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논하는 글쓰기: 다중위기인가 일시적 충격인가

사람들은더 정확히 말해 부유하고 유명하며 권력을 가진 남성들은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권력명성성은 서로 교환 가능한 흐름을 이룬다.

그러나 이런 충동들은 어떤 구성 속에서 순환하는가그것들은 어떻게 조직되고 통제되는가어떤 내면의 악마와 욕망이 그것들을 움직이는가.

엡스타인 폭로가 보여주는 것은그런 흐름이 얼마나 통제되지 않은 채로 흘러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중위기(polycrisis)’나 파열(rupture)’이라는 말을 할 때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냉정하게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런 용어들이 우리가 실제로 목격하고 있는 사태를 설명하기에 충분히 강력한가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   *   *

2022년 <파이낸셜 타임스>는 다중위기’(Polycrisis)를 그해의 단어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 말은 더 새롭고 더 복잡한 사회과학적 모형을 요구하는 신호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말은 정반대의 의미를 지녔다그것은 새로운 모형이 아니라기존에 익숙했던 어떤 모형도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표현이었다이 표현은 하나의 지적 위기를 가리켰다.

놀랍게도 이런 급진적인 해석을 가장 눈에 띄게 지지한 인물은 마틴 울프(Martin Wolf)와의 대화에서 발언한 로런스 서머스(Larry Summers)였다.

MW: 다음 주를 조금 넘긴 시점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가 열린다이는 그들의 논의뿐 아니라실제로 영국 정책결정자들이 내리고 있는 결정들을 둘러싼 배경으로 보아도 매우 불안한 상황처럼 보인다일부 사람들이 세계 경제에 대한 퍼펙트 스톰이라고 부르는 이 조합을 우리는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해야 하는가.
LS: 나는 역사학자 애덤 투즈와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다르다그러나 그는 현재의 상황이 지닌 다양한 측면을 가리키는 데 다중위기(poly-crisis)’라는 표현을 적절하게 찾아냈다고 생각한다나는 세계 경제에 있어 이와 같거나 혹은 더 심각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그러나 지금처럼 서로 다른 요인들이 이렇게 많고상호 충돌하는 흐름이 이렇게 많이 동시에 작동했던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

적어도 공개적으로 보자면당시 우리가 이야기하던 것은 거대한 사회구조적 힘들이었다결국 2022년은 그런 말을 예의 바르게 주고받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때조차 비판자들은 다중위기라는 개념의 인기가 이른바 신자유주의 질서 붕괴 증후군(neoliberal order breakdown syndrome, NOBS)의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엡스타인 폭로와 그에 대한 반응혹은 반응의 부재 이후를 보면우리는 분명히 더 깊은 동기 분석이 필요하다치료적 접근이나 심지어 정신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다.

성적 추문으로 악명 높은 베를루스코니조차 엡스타인의 파티에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피자와 포도주스를 좋아하지 않았다그는 더 좋은 와인과 음식그리고 납치는 덜한 쪽을 선호했다.

역사의 종말의 끝에 도달한 우리의 현실은 그보다 더 나쁘다.

마크 카니(Mark Carney)는 다보스 연설에서이른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라는 담론을 떠받쳐 온 위선과 이중 기준을 인식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촉구했다.

우리는 국제 규칙 기반 질서의 서사가 부분적으로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가장 강한 국가들은 필요할 때 스스로를 예외로 두었고무역 규칙은 비대칭적으로 집행됐다국제법 역시 피고나 피해자의 정체에 따라 적용 강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이 허구는 유용했다특히 미국의 패권은 공공재 제공개방된 해상 항로안정적인 금융 체계집단 안보분쟁 해결을 위한 틀에 대한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그래서 우리는 쇼윈도에 그 간판을 걸어두었다우리는 그 의례에 참여했고수사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대체로 지적하지 않았다그러나 이 거래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분명히 말하자면우리는 전환이 아니라 파열의 한가운데에 있다.

