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서의 진실 보도, 죽음을 무릅쓰다

알자지라 하니 마흐무드, 동료들의 희생과 학살의 현장을 증언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Gaza City)의 여러 지역에 새로운 대피 명령을 발령했고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도심 지역으로 더 깊숙이 진입했다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미 가자시티를 떠나 남쪽의 과밀 지역으로 피신했으며이스라엘군은 도시 대부분을 조직적으로 평탄화하고 있다한편이스라엘의 폭격은 전면적인 기아 상황 속에서도 매일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계속해서 살해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이것이 영구적인 이주 상태라고 느끼고 있다.” 최근 가자시티를 빠져나온 알자지라의 대표 기자 하니 마흐무드(Hani Mahmoud)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마흐무드는 또한알자지라 소속을 포함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반복적으로 언론인을 표적 암살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계속 보도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그는 우리는 세상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이미 굿맨(AMY GOODMAN)지금 우리는 가자(Gaza)로 시선을 돌린다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여러 지역에 새로운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지상군은 가자지구 최대의 도시 지역으로 더 깊숙이 진입하고 있다새벽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고그 중 11명은 식량을 찾던 민간인이었으며어린이 2명도 포함되어 있다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도시를 완전히 떠나는 대신가자시티 내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이스라엘의 강제 이주에 저항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는 가운데우리는 방금 가자시티를 떠난 알자지라의 기자 하니 마흐무드(Hani Mahmoud)와 연결했다하니, 데모크라시 나우에 와줘서 고맙다여전히 가자에 머물고 있는데왜 가자시티를 떠나게 되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하니 마흐무드(HANI MAHMOUD)에이미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에 초대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나는 데모크라시 나우의 팬이다잠깐 회상하자면우리가 10년 전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만났었고내가 당신의 책 『미친 세상에 저항하기』(Standing Up to the Madness)를 들고 있었는데당신이 사인을 해준 기억이 있다당신의 강연을 듣고 직접 만났던 순간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우리는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때까지 가자시티를 떠나지 않았다우리가 머물던 알자지라 사무실 주변까지 이스라엘의 폭격이 닿았고이미 가자시티 동부북서부북중부남서부남중부에서 강제로 내쫓긴 주민들이 시 중심부에 피신한 상황이었다이스라엘군은 마치 도시의 양쪽에서 사람들을 압박하며 서쪽으로 몰아내듯이 도시를 포위하고 있었다.

우리가 떠나기로 결정한 날피난민 가족을 태운 차량 한 대가 우리 사무실 근처를 지나가던 중이스라엘군의 폭격을 세 차례나 맞았다그 폭발은 인근 전체 지역을 충격에 빠뜨렸고극심한 공포와 혼란을 불러왔다그 순간은 정말로 그 지역의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었고사람들은 거리 하나동네 하나씩 멀어지며 피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난 한 달 동안 우리가 겪은 일들의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가자시티 전역에서 사람들은 매일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포를 겪고 있다민간 주거 타워가 표적이 되고피난처가 공격당하고공공시설과 인프라가 파괴되고 있다주요 기반 시설병원생존에 필요한 수단들이 완전히 파괴되었고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느끼며 거리 하나동네 하나씩 이동하거나 해안 도로를 따라 중부나 남부 지역으로 안전을 찾아 떠나고 있다.

에이미 굿맨하니당신은 알자지라 영어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잘 알려진 얼굴이다지금 가자시티 밖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남쪽으로 밀려났는데가자시티엔 여전히 백만 명이 살고 있다사람들이 남쪽으로 향하면서 당신에게 뭐라고 말하던가?

하니 마흐무드에이미이렇게 말하고 싶다지금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구적인 이주 상태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지난 23개월 동안 사람들은 계속해서 장소를 옮겨다니며 떠돌았고나는 과장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사람들은 말 그대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몰려다녔다그들 대부분은 지금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지역으로 밀려났다이 지역은 본래 이렇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 아니다우리는 기존 인구의 두 배세 배아니 네 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지역에 몰린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도 전혀 안전하지 않다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매일같이 목격했다피난민 가족들이 도착하자마자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고 있다이곳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사람들은 가자시티에서 폭격을 피하려면 남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동하지만남쪽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폭격을 당하고드론과 전투기의 추격을 받는다폭격은 단지 지역 전체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사람들을 또 다른 이주로 몰아넣는다.

이곳의 사람들은 지쳐 있고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다시는 가자에서 자기 집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매번 새로운 이주는 고유한 고통을 동반한다이번이 가장 힘든 시기다. 8개월 전만 해도 나는 바로 이곳에서북부 가자에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던 모습을 보도했었다그들이 지나던 이 길은 그때만 해도 희망의 길이었고일상으로 돌아가는 조용한 여정을 의미했다하지만 지금 이 길은 지쳐 쓰러지는 행로이고끊임없이 이어지는 트라우마의 여정이다.

