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소말리아를 공습하면서, 올해 미국의 소말리아 내 공습 횟수는 최소 109회에 도달했다. 이는 트럼프가 2019년에 세웠던 연간 최고 기록 63회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당선됐지만, 다시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깨뜨린 셈이다.
미군은 현재 ISIS로 지목된 무장세력과 지상에서 직접 전투도 벌이고 있으며, 아프리카 사령부의 미군 사령관은 이러한 작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왜일까? 기사 제목에 제기된 이 질문에 대해 공식적인 대답은 언제나 그렇듯 “테러 대응”이다.
그러나 미국은 언제나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특정 지역에서만 테러에 대응해 왔고, 심지어 그들이 싸우고 있는 테러 세력을 미국 자신이 무장시키고 자금을 댄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진짜 이유는 중국과 훨씬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프리카의 뿔 지역 전역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있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맞서 점점 더 폭력적인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영향력을 둘러싼 전투”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 왜냐하면 미국은 경제적 영향력에서 중국과 경쟁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경쟁하려고 시도했거나,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그 실패의 뒤에는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의 파괴적 폭력이 따라온다.
미국이 소말리아를 폭격하는 동안, UAE는 영국의 지원을 받아 수단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 불안정은 지부티, 남수단, 그리고 중국과 가까운 브릭스(BRICS) 신회원국인 에티오피아로까지 확산할 위기에 놓여 있다. 기후변화는 이러한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은 이미 30년 이상 소말리아에 개입해 왔지만, 매년 반복되는 것은 새로운 죽음과 혼란뿐이다. 겉보기에는 워싱턴의 정책이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 세계에서 반복되는 사례들을 보면 미국의 정책은 국가 재건이나 안정이 목적이 아니라, 정반대 방향을 추구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이 경향은 더 가속화되었다.
미국 제국이 공황 상태에 빠진 지금, 국방장관 피트 “다 죽여” 헤그세스(Pete “Kill Everybody” Hegseth)가 대표하는 군사정책은 더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이 미국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워싱턴은 여러 방향으로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으며, 소말리아에 대한 폭격 증가는 그러한 세계적 경향의 한 단면일 뿐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베네수엘라, 남중국해 등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소말리아는 그저 또 하나의 희생자일 뿐이며, 다른 미국의 공격 대상들보다 관심조차 덜 받고 있다.
헤그세스는 지난 2월 첫 해외 순방 중 독일에서 AFRICOM(미국의 아프리카사령부, 국방부 산하 통합 전투사령부 중 하나) 고위 군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정책 제약을 완화하고 행정부 감독을 축소하는 지침에 서명했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폭격 횟수는 공식 집계보다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 백악관이 전통적인 전장이 아닌 곳에서도 공습과 특수 작전을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승인하면서, 아프리카사령부는 이러한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표적 살해 대상의 범위까지 넓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광기에는 어떤 체계적인 전략이 있는 걸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자.
소말리아는 미국의 더 큰 전략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소말리아는 전략적으로 핵심적인 해상 통로에 자리잡고 있다. 이미 1888년 영국은 동아시아에서 홍해를 지나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항로를 장악하기 위해 소말릴란드 보호령을 수립했다. 오늘날 워싱턴도 비슷한 계산을 하고 있다. 미국 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논문은 홍해가 가까운 미래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전면전이 벌어질 무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논문은 타이완이 전쟁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3단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단계 버티기(Hold): 타이완이 중국의 공격을 버틸 수 있도록 충분한 무기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인색한 고민으로 시간을 끌면, 결국 그 비용은 미국인의 피로 치르게 된다.
2단계 제한하기(Constrain): 해군이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중국의 해상 통신로(SLOCs)를 차단해야 하며, 중국의 대리세력들이 이 차단에 맞서 싸울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3단계 확장하기(Advance): 봉쇄와 제재만으로는 부족하다. 중국은 이미 이를 대비해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전략적 후방을 구축해왔다. 미국이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교착 상태를 피하려면, 공세 작전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해야 하고, 동맹국과 대리세력을 통해 중국의 본토 밖 지역까지 공격해야 한다.
이 전략에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는 “제한하기(constrain)” 전략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아래의 지도에서도 이 지역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수많은 이유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은 여러 지역에서 이런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핵심 해상로 확보, 잠재적 대리세력과의 관계 강화, 타이완 문제의 지속적 고조 등이 그 예다. 유럽과 일본이 미국을 대신해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 중국 역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원유를 비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비축 전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불안정은 워싱턴의 친구인가?