자유주의 국제 질서만이 우리가 서구 세계의 쇼윈도에 걸어둔 간판은 아니었다.

권리품위기본적인 사회적 금기에 대한 존중 역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였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고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엡스타인 관련 자료가 드러내는 것은 단지 기득권층의 많은 인물들이 그의 추잡한 성적 세계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이 아니다그것은 정치적 경계를 가로지른 난잡한 뒤섞임서로 정반대라고 여겨졌던 입장들의 흐려짐을 보여준다.

엡스타인의 네트워크 안에서는 자유주의 기득권층즉 클린턴게이츠서머스촘스키 등과다중위기의 행위자라고 불려 온 러시아인들이스라엘트럼프와 그의 측근들 사이에 존재하던 날카로운 구분선이 흐려졌다.

품위의 명확한 경계는 없었다누구도무엇도 손이 닿지 않는 영역에 있지 않았다. ‘백설공주든 유로존 위기에 대한 내부 정보든비트코인이든 우크라이나든모든 것이 거래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서머스가 다중위기를 말할 때그는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는가.

트럼프 1기 시절의 엡스타인 서신들을 읽어보면, NOBS도 다중위기라는 개념도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이 개념들은 어쨌든 현상 유지에 대한 어떤 진지한 헌신어떤 파열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개된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실제로 엿보게 되는 것은어둡고 지저분한 난교의 한가운데서비교적 정신이 또렷한 일부 참가자들이 자기 자신의 광기 속에서 최악의 인물들이 권력을 잡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다.

*   *   *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부터 12월 3일 월요일까지.

충격을 받으며 깨달은 사실은엡스타인과 로런스 서머스 사이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오간 교신이 바로 2018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이 시기는 내가 항상 그 시대 미·중 관계를 가장 통찰력 있게 분석한 글 가운데 하나로 꼽아온서머스의 <워싱턴 포스트기고문이 쓰이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밤 10시 46, LHS는 다음과 같이 썼다.
너는 잘했다.
우리가 한때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모른다면그녀가 지나친 친숙함과 날 선 발언으로 그 사실을 드러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경제 멘토 역할 외에는 그녀와 더 나아갈 생각이 없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을 백미러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장면’ 범주에 넣는 게 맞다고 본다.
그녀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는 호텔 로비를 다소 급하게 떠났다.
차분히 생각해보면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그녀에게는 큰 장점도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고그녀가 제대로 행동하게 하려면 내가 즐기지 않는 수준의 단호함이 필요할 것이다.
옳은 선택은 연락을 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녀는 아마 그걸 아쉬워할 것이다문제는 나 역시 그럴 것이라는 점이다.

엡스타인과의 그 교신은 금요일에 이루어졌으며아마도 목요일 밤의 일을 두고 오간 대화였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기사는 월요일에 공개됐고아마도 주말 동안 최종 원고가 마무리됐을 것이다.

오피니언 로런스 H. 서머스(Lawrence H. Summers)
무엇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가?
2018년 12월 3, 7년 이상 전

그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은 나에게 각별하다오피니언 칼럼이라는 형식이 허용하는 한에서 그렇다.

기억이 맞다면그 글은 지난 주 에즈라 클라인과의 대화에서도 다시 언급됐다다만 대담 녹취에는 포함되지 않은 듯하다그러나 카이저 쿠오와의 대화에서는 분명히 등장했다.

내가 계속해서 그 글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는워싱턴에서 그 누구보다도 또렷하게 이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감내할 수 있는가.”

미국은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주도국이 되고자신은 그 절반 규모로 작아진 상황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국제 질서를 상상할 수 있는가또 정치 지도자는 그런 변화를 인정한 상태에서그 세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놓고 협상하자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서머스가 던진 예리하고도 결정적인 질문이다.

