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에 정말 안타깝다"

삼성, 짤막한 논평 외 침묵

오늘 국회에서 특검이 통과됨에 따라 삼성 비자금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통과된 법안은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 관련 수사방치 의혹을 받고 있는 4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비롯, 불법 비자금 조성 경위,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 등의 의혹 수사가 포함됐다.

김용국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차장은 오늘 특검 통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제 공식 발표한 내용 외에 달리 할 이야기는 없다. 3-4당이 합의해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답했다.

삼성은 22일 국회 법사위 소위의 특검법 합의 소식이 알려지자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에 특검을 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내년 경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는 짧은 논평을 내놓은 바 있다.

특검이 공표되면 15일 이내에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60일간의 수사가 진행된다. 수사가 미진할 경우엔 1차로 30일, 2차로 15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삼성 특검은 이르면 12월 말에 시작, 내년 4월 총선 전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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