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붉은 장미꽃의 힘, 사학법 재개정 안됩니다.

학부모 60여명, 사립학교법 재개정 막기 위한 상경 투쟁 전개

26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에 들어서는 국회의원들의 손에 장미꽃 한송이와 서한이 쥐어졌다.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다.



오전 9시에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 총회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목포, 광주, 김해, 포항 등지에서 학부모 60여명이 상경했다.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김근태 의원에게 광주에서 올라온 한학부모와 조연희 전교조 사립위원장이 장미꽃을 건네며 사학법재개정을 막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상정 기자


참교육학부모회는 의원총회에 들어가는 의원들에게 붉은 장미꽃을 전달하며 사학법 재개정을 막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꽃에는 민주적인 사립학교가 되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여망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들의 뜻을 외면하지 마십시오”라고 전했다. 또한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담은 서한을 장미꽃과 함께 전달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을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김상정 기자


9시가 되자 의원총회가 시작됐고 동시에 참교육학부모회 주최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 여망 무시하는 사합법 야합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국회의원과 단병호 국회의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가 함께 참여해 사학재개정 반대를 한목소리로 냈다.

참교육 학부모회 주최로 '국민여망 무시하는 사학법 야합 반대 기자회견'이 국회의상당 건물 앞에서 열렸다. 김상정 기자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저 거대한 건물, 국회의사당 옆에서 선 작은 우리의 모습이 초라하지만 사립학교법 재개정 반대의 의지는 하늘을 찌른다”며 “야합에 의해 교육이 거래되고 있고 아이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며 사학법 재개정을 시도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질타했다.



윤 회장은 또한 “만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안이 통과될 때에는 국회에서 점거농성하겠다는 각오로 반드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표현했고 “사학법 재개정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은 “열우당 지지자들의 분노와 개혁 세력의 분노, 나아가 국민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순영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9명의 국회의원이 3일째 국회 본당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 중에 있다. 최순영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염원했던 법안인 사립학교법을 노름판의 판돈처럼 써버릴려고 하고 한나라당은 사학법을 놓고 4년내낸 모든 법안을 거부해왔다”며 양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새벽 3시에 광주에서 올라온 학부모는 학부모가 기자회견까지 열어야 하는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며 "아이들을 위해 사학법 개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상정 기자


새벽 3시에 광주에서 올라온 6명의 학부모 중 한 학부모는 “국회의사당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천덕꾸러기가 될 줄을 몰랐다”며 “학부모들이 이 곳에서 기자회견까지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참담하다”며 분노를 토로했다. 그는 “개혁을 표방했던 열린우리당이 이정도까지 타락할 줄은 몰랐다”며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사학법 개악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오전 8시 30분부터는 참교육학부모회와 국회앞에서 농성 중인 전교조 시도지부장들이 오전에는 열린우리당 교육위의원 사무실, 오후에는 한나라당 교육위의원 사무실에서 항의 농성을 진행했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종교단체 개혁을 위한 종교인 네트워크 등 불교, 원불교, 기독교 단체와 사학개혁국본이 함께 사학법 개정반대 기자회견이 열렸고 오후 3시에는 참교육학부모회 주최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도회가 열렸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사학법 관련 보고만 있었고 토론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어 열린국회 교육상임위원회에 사립학교법은 상정되지 않았다. 조연희 전교조 사립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보고만 됐지 토론을 통해 야합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통과될 위험이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주시하면서 사학법 재개정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는 30일 국회 본회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국회의원과 국회항의 방문, 지구당사 항의농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에서의 농성과 사이버 시위 등을 통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막아내는 활동들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김상정 기자 sjkim@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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