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 투쟁대책팀' 가동

12월 7일 삼성 본관 앞에서 2차 결의대회 열기로

민주노총이 21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구속 및 무노조경영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대책팀'을 구성하고 삼성 관련 투쟁 대책 건을 통과시켰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 삼성 투쟁의 성격을 "부정과 비리로 반 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삼성재벌그룹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책임자 처벌 등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투쟁"이자 "비자금 문제만이 아니라 무노조경영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재벌해체투쟁, 이건희 구속투쟁, 무노조경영 폐기 촉구투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책팀은 대선시기라는 점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특검제 도입 등을 주장한 점을 감안해 대선투쟁에서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민주노총 차원의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지난 16일 삼성 본관 앞 결의대회에 이어 26일에는 16개 지역본부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어 요구사항인 △삼성재벌그룹 비자금 불법승계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이건희 회장 구속수사 △무노조경영 폐기 및 노동탄압 중단을 내걸 예정이며,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와 관련한 선전전과 1인시위를 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7일에는 삼성 본관 앞에서 금속노조 조합원 등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삼성그룹 불법비자금 규탄 및 처벌촉구, 노동탄압 중단,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이후 삼성에 의한 피해 노동자들이 직접 참석하는 '삼성피해자증언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삼성 명예훼손으로 영등포교도소에서 수감중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삼성재벌의 불법차명계좌와 이를 통한 불법비자금 조성 경위, 뇌물 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사실 규명을 촉구하며 족벌세습경영을 위한 주가조작, 세금포탈과 전근대적인 무노조 경영유지를 위한 노동자 탄압과 인권유린을 규탄한다"며 지난 19일부터 9번째 옥중 단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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