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내려온 전장연, 싸움은 조례와 예산으로 옮겨갔다

[제10호] 2026년 8월 24일(월)

 
참세상
데일리 큐레이션
DAILY CURATION N°010
2026/08/24(월)
어제 16시 — 오늘 16시의 세계

거듭되는 사건 사고들. 쏟아지는 온갖 보도와 입장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하는 거지? 답답했던 이들을 위한 참세상의 신규 콘텐츠, ‘데일리 큐레이션’을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국내외 여러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세상의 소식을 민중의 관점으로 고르고 톺아봐 매일 저녁 전합니다. 다른 세계를 향해 고민하고 투쟁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01
오늘의 다섯 줄
1 전장연이 4년 9개월을 이어 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사회적 대타협을 선언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이 남았는지는 오늘의 심층 분석에서 짚는다.
2 안전자산이라던 미국 국채가 가장 먼저 팔려나간 2020년 3월의 사흘을 역사학자 애덤 투즈가 다시 꺼냈다. 30년물 금리가 19년 만에 가장 높아진 올여름을 읽는 열쇠다.
3 HL만도 하청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유족과 대책위가 정몽원 HL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대표이사가 입건된 지 닷새 만에 책임을 묻는 대상이 그룹 회장까지 올라갔다. 성명의 흐름은 아래 오늘의 주장에서 이어진다.
4 한화 계열사에서 노조 간부들이 두 달째 미행을 당했다는 「[단독] 두 달째 이어진 미행, 한화에서 ‘노조 사찰’ 의혹」 보도가 나왔다. 녹취 속 “우리도 시켜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지시의 출처를 가리킨다.
5 가자에서 숨진 언론인이 팔레스타인 쪽 집계로 300명에 가까워지는 동안, 그 죽음을 정밀하게 복원한 보도는 이제야 나왔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던진 물음은 온라인 광장에서 잇는다.
02
오늘의 심층 분석
지하철에서 내려온 전장연, 싸움은 조례와 예산으로 옮겨갔다
무엇이 멈췄나

“시민 여러분, 전장연은 73번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오늘부터 멈춥니다.” 2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낸 입장문의 첫 문장이다. 이날 오전 전장연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선언했다. 2021년 12월 3일 시작해 73차례 이어 온 출근길 지하철 행동이 이날 아침 서울역 1호선 승강장을 마지막으로 멈췄다.

지하철에서 내려 무엇을 얻었나

전장연이 지하철 행동을 멈추는 대신 받은 약속은 조례 2건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8월 10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하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이동권리’로 바꿔 적는 조례 개정안, 다른 하나는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지원 조례에 못 박는 개정안이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최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리를 알리는 활동을 노동으로 인정해 임금을 주는 사업인데, 오세훈 시장이 예산을 없애면서 2023년 12월 31일로 폐지됐고 노동자 4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사업을 시장이 마음대로 없앨 수 없도록 조례에 새기는 것이 이번 합의의 핵심이다. 25일 임시회가 열리고 9월 11일 본회의 의결이 예정돼 있다.

4년 9개월은 어떤 시간이었나

승강장의 욕설과 폭력, 경찰과 보안관의 강제 퇴거를 견딘 시간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언론이 확인한 소송만 4건에 9억 원이 넘는다. 활동가 수십 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 전장연이 집계한 벌금은 4,700만 원이다. 올해는 시청역 안에서 118일 천막농성을 이어 갔다. 전장연은 입장문에서 욕설이 오가던 지하철 안에서 ‘지지합니다’라고 쓴 휴대전화 화면을 들어 올린 고등학생을 기억했다. 그 시간이 의회의 당론 발의를 끌어냈다.

남은 싸움은 어디로 가나

전망은 셋이다. 첫째, 9월 11일 표결. 당론 발의라 가결 가능성이 높지만, 조례는 출발선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예산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 일자리를 ‘집회 · 시위 동원 일자리’라고 불러 왔다. 조례가 만들어져도 시장이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 해고된 400명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다. 전장연이 25일 오후 시의회 본관 앞에 다시 모이는 이유다. 셋째, 정부다. 9월 초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이 얼마나 담기는지가 이 대타협의 다음 시험대가 된다.