그렇다면 이 글이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를 아는 것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대부분의 사람에게 글쓰기의 에너지는 기묘한 곳에서 나온다우리는 누군가가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우 충격적인 점은서머스가 문제적 연애 상대를 두고 성범죄자와 사석에서 주고받는 저급한 농담 대화를 나누면서도 영리한 생각을 해냈다는 사실이 아니다.

충격은 오히려, <워싱턴 포스트기고문의 언어가 엡스타인과 자신의 연애사를 논할 때 서머스가 사용한 언어와 얼마나 강하게 공명하는지를 깨닫는 데 있다.

악몽 속에서는 <워싱턴 포스트칼럼과 엡스타인 문자 메시지가 하나의 끊김없는 흐름으로 뒤섞이는 장면을 떠올릴 수도 있다.

* * *

무엇이 황화론’(yellow peril, 동아시아인특히 중국인을 서구 문명을 위협하는 집단적·문명적 위험으로 묘사한 사상)을 막을 수 있는가나는 내 끌림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우리는 어떻게 이성적인 관계에 이를 수 있는가.”

나는 드라마 없는 관계를 좋아한다.”

우리는 정당한 불만을 다룰 실행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분노나 선언은 전략이 아니다실행 가능한 접근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당근과 채찍으로 이를 뒷받침하며성공을 정의하고 받아들일 의지를 포함해야 한다.”

그녀가 민족주의자가 됐나놀랍지 않다.”

가족 우선으로 돌아간다공동체그리고 너는 적대적 위계의 일부라는 낙인을 뒤집어쓰고 있다.”

운명이 개입한 것 같다.”

위험에 의한 또 다른 착취전화하는 걸 멈춰야 할까그녀는 중국에 있다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변덕에는 변덕으로 대응하라.”

거칠고 냉정한 게 더 섹시한 것 같다.”

기회를 줬는데 네가 걷어찼다이해한다내가 그렇게 느끼기까지 시간이 걸렸다하지만 이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서머스/서구는 앞으로 중국이라는 세계 지도국의 절반 규모로 축소된 자신을 감내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체제를 상상할 수 있는가.”

정치 지도자/서머스/서구는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그런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를 두고 협상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를 말할 수 있는가.”

그녀는 자신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더 캐물어야 할 것이다그녀는 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서머스/서구에게 경제 규모에서 그렇게까지 추월당하는 것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일지라도이를 막을 수단이 있는가충돌을 부르지 않고 중국을 억제할 수 있는가.”

그녀는 자신이 전쟁 중인 군인이라고 생각한다군인은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장기전 속에 있다그녀가 언제어떻게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지 보자.”

톈안먼 관련 발언은 할인해서 보겠다하지만 현재의 신호는 진짜라고 생각한다.”

내가 멘토가 되고그녀의 아이를 지원하고세계 경제에서 중국 문제의 지도자로 끌어올려 주고그녀가 부모에게 말할 용기를 낸다면 나를 파트너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무의미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무엇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겠느냐고 물어보는 건 어떤가.”

미국이 경제 규모에서 그렇게까지 추월당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도이를 막을 수단이 있는가.”

나는 중국 무역 갈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여러 곳의 중국 인맥과 이야기해 봤는데전부 이상하다.”

그들이 예전에 흉내 내던 유머 감각은 사라졌다.”

이것들은 명백한 해답이 없는 어려운 질문들이다그렇다고 이를 외면하고 단기적 좌절에만 집착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혹시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나.”

그녀가 중국을 공격하는 게 얼마나 나쁜 생각인지 써 달라고 부탁했나.”

가짜 모집 행사 이후에 겁먹은 건가.”

조금은 그렇다어제 내 말을 조금 들었고그쪽 사무실 사람들이 전화했다고 말했다.”

결국 직접 만나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가능하면 수평적으로.”

미끼는 걸렸다.”

가령 중국이 완전히 순응했다면.”

희망은 언제나 살아 있다.”

