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이스라엘 투자를 철회하라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등 6개 단체는 31일 오전 11시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공단의 이스라엘 투자를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의 전쟁범죄국가 이스라엘 투자 규탄 및 중단 촉구 기자회견.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공.
기업과인권네트워크 사무국장인 양현준 변호사는 국민연금의 팔레스타인 인권실사 반대 투표에 대해 “인권 실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보고하라는 최소한의 요구에 반대하는 것에 어떠한 주주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국민의 이름으로 인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기업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학살, 반인간적 범죄 등에 연루되었을 때 어떠한 투자 원칙을 세울 것인지에 대한 답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의 유지 활동가는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이 SNS에 남긴 이스라엘 규탄 메시지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지난 5개월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하루가 다르게 공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와 기관들은 보편적 인권에 근거하여 행동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이스라엘 집단학살에 투자된 이 돈을 당장 투자철회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이 국민연금공단 측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공.
단체들은 “해당 투자 및 권한 행사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조사가 실시되어야 하며, 집단학살 등에 대한 엄격한 투자 제한 지표를 수립해 이 같은 반인권적 투자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공급망책임법을 비롯해 기업과 투자자의 인권책무성을 높일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의 행동도 이어졌다. 노동당 서울시당은 국민연금공단 지사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 게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장호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주말(8월 30일)부터 현수막을 게시했고, 이번주 안으로 서울 내 모든 지사들 앞에 현수막 게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일하는 시민들의 납부금으로 조성되는 만큼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은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며, “한국의 일하는 사람들을 (학살의)공범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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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관계자들이 국민연금 관악지사 앞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노동당 서울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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