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두 달,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반(反)트럼프 진영은 공포에 질린 채 무력한 분노 속에서 끊임없이 불길한 뉴스만 계속 찾아보는 행위을 하거나, 효과 없는 시위에 나서거나, 체념하고 철수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다. 후자의 선택지는 일정 수준의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뿐이다. 트럼프 시대를 따...

"전쟁 경제"?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복합 위기를 해체하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전쟁 경제"와 나치 독일의 침략을 떠올리게 하는 20세기 중반의 역사적 경험은 우리 시대의 무게와 드라마에 걸맞은 지적·역사적 참조점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익숙한 것이기에 우리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과거이므...

웨스트 윙의 '한심한 자들'을 위해

미국 자유주의 엘리트, 역사, 그리고 트럼프 충격

두 번째 트럼프 대통령직이 초래할 극적이고, 되돌릴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직시하는 대신, 공동 패널들은 편안하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오바마 행정부에서 얻은 교훈을 주고받았다. 대체로 워싱턴에서의 "차례대로 권력을 나누는" 현실에 순응하는 분위기였다. 마치 "역사의 수레...

독일의 진보적 경제 정책을 위한 부채 제한 딜레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부채 제한 철폐와 독일 주도의 유럽 투자 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제 그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논리만으로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독일 정치권이 부채에 대한 비정상적인 강박에서 벗어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수용한 것은 긍...

독일 부채 제한 완화 둘러싼 논란

정당한 조치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우회하는 편법인가?

지난 15년 동안 유럽의 비극은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가로막는 경향이었다. 이 대륙은 대대적인 녹색 성장 추진을 위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무임승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채택된 재정 규칙이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다. 올여름 드라기 보고서는 이러한 재정적 자기 장애가 ...

독일 선거(2) - 살아 있는, 그리고 복잡한 민주주의

2월 23일 치러진 독일 선거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긍정적인 메시지는 유권자 참여율의 엄청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뮌헨에서 부통령이 그린 왜곡된 그림과는 달리, 민주주의는 여전히 건재하다. 억압적인 자유주의 엘리트에 의해 공적 생활에서 배제된 채 분개하는 ‘침묵하는 다수’ 같은 것은 ...

독일 선거(1) – 숄츠 연정의 종말

독일 선거의 잠정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숄츠 연정을 구성한 정당들에게 치명적인 패배였다. SPD((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독일 사회민주당)는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녹색당은 이전 최고 기록을 넘...

뮌헨안보회의 밴스 연설, 유럽정치가 MAGA의 영향권으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온통 헛소리로 가득 차 있다. 만약 이를 아직 모르고 있다면, 당신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우왕좌왕하며 민족주의적 포퓰리즘 전략을 가리키는 멍청한 말과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 대부...

학살적 학문 탄압

가자 전역에서 모든 건물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가자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넘는다. 놀랄 것도 없이, 이 파괴는 가자의 12개 대학 전체에도 영향을 미쳐, 모든 대학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동시에, 강도 높은 포격과 이스라엘군의 명령으로 인해 사실상 모든 주민들...

유사 달러: 유로달러, 암호화폐, 그리고 글로벌 화폐의 미래

유로달러는 전 세계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 대금으로 미국의 법정 통화인 달러를 기꺼이 받으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만약 이 달러가 수출국의 현지 통화로 교환되거나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 예치된다면, 각국의 통화 시스템 간의 경계는 유지된다. 그러나 기업들이 이 달러를 미국 외부의 은행—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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