중국은 미국/서머스와 특정 무역 사안즉 상업적 교섭에서 조정에 나설 의지가 있는 듯하다다만 미국이 중국이 성장하고 번영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그녀는 이제 중국 경제 이야기만 하려 들 것이다취약함을 인정했으니이제는 부정해야 할 것이다.”

전략은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서머스/서구가 가능한 한 빨리 받아들여야 할 거래다허세를 부릴 수는 있지만열린 세계에서 중국을 억누를 수는 없다그렇게 하려 들면 베이징에서 가장 반미적인 세력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트럼프는 많은 결함에도 불구하고이전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중국의 주의를 경제 문제로 끌어냈다문제는 그가 이 지렛대를 실제로 중요한 성과로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이는 중국이 예스라는 답을 해도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할 수 있느냐그리고 소규모 상업주의를 넘어설 의지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 있나.

칼럼 쓰는 중위험과 대화 중.

우리는 조앤 스콧(Joan Scott)의 고전적 에세이 젠더는 유용한 분석 범주인가를 초현실적으로 실시간 재연하는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 *

이성적인 관계.”

우리가 원했던 것도 정확히 그것 아니었는가.

유럽인들이 다보스에서 갈망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카니가 제안한 것도 그것이었다정직함에서 시작하자더 이상의 위선은 없다가변적 기하깊이보다 폭우리의 가치의 힘과 우리의 힘의 가치.

그러나 그런 모든 말을 엡스타인과 로런스 서머스곧 카니의 때때로 닮은꼴인 인물 사이의 교신과 나란히 놓는 순간의심이 스며든다.

우리는 서머스처럼본질적으로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욕망과 필요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공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은 엡스타인의 즉각적인 반격에 우리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아닌가.

혹시 뇌졸중 온 거야…?”

로런스 서머스나는 황화론과 이성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상대이성적인 관계라고지난번에 이야기한 이후로 뇌졸중이라도 온 건가?
상대나는 네가 채워주지 못하는 상대의 필요는 외면한 채그녀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이해하지 못하는가. ‘이성적인 관계(rational affairs)’라는 것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사랑에서도 그렇고정치에서도 그렇고삶에서도 그렇다.

* * *

엡스타인의 그 말은 잔인한 모욕으로 던진 조롱이었다그리고 서머스는 순순히 물러났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서는 대신그 충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어쩌면 엡스타인의 비아냥에는 실제로 진실이 담겨 있었을지도 모른다그가 이어서 덧붙인 말 역시 마찬가지다.

너는 네가 그녀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면서그녀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채우려 하고 있다.”

악마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적어도 어떤 순간에는 그가 현명한 조언을 했다는 점이다.

챗지피티보다도 나았다.

이 정도 자료가 쌓였으니누군가는 분명 엡스타인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2026년이다이것은 트럼프 1기의 예고편이 아니다.

다보스에서 카니는 전환이 아니라 파열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 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는 지도자다운 대담한 어조를 취했다그러나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약속한 것은 아닐까.

그 말은 너무 깔끔하지 않았는가너무 정돈돼 있지 않았는가.

난교 속에서도 침착하고 잘 차려입은 남자처럼 보이지 않았는가.

지난 몇 주를 지나온 지금우리는 정말 침착한 상태인가.

파열은 갑작스럽고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든다우리는 정말 그런 감각을 느끼고 있는가.

이것은 신자유주의 질서 붕괴 증후군이라기보다엡스타인이 묘사한 것에 더 가깝다.

뇌졸중이다.

그러니 우리가 이성적인 관계와 가변적 기하에 대한 달콤한 꿈을 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태는 실제로 심각하다.

굴욕적이다.

지적 위기라는 말이 어울린다.

파열인가.

오히려 요실금 상태의 다중위기에 가깝다.

돌아오는 길은 길 것이다.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출처Chartbook 432 "Writing column. Talking w peril" - polycrisis or stroke?

[번역이꽃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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