#전장연 #출근길지하철 #사회적대타협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장애인권리예산 #오세훈 #서울시의회
 
안전자산이 가장 먼저 팔린 사흘, 올여름 국채시장이 그 기억을 다시 꺼냈다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 2020년 3월의 붕괴 위기와 2026년의 경고」 참세상 · 08/24
함께 볼 기사 「미 국채 매도세에 30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 US Bond Selloff Drives 30-Year Yields to Highest Since 2007 · Bloomberg · 08/17
함께 볼 기사 「전 세계 국채시장이 두들겨 맞고 있다」 Global bond markets are getting hammered · CNN Business · 08/18
무슨 일이 있었나

참세상이 24일 애덤 투즈의 차트북 468호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을 번역해 실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자산, 미국 국채가 헐값에 쏟아져 나온 2020년 3월의 기록이다. 당시 각국 외환보유액 운용기관이 2,900억 달러, 뮤추얼펀드가 2,700억 달러, 헤지펀드가 1,800억 달러어치 넘게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았다.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은 것은 하루 750억 달러씩 국채를 사들인 연방준비제도였다. 훗날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하는, 당시 뉴욕 연준에 있던 달립 싱은 그때를 이렇게 회고했다. “숨을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왜 지금 여섯 해 전 이야기인가

올여름 국채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중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넘어 2007년 이후 가장 높이 올랐고, 영국 · 일본 국채도 함께 팔리며 각국 정부의 빚 비용이 치솟았다. 투즈가 여섯 해 전 사흘을 다시 꺼낸 이유는 분명하다. 그때 드러난 균열이 고쳐지지 않은 채 시장 규모만 더 커졌기 때문이다.

누가 지탱하고 누가 값을 치르나

투즈가 짚는 균열은 세 갈래로 얽혀 있다. 국채를 담보로 빚을 내 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의 거래가 시장의 큰손이 됐고, 은행 규제 밖에서 움직이는 돈이 그 뒤에 서 있으며, 시장은 위기가 오면 연준이 사 줄 것을 알고 움직인다. 손실이 나면 중앙은행이 막아 줄 것을 알기에 더 큰 위험을 떠안는 버릇이 시장 전체에 밴 것이다. 투즈는 이것을 도덕적 해이가 아예 구조로 굳은 상태라고 부른다. 구제는 금융에 돌아가고, 그 대가인 높은 금리와 긴축은 대출을 안고 사는 사람들과 공공지출에 기대는 사람들이 나눠 진다. 안전자산의 안전은 공짜가 아니었다.

앞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나

지켜볼 지점은 우선 연준의 손이다. 매도가 번질 때 연준이 다시 국채를 사들이면, 구제는 그때마다 제도에 가까워진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줄지 않는 한 국채 공급은 계속 늘어, 높은 금리는 오래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파장은 미국 안에 머물지 않는다. 미국 금리가 흔들리면 환율과 한국의 국채금리가 따라 움직이고, 그 청구서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로 도착한다.

#미국국채 #국채금리 #연준 #애덤투즈 #금융불안정 #헤지펀드 #긴축
03
한 장의 세계
한 장의 세계
폭염의 여름, 북극이 보낸 답장

8월 4일 그린란드 페터만 빙하에서 맨해튼 크기의 얼음섬 76.4㎢가 떨어져 나왔다. 유럽우주국 센티널-1 위성이 넉 달 사이의 균열과 분리를 기록했다. 23일 스톡홀름에서 1만 명이 폭염 속 기후 행진에 나선 그 여름, 지구의 북쪽 끝이 앓는 방식이다.

