 마두로를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의 측근 델시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차비즘(Chavismo)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과의 관계 회복, 특히 석유 산업 재건을 통한 투자 유치에 집중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묵인 또는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가 권위주의 체제를 해체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며, 이번 변화는 차베스주의가 생존을 위해 또다시 현실 정치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과학을 외면한 선택: 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약화는 시대 역행이다the conversation 브라질 대두(콩) 산업의 핵심 단체인 ABIOVE가 ‘콩 모라토리엄’에서 탈퇴하면서, 아마존 산림을 보호해온 가장 효과적인 자발적 환경 협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산림법만으로는 농업 확장에 따른 산림 훼손을 충분히 막기 어렵고, 모라토리엄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감시와 보호 효과를 거둬 왔다. 이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이며, 브라질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제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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