기초 생필품조차 부족하다가자는 지금 기아 상태다수개월간의 파괴와 강제 탈수굶주림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위기에 대응할 만큼의 식량은 없다시장에 나오는 물품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단 음식들만 넘쳐나고단백질이나 신선한 채소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식품은 거의 없거나극히 적은 양만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공공 부문은 정기적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민간 부문은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사람들은 식량 배급표나 쿠폰에 의존하고 있으며운 좋게 받은 구호품으로 겨우 생존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최근 3일간 우리가 현장 취재를 다녀온 지역에 있다이곳은 본래 중부와 남부 주민들이 '외딴 곳'이라 여겼던 지역인데지금은 피난민들로 가득하다문제는 이곳이 도시로부터병원과 보건소로부터물과 식량 공급처로부터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단지 이주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매일같이 2~3킬로미터를 걸어가서 물과 음식을 구해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 과정은 사람들을 공중 정찰의 표적으로 만든다이 지역의 하늘은 드론과 전투기로 뒤덮여 있으며그 자체로 공황과 혼란극도의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우리는 이곳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한 남성을 만났다그 가족은 몇 시간 전에 도착했지만도착한 지 3시간도 안 돼 11명이 단 한 번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가자를 벗어나 안전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감히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게 된다가자는 이미 폐허가 되었고중부 지역 역시 다르지 않다이곳도 똑같이 파괴되고 공격당하고 있다.

에이미 굿맨하니 마흐무드지난달 이스라엘이 알자지라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Anas al-Sharif)와 그의 동료 4그리고 알시파 병원 밖에 있던 또 다른 언론인을 표적 암살한 이후전 세계에서 책임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지금 우리가 보려는 영상은 당신과 알자지라 동료들이 희생된 언론인들을 기리며 만든 추모 영상이다.

무아트 알칼룻(MOATH AL-KAHLOUT): 아나스(Anas), 모하메드(Mohammed), 모멘(Momen), 이브라힘(Ibrahim), 그리고 모하메드 누팔(Mohammed Noufal),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하니 마흐무드(HANI MAHMOUD): 그들은 잿더미 위에 섰고먼지 속을 걸었다그들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벌어진 공포와 고통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의 끈질긴 생존을 증언했다.

타레크 아부 아주움(TAREQ ABU AZZOUM): 아나스는 가자의 눈이 되었고고통의 목소리가 되었다그의 보도는 단순한 저널리즘이 아니었다그것은 세계가 외면하지 못하게 하려는 저항이었다.

힌드 쿠다리(HIND KHOUDARY):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아나스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 키 작은 거 찍히지 않게 해줘.” 실제로 사람들은 그를 처음 보면 늘 놀란다정말 작기 때문이다.

무아트 알칼룻모하메드 크레이케(Mohammed Qreiqeh), 나는 당신이 서구 사회에 뉴스를 전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어 했다는 걸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전쟁이 끝나면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이브라힘과 모하메드 누팔도 잊지 않겠다.

하니 마흐무드공격 몇 시간 전우리는 잠시 이야기를 나눴고웃기도 했다우리는 학살이 끝난 뒤 하고 싶은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타레크 아부 아주움진실은 묻히지 않는다아나스가 항상 말하던 것처럼우리의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

하니 마흐무드우리 동료들이여당신들의 용기는 앞으로 수많은 언론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무아트 알칼룻여러분이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보도해줘서 고맙다진실을 전하기 위해 삶을 바쳐줘서 고맙다.

힌드 쿠다리그들이 떠나지 않았기를 바란다그리고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이 더 이상 표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니 마흐무드그 모두에게평안히 잠들기를우리는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에이미 굿맨정말 강력한 영상이었다. 8월 11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잘 알려진 알자지라 특파원 아나스 알샤리프(Anas al-Sharif)가 세 명의 동료와 함께 살해되었다함께 숨진 기자로는 같은 알자지라 특파원이었던 모하메드 크레이케(Mohammed Qreiqeh), 그리고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Ibrahim Zaher)와 모하메드 누팔(Mohammed Noufal)이 있었다이어 8월 25나세르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더블 탭’ 공격으로 알자지라 카메라맨 모하메드 살라마(Mohammed Salama)가 숨졌고, 2024년 7월 31일에는 알자지라 아랍어 방송 특파원 이스마일 알굴(Ismail al-Ghoul)과 라미 알리피(Rami al-Rifi)가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의 암살 사건을 취재하던 중 차량이 이스라엘 공습에 맞아 사망했다하니동료들과 친구들의 죽음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줄 수 있나솔직히 말하면나는 매일 아침 알자지라를 틀면서 당신이 그날 뉴스 시작에 등장하는 걸 보면 안도하지만다음 날에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두려움을 느낀다.

하니 마흐무드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우리는 처음부터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이스라엘 군은 가자시티에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그것은 문자 그대로 사실이다이는 기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예를 들어의사들과 의료진도 이스라엘 군의 표적이 되었고일부는 의도적으로 살해되었다교사엔지니어대학 총장과 학장 같은 교육과 지식인의 상징이었던 이들도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되어 조직적으로 살해되었다기자들에 대한 공격은 그저 하나의 요소일 뿐이며이는 앞으로 이 사회의 사회적경제적그리고 지적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의 동료들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우리는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다카메라는 늘 우리 곁에 있고어떤 편집이나 감정 유도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감정을 유도하거나 동정을 얻기 위한 보도가 아니다이것은 변화를 이끌기 위한 보도다왜냐하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그 어떤 상상도 뛰어넘는극도로 잔혹하고 폭력적인 현실이기 때문이다.