04
온라인 광장
오늘의 현장
대로변 빌딩 뒤, 법에 아직 없는 집들

홈리스행동이 “쪽방은 대로변 빌딩에 가려져 있다”며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법 제정 서명을 시작했다. 비주택 거주자에게 공급되는 공공임대가 연 2천 호에 그치는 현실을 행정 지침에 맡겨 두지 말고 법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오늘의 논쟁
300명 가까운 죽음 뒤에야 온 엄밀함

영국 인디펜던트가 지난해 8월 가자 나세르 병원 ‘더블탭’ 공격으로 숨진 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의 마지막 순간을 1년 만에 정밀 복원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 보도를 알리며 물었다. 이런 엄밀함이 첫 번째, 열 번째 죽음에도 향했다면 팔레스타인이 지금 300명 가까운 언론인을 애도하고 있겠느냐고. 이만큼 정밀한 보도가 첫 죽음 때 나왔다면 다음 죽음을 막는 기록이 됐을 것이다. 300명 가까운 죽음 뒤에 나온 보도는 자신이 늦었다는 사실까지 함께 기록한다. 한국도 이 늦음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민연금이 이스라엘 전쟁 국채를 사들인 사실이 드러난 뒤 국회부터 거리까지 투자 철회 요구가 번지는 흐름을 참세상이 전하고 있다.

오늘의 단어
옵트아웃

집단소송에서 피해자 전원을 자동으로 원고에 넣고, 빠질 사람만 손을 들게 하는 방식이다. 반대말인 옵트인은 신청한 사람만 소송에 들어간다. 신청서 한 장 차이 같지만, 옵트인에서는 제도를 모르거나 여력이 없는 피해자가 구제 밖으로 밀려난다. 참여연대 등이 모인 집단소송법제정연대는 24일 성명에서 “옵트인 방식으로 집단소송제가 도입된다면 저조한 소송참여율로 인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라며 옵트아웃 도입을 요구했다. 이 단어는 권리를 지키는 수고를 누가 떠안는지를 가른다. 옵트인은 그 수고를 피해자에게 지우고, 옵트아웃은 가해 기업에 지운다.

오늘의 말
비판“예산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이 가리는 것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19일 “정부 예산은 집회나 시위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썼다.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을 겨냥한 페이스북 글에서다. 예산이 원칙대로 짜여 왔는데 시위가 흔든다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순서가 뒤집혀 있다. 장애인콜택시 국비와 권리중심일자리 예산 요구에 20년 넘게 응답하지 않은 것은 예산을 쥔 정부였고, 지하철 행동은 그 무응답의 결과였다. 전장연은 “비장애중심주의 사회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기준으로 무책임한 예산을 반영하지 마십시오”라고 받았다. 예산이 협상의 산물이 아니라는 말 뒤에서, 예산은 늘 누군가의 기준으로 결정돼 왔다.

05
오늘의 주장

1.  원청의 책임을 묻는 고소장이 그룹 회장 앞으로 갔다. 고 김승모 청년 노동자 중대재해 대책위원회전국금속노조는 24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몽원 HL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불법파견 혐의로 고소했다. 7월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 하청 노동자 김승모 씨가 끼임 사고로 숨졌고, 고용노동부는 19일 조성현 대표이사를 입건한 상태다. 대책위는 이 죽음을 “원 · 하청 구조를 가장한 위법한 고용관계”가 만든 안전의 공백으로 규정하며, 연봉 38억 2,100만 원으로 대표이사의 세 배를 받는 회장이 책임도 그만큼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루 앞선 23일 충남에서는 금속노조 하나머티리얼즈지회가 파업 시작 15분 만에 날아온 직장폐쇄 통보를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에 통보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라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2분기 매출 1,800억 원, 임원 평균임금 9억 5천만 원인 회사가 조합원 45명을 필수인력으로 묶고 문부터 걸어 잠갔다.

2.  나라의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놓고 두 성명이 같은 날 나왔다. 민주노총“150조 미래대응기금, 노동자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성명에서 반도체 호황의 세수를 쌓겠다는 기금 구상에 노동자 몫이 빠져 있다고 따졌다. 반도체 특수를 만든 것도 노동인데 기금의 쓰임새를 정하는 자리에 노동이 없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1세대 1주택 종합부동산세 공제 기준을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올리려는 민주당을 향해 “고가 1주택 특혜 더 확대하자는 민주당, ‘부자감세 정당’으로 거듭나려 하나”라고 논평했다. 주택 가격대로 세금을 매기겠다면서 1주택이라는 이유로 고가 주택을 과세에서 빼 주면, 세제 개편의 이름 아래 감세가 먼저 자리를 잡는다.

