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엔 래비치 전 미국 교육차관보. |
<미국의 공교육 개혁, 그 빛과 그림자>(지식의 날개)란 책으로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래비치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에서 교육차관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국 전국 학업성취도검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NCLB(학생낙오자방지법)의 토대를 닦아 ‘미국 일제고사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 교육학자다.
그는 최근 자신의 책에서 과거 자신이 추진한 미국의 일제고사와 교원평가 등 시장주의 교육정책에 대해 반성하고 “교육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공공재”라고 주장했다.
16일 전교조는 래비치 차관보가 보낸 일제고사 투쟁 지지 편지를 전자메일로 지난 11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편지에서 래비치는 “저는 한국 교사들의 고부담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투쟁을 지지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교사들 역시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해 늘어난 압력으로 많은 고생을 해왔다”고 밝혔다.
다이앤 래비치가 쓴 책 <미국의 공교육 개혁, 그 빛과 그림자> 표지. |
래비치는 편지에서 “일제고사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일제고사에 대한 계속적인 집중은 교육의 본질인 창의성, 상상력, 그리고 깊이 있는 사고를 질식시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답 맞추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을 제기하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래비치 “지도자들이 한국 바라보며, 해로운 정책을...”
오바마 대통령 등의 한국교육 칭송과 관련 래비치는 “미국 일부 지도자들이 한국의 높은 국제학업성취도(PISA)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며 해롭게 만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교육의 목적을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한국 정부의 관심이 돌아서게 (한국 교사들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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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