중국이 아덴만(Gulf of Aden) 인근의 작은 국가 지부티(Djibouti)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국의 영향력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는 모두 지부티에 군사 기지를 운영 중이지만, 2017년 중국이 첫 해외 군사기지를 이곳에 세우자, 미국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다. 중국은 자국 해운을 보호하기 위해 기지를 설치했다는 입장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예멘의 후티(Houthi)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지부티의 영토를 사용하겠다는 미국의 요청을 지부티가 거절하자, 워싱턴은 대응 수위를 높였다. 미국은 이 결정을 중국 탓으로 돌렸고, 현재는 소말릴란드(Somaliland)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출처: Responsible Statecraft)
지부티의 입장을 수용하기보다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지부티가 친-후티, 친-중국 성향이라고 비난한다. 워싱턴은 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 국가로, 예멘과 가깝고 소말리아 옆에 있어, 지부티와 유사한 전략적 가치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제약이 없다는 인식이 있다. Project 2025는 “지부티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소말릴란드를 인정한다고 해서 미국이 기대하는 안보를 얻을 수는 없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Horn of Africa)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간의 긴장이 최근에야 가까스로 해소된 상태이며, 소말릴란드를 인정하는 것은 이 취약한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보다 안정적이지만,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2년간 부족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외교관계는 매우 유동적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소말리아의 통일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소말릴란드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투자국이며, 소말릴란드는 결국 중국과 손잡으려 할 수 있다. 결국, 미국이 얻는 것은 더욱 불안정해진 아프리카의 뿔 지역뿐일 가능성이 크다.
“그게 뭐 어때서?”라고 말할 수도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은 미국이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에 계속 주둔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며, 정치인, 군벌, 심지어 미국이 싸운다고 주장하는 테러 세력에게도 돈을 계속 흘려보내는 수단이 되어왔다.
이익을 챙기는 쪽은 워싱턴의 로비스트 거리 K 스트리트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지원으로 공무원 급여를 지불받는 소말리아 정부는 트럼프 당선 이후 거대 로비업체 BGR을 고용하는 대규모 로비 캠페인을 벌였으며, 소말리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를 끌어들이기 위해 스타링크(Starlink) 허가권도 제공하려 하고 있다. 과연 이 전략이 효과를 낼까?
소말릴란드는 자신들의 지정학적 가치를 잘 알고 있고, 이를 활용해 파나마처럼 독립 인정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이브라힘 모하메드(Ibrahim Mohamed) 소말릴란드 국가위원회 위원장 겸 경제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파나마의 독립 인정 사례는, 실질적으로 전략적 이해관계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파나마는 법적 정당성보다, 미국의 운하 건설이라는 전략·경제적 이해에 부합했기 때문에 독립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소말릴란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소말릴란드는 홍해와 아덴만 입구라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정학적·상업적 가치가 높다. 글로벌 무역, 에너지 안보, 테러 대응 차원에서 이 지역은 매우 중요하며, 파나마가 지협을 활용했듯 소말릴란드도 해안선과 항구를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파나마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협을 지배해 세계무역과 군사 이동에 필수적인 경로를 통제했듯, 소말릴란드는 아덴만,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Mandeb Strait), 베르베라 항구(Berbera port)를 장악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해상 무역, 지역 안보, 대테러, 국제 파병에 있어서 핵심적이다.
따라서 소말릴란드의 외교 전략은 단순히 서방과 걸프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과거에 소말릴란드의 독립을 동정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포함한 다방향 전략이 되어야 한다.
물론, 이 목록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주요 국가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말릴란드는 2025년 7월 미국에 홍해 인근의 전략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핵심 광물 관련 협정을 제안하는 등 독립 인정을 위한 외교적 거래를 시도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소말리아와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지역 파트너인 UAE는 이미 소말릴란드에서 항구와 군용 비행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부다비는 소말리아에서도 항만과 군사기지를 운영 중이다.
<세마포르>(Semafor, 미국 글로벌 뉴스 미디어)는 12월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들이 소말릴란드 국가 인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결정은 무기 이동을 감시하고, 중국의 지역 활동을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 하원의 미·중 경쟁 소위원회는 2025년 1월 국무부가 소말릴란드에 대표부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소말리아 내 공습이 늘어날수록, 소말릴란드 독립을 인정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기존의 미국 정책을 더 노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소말리아의 영토 보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국방부는 베르베라에 군사적 존재감을 두는 데 관심을 보여왔고, AFRICOM 고위 관계자들이 몇 차례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소말리아 정부와 협약을 맺고, 5곳의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무장단체와 싸우고 있는 소말리아 국군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명분이었다. 해당 기지는 미국이 2014년에 설립한 특수부대 다나브 여단(Danab Brigade)을 위한 것이다. 초기에 다나브는 국무부가 뱅크로프트(Bancroft Global)라는 민간 군사 회사와 계약해 운영했지만, 현재는 국방부의 대리전 자금인 127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의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미국 특수부대가 외국 군대를 대리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브릭스(BRICS)에 대한 전쟁
2024년 브릭스에 가입한 에티오피아는 최근 러시아와 더 밀착하며 지역 역학에 변화를 일으켰다.