3.  한편 환경운동연합“이재명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라”는 성명을 냈다. 방류를 결정한 쪽과 위험을 떠안는 쪽이 다르고, 바다는 그 차이를 국경으로 막아 주지 않는다는 요구다. 처리 비용을 아끼는 이익은 도쿄전력에 남고, 불안과 감시의 비용은 태평양 연안의 어민과 소비자에게 넘어온다.

06
사설 · 칼럼 비평
주목두 학파의 실패를 판정한 뒤에 남는 것
「인플레이션 이론 4부: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  마이클 로버츠 · 하주영 역 참세상 · 08/24

물가를 설명한다는 두 주류 이론이 정작 물가 앞에서 무너졌다는 판정으로 연재를 닫는 글이다. 로버츠는 통화주의도 케인스주의도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설명하지 못했고, 원인은 생산성 둔화와 신용 팽창의 충돌에 있다고 본다. 가치 기준으로 잰 미국 실질소득이 1960년 이후 20% 줄었다는 계산과 2027년 물가가 다시 4.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뼈대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물가 몇 퍼센트라는 숫자보다 다른 것이 궁금해진다. 물가가 오르는 동안 임금 몫이 얼마나 이윤 쪽으로 옮겨 갔는지다.

비판‘누더기’를 한탄하는 사설이 바늘을 쥔 손은 묻지 않는다

세제가 누더기가 됐다는 진단에는 동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만 이 사설이 말하는 ‘전면 재검토’의 방향은 하나로 향한다. 보유세 부담을 낮추라는 것이다. 같은 날 참여연대는 1주택 종부세 공제 기준을 12억에서 14억으로 올리는 안을 두고 고가 주택을 과세에서 빼 주는 부자감세라고 짚었다. 누더기라는 말은 중립처럼 들리지만, 어느 조각을 뜯어낼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재검토라는 이름으로 감세를 부르는 사설이다.

논쟁‘헌정 파괴’라는 말이 지키고 있는 것

조선일보가 ‘헌정 파괴’를 쓰고 동아일보가 대법원장 국회 증인 출석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주에 보수 지면이 나란히 사법부 방어에 선 것이다. 사설이 실제로 말하는 것은 국회가 대법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절차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절차가 왜 시작됐는가다. 사법 독립은 지켜져야 할 원칙이지만, 독립이 감사와 질문까지 막는 방패가 될 때 그 이름은 성역에 가까워진다. 이 논쟁의 축은 사법 권력도 감시받는 권력인가에 있다. 대법원장 개인의 거취는 그 일부일 뿐이다.

비판‘다 쓰면 안 된다’만 있고 ‘누구에게 쓸 것인가’는 없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를 현 정부가 다 쓰지 못하게 묶어 두자는 주장이다. 재정 규율의 언어를 입었지만, 이 사설은 그 돈이 어디서 왔고 누구에게 가야 하는지는 묻지 않는다. 같은 날 민주노총은 150조 미래대응기금에 노동자의 자리가 없다고 따졌고, 며칠 전에는 55년 만의 교육교부금 개편으로 학교 몫 재원이 이 기금 곁으로 옮겨 가는 방안이 발표됐다. 세수를 아껴 쓰자는 말과 세수의 몫을 따지는 말은 다르다. 사설은 앞의 말로 뒤의 말을 덮는다.

주목실종자를 지운 것은 수사권 구조가 아니라 경찰의 태도였다

같은 사건을 두고 조선 · 중앙 · 동아가 일제히 경찰의 수사권 독점 구조를 겨눌 때, 이 사설은 다른 곳을 본다.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보다 사건 자체를 지워 버린 경찰 조직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수사 구조 개편 논쟁으로 화살을 돌리면 허위 종결이라는 구체적 책임은 제도 탓 속으로 흩어진다. 보수 지면의 공세 속에서 책임의 소재를 놓치지 않은 드문 사설이다.

 
참세상 데일리 큐레이션은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세상의 소식을 민중의 관점으로 고르고 톺아봐 매일 저녁 전합니다. 인용한 글 등의 저작권은 각 매체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다른 세계를 향해 고민하고 투쟁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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