23개월째 이 모든 일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의 거대한 의문을 던진다왜 아무도 이 사태를 막지 않는가그것이 우리가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우리는 세상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매일 벌어지는 병원과 학교주거지의 파괴아동 대량 학살을 우리는 기록해야 한다몇 년 후 우리는 팔 하나다리 하나 잃은 아이들로 구성된 한 세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이스라엘군이 사용한 폭탄으로 병원 안에서 수술을 받으며 절단당한 아이들이 그렇게 많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들을 세상에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사람들은 단 몇 시간의 사건으로 시작된 일이, 23개월간 가자 전역을 파괴해 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그것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그러나 지난 23개월간 계속되어 온 이 잔혹한 침공이얼마나 야만적으로 전개되어 왔는지를 말하고자 한다나는 안전지대로 간주되던 알마와시(al-Mawasi)의 텐트촌에 폭탄이 떨어지는 걸 보았다사람들로 가득 찬 학교가 공격당하는 걸 보았고장을 보던 시장 한복판이 폭격당하는 것도 목격했다이곳에서는 죽음이 모든 형태로모든 장소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서 있는 곳이 안전하냐고 묻는다면전혀 안전하지 않다여기서는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길거리든사무실이든집 안이든 예외가 없다이건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이 말해온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그들은 이곳에는 안전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팔레스타인인들을 비인간화하고 악마화해 왔다.

이스라엘은 기자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고하나하나 추적해 제거하고 있다심지어 기자 본인이 아니라면 그 가족이 대상이 된다우리는 기자의 가족 전체가 민간인 등록부에서 지워진 사례도 보았다단지 진실을 말하고 현장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말이다이것이 이스라엘이 현장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전술이다전 세계에 자신들이 '야만인'이나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있다는 내러티브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내러티브는 바뀌기 시작했다그리고 나는 그 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현실은 화면에 비치는 모습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병원에서 피범벅이 된 아이들의 모습무너지는 아버지들가족 전부를 잃은 어머니의 오열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아이들이런 장면들이 밤마다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그리고 또 하나의 원인은 밤새도록 윙윙거리는 드론 소리다드론은 사람들의 정신과 심리를 붕괴시킨다우리는 지금 극도의 경계 상태에 놓여 있고언제 다음 폭격이 닥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에이미 굿맨하니이렇게 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자에 남아 보도를 이어가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또한네타냐후가 국제 기자들의 가자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니 마흐무드나는 네타냐후가 국제 기자들이 가자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한 달 전쯤그는 기자회견에서 20여 명의 기자들을 불러 모았지만아무도 그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하지 못했다아무도 이 정보의 신뢰성정책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다그는 상황을 지배했고지난 23개월 동안 반복해온 내러티브만을 되풀이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명백한 학살이다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집단 학살이라는 것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사회 전체를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것은결국 땅을 비우거나 인구를 줄이고 강제 이주시키는 목적이다물론 이는 대량 학살을 포함한다.

국제 기자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상황은 바뀔 것이다나는 지금이라도 그들이 목소리를 내고이곳에 들어올 권리를 주장하길 바란다이스라엘 군이 그들의 안전을 우려한다는 말은 잊어도 좋다그렇다면 이곳에 남은 민간인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는가?

며칠 전 나는 한 이스라엘 예비역 군인의 인터뷰를 들었다그가 계산한 가자 내 사망자 수는 놀랍게도 이곳 보건부의 수치를 넘어섰다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마스 전투원 한 명당 민간인 두 명이 사망했다.” 그가 말하길하마스 전투원 3만 명이 사망했다고 가정하면민간인 포함 총 사망자는 6만 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이 수치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것보다 많다그 외에도 수천 명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묻혀 있다전쟁 초기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전체를 융단폭격했다나는 그 지역의 고층 건물들을 기억한다하지만 지금은 단 하나의 건물도 남아 있지 않다. 1월 휴전 당시 우리는 그 지역을 집중 취재했고나는 몇 시간 동안 서 있는 건물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하나도 찾지 못했다그 지역은 완전히 평탄화되었다생존한 가족들로부터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묻혀 있다는 증언도 들었다.

우리가 이런 장면을 더 많이 화면에 담지 못한다면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다유엔 안보리나 국제 회의가 아무리 열려도현장에서 실제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다면우리는 말살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폭탄이 아니더라도식량 부족생필품 부족물 부족으로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이것이 이곳의 참담한 현실이다그리고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에이미 굿맨하니 마흐무드가자에 있는 알자지라 특파원지금 가자시티 외곽에서 우리와 연결해 주었다진심으로 감사하며부디 안전하길 빈다.

[출처] “On Our Way to Annihilation”: Al Jazeera’s Hani Mahmoud Reports Live from Outside Gaza City | Democracy Now!

[번역] 하주영 

덧붙이는 말

이 글은 <데모크라시, 나우!>의 9월 26일 방송의 속기를 번역한 것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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