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특수건강검진 결과 혈액 내 이상수치(R78.7) 소견을 받은 노동자가 53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5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적인 건강 이상이 확인된 만큼 즉각적인 작업 중지와 전면적인 작업환경 개선 명령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노조에 따르면 해당 노동자들은 중금속 관련 이상수치 판정을 받았다. R78.7은 혈액 검사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난 금속 성분이 확인됐음을 의미하는 분류 코드로, 납·카드뮴·망간 등 특정 금속 물질 노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들 물질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 손상, 신장 기능 저하, 빈혈, 면역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금속은 장기간 저농도 노출만으로도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특성이 있다.
노조는 이미 2023년에도 수십 명의 노동자에게 유사한 혈액 이상 소견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가 근본적인 공정 개선이나 유해물질 관리 강화 대신 제한적인 조치에 그쳤고, 그 결과 올해 다시 집단 발생이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53명 집단 발생”, “즉각 작업 중지 및 작업환경 개선 조치 명령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 집결했다. 피켓에는 “2023년 30명·40명 발생”, “DN오토모티브는 노동자 건강을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노조는 혈액 이상수치 통보를 받은 일부 조합원들이 두통, 만성 피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재검사 일정과 향후 건강 관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기간 근무해 온 숙련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몸 안에 무엇이 축적돼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해당 공정 즉각 작업 중지 △전수 재검사 및 정밀 건강검진 실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작업환경 재측정 △유해물질 사용 공정 전면 개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중금속 노출은 단기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추적 관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지금은 행정지도가 아니라 강제력 있는 작업 중지 명령과 구조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 중지 권한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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