<호른 리뷰>(Horn Review, 아프리카 대륙의 동북쪽 끝의 뿔 지역 매체)는 이렇게 평가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미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노련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 중 하나이며, 최근의 변화는 이들의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이웃 국가들의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에리트레아, 소말리아와의 군비 경쟁이나 안보 경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국이 지부티에 군사 기지를 설치한 것도 사실상 에티오피아 때문이다.
“지부티는 중국의 일대일로(BRI) 전략에서 해상 교통의 거점일 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 작은 경제(지부티 GDP는 약 47억 달러)에 무려 144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 군사 기지를 살펴보면, UAE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튀르키예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UAE에 초점을 맞춘다.)
UAE는 사실상 미국의 트로이 목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덴만에는 UAE가 건설한 새로운 활주로와 항만이 널려 있고, 이들은 이스라엘과 워싱턴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홍해 라운드 테이블>(Red Sea Round Table, 홍해 지역 지정학, 안보, 무역, 외교 정책 문제 플랫폼)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UAE의 아프리카 개입은 복잡하지만, 그 행동은 미국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부합하고 있으며, 이는 UAE가 미국의 전략을 실현하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AE는 독자적인 목표도 있지만, 그 전략은 라이벌 세력 견제, 자원 통제, 군사 주둔의 명분 제공 등에서 미국의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UAE는 수단 내전에서 영국산 무기까지 동원해 RSF(수단 신속 지원군, Rapid Support Forces)를 무장시키고 자금을 댔다. RSF는 15만 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대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로 구성된 ‘쿼드(Quad)’는 평화협상을 벌이면서도 서로 다른 전쟁 세력을 무장시키고 있다.

RSF가 남수단의 산유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 불안정은 에티오피아까지 번질 위험을 키우고 있다.
<호른 리뷰>는 이렇게 전한다.
수단이 붕괴하면, 에티오피아는 국경을 따라 반군 침투, 무기 밀매, 지역 분쟁에 노출된다. 특히 베니샹굴-구무즈(Benishangul-Gumuz, 에티오피아 서부로 수단 국경) 지역은 취약하다.
또한 수단 남부의 누바 산지와 블루 나일 지역의 분리 독립 요구는, 에티오피아와 수자원 경쟁을 벌이는 수단-이집트 축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 지역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유도하며, 홍해 접근권과 나일강 통제를 놓고 벌어지는 대리 전쟁의 무대로 변질될 수 있다.
실제로 수단에서 유입된 무기, 난민, 국경 충돌은 서부 에티오피아의 안보를 이미 위협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군과 남수단 민병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으며, 내부 반란도 지속되고 있다. 수단의 전쟁은 국경을 넘어 불길처럼 번지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내부의 국가 통제력도 위협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025년 9월 50억 달러 규모의 대형 댐인 GERD(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나일강 최대 지류의 수량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는 수자원의 90%를 나일강에 의존하는 이집트와 수단에 치명적인 변수다.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미국 국제 관계 및 외교·안보 정책 전문 매체)에 실린 신보수 성향 기고문은 워싱턴의 위협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필자들은 에티오피아가 댐 건설로 인해 지역 협력을 해치고 있으며, 이는 알샤바브의 테러 위협을 키운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갈등이 폭발하기 전에 개입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의 강력한 동맹 관계는 대테러 전략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나일강 유역 국가 간의 강제 수자원 공유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에티오피아의 항구 접근권과 미국의 원조를 협상 카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티오피아가 지역 전쟁에 휘말리든, 워싱턴 주도의 협정에 굴복하든, 두 가지 모두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불리하다.
중국은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대표적 BRI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이 갈등은 중국이 중시하는 다른 대형 프로젝트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에티오파노라마>(Ethiopanorama, 에티오피아 매체)는 이렇게 전했다.
LAPSSET(Lamu Port–South Sudan–Ethiopia Transport Corridor, 라무항–남수단–에티오피아 교통 회랑)는 동아프리카의 경제 통합을 촉진할 거점 인프라다. 케냐, 남수단, 에티오피아, 우간다를 연결하며, 이 지역의 무역·개발 잠재력을 끌어올릴 프로젝트다.
LAPSSET는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를 포함한다.
케냐 라무(Lamu)의 32선석 대형 항만, 남수단, 에티오피아, 케냐를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석유 파이프라인, 산업단지, 전력 인프라, 공항 등도 포함되어 있다.
2022년, 바이든이 주도한 G7은 Build Back Better World(B3W, 미국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BRI에 맞서겠다고 발표했지만, 자금도, 실행력도 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항상 그렇듯 미국은 혼란을 택했다.
[출처] Why Has the U.S. Bombed Somalia More than 100 Times This Year? | naked capitalism
[번역] 하주영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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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갤러거(Conor Gallagher)는 작가이자 활동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