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MBC 보도국, X파일 육성 보도해야"

1997년 수법과 2002년 수법,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삼성 비자금, MBC 보도국이 9시 뉴스 시간에 X파일 육성을 들려줘야 한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데일리서프라이즈 기고글을 통해 MBC 보도국이 X파일의 전모를 보도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써 주목받고 있다.

양문석 사무처장은 지난 20일 '삼성 비자금, 이제 MBC 보도국이 답할 때' 라는 글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의혹으로 점철된 삼성, 삼성 비자금, 삼성의 불법적 권력승계 과정에서 한국 주류 언론에 기자와 언론사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런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와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정밀한 대언론 전술을 펼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전략기획실을 겨냥했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조중동과 아류들도 더 이상 침묵하지 못할 지경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여기에 이용철 변호사의 일발 장타가 증거를 대라며 뻗대던 이들을 단박에 날려버렸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양문석 사무처장은 주류언론이 보도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직도 "지상파 방송사의 보도국들도 단지 폭로하는 사람들의 입만 바라볼 뿐, 스스로 뭔가를 캐고 재정리하고 한국의 프리메이슨 삼성의 실체를 벗겨" 내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여기서 MBC보도국을 기대한다"고 말을 이었다.

삼성비자금 관련 김용철 변호사 양심선언부터 축소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도해 온 자존심 있는 MBC보도국이 이제는 ‘이상호의 X파일’의 전모를 방송해야 한다는 촉구 내용이다.

양문석 사무처장은 이학수와 홍석현, 삼성과 중앙일보가 1997년 대선 당시 무슨 짓을 했는지 녹취록이 아니라 육성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들려줘야 한다며, "이들의 음모, 국권 파괴 행위를 이제는 MBC 보도국이 9시 뉴스데스크에서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보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이로부터 1997년의 수법과 2002년의 수법 중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검찰은 무엇을 감추었고, 속였는지, 누가 그 일을 했는지, 그들 중 어떤 검사는 이후 어떤 직위까지 꿰어찼는지, 지금은 뭘하고 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x파일 육성 보도에 대해 홍성태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X파일의 내용은 지금이라도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는 문제"이며 "삼성공화국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것인만큼 공익을 위해서 하더라도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MBC 보도국의 의사를 묻기 위해 보도국장과의 전화 요청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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