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은 전황을 유리하게 전환하지 못한 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심리적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입증된 비효율적 전략으로,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속과 서방의 지원 강화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유럽의 분열을 기회로 본 푸틴의 공세는 '거래 가능성'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동맹국들의 단호한 대응을 더욱 시급하게 만들고 있다.
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자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안드레이 포르트노프가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젤렌스키 정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지닌 인물로 알려졌으며, 피살은 '초법적 처형'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르트노프는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의 적대 인사를 목록화한 ‘미로트보레츠’ 사이트에 등재되어 있었으며, 이 사이트에 오른 인물 다수가 과거 피살된 바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과 유럽 안보 질서의 재편 속에서 스위스는 전통적 중립 노선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과 이웃국가들의 집단안보 강화에 직면한 스위스는 외교적 양다리 전략과 국방력 미비, 무기 수출 제한 등으로 국제적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국방비 증액과 EU 연대 강화, 평화외교 회귀 사이에서 갈등하며, 핵전 대비 매뉴얼 재배포 같은 냉전식 자구책까지 다시 꺼내들고 있다.
루마니아 극우 AUR당 대표 조르제 시미온은 대선 결선 결과에 불복하고, 프랑스와 몰도바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그는 1억 유로가 몰도바 내 루마니아 시민의 표를 사기 위해 사용됐고, 유령 유권자들도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마니아 외교부는 선거 당일 러시아의 정보 조작 시도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프랑스 정보기관은 개입을 부인했다.
2025년 5월 18일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극우 반이민 정당 셰가(Chega)가 약 23%의 득표율로 제3정당에서 제2정당으로 부상하며, 포르투갈의 정치 지형이 급격히 우경화했다. 부패 혐의로 사임한 사회당 정권 이후 좌파는 급속히 붕괴했으며, 공산당과 좌파 블록은 합산 득표율 5%로 사실상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민주주의 회복 이후 극우 세력에 면역이 있다고 여겨졌던 포르투갈도 유럽 전반의 극우 성장 흐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이는 좌파의 무기력과 기존 보수 세력의 극우 담론 수용이 초래한 결과로 평가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 청년 이동성,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단일시장 복귀 없이 규제 정렬과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실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번 협정은 스타머 총리가 추구해 온 관계 재설정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협상은 과거 브렉시트 협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프랑스 내 무슬림 대상 폭력은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슬라모포비아'라는 용어 사용을 둘러싼 정치적 회피는 이 문제의 구조적 특성과 실태를 은폐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용어가 단순한 종교 비판과 구별되는 특정 집단에 대한 체계적 배제와 차별을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질적 대응을 위해선 정치·통계·법적 차원에서 명확한 개념화와 독립적 관찰체계가 필요하며, 이는 표현의 자유와 병존할 수 있다.
트럼프 재임으로 재부상한 유럽의 안보·통상 위기 속에서, 폴란드는 친EU와 친미 사이를 기민하게 조율하며 독자적 생존 전략을 정립해왔다. 역사를 통한 안보 의식, 실용주의 외교, 고도의 방위비 지출은 오늘날 폴란드를 EU-미국 간 신뢰와 군사력의 가교로 만든다. 폴란드의 경험은 트럼프와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한 EU에 새로운 균형 외교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영국과 EU가 체결한 새로운 협정은 식품 수출 간소화와 어업 규정 연장, 공동 방위 산업 참여 등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며 브렉시트 이후 얼어붙은 양자 관계에 '재설정' 신호를 보냈다. 특히 스코틀랜드 연어 산업과 방위 산업은 EU 접근성이 개선되며 수출과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완전한 단일시장 복귀는 아니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적 우려는 여전히 향후 과제이다.
푸틴은 자신이 제안한 이스탄불 평화회담에 불참함으로써 트럼프의 영향력을 시험하고, 국제사회를 기만하며 전쟁 종식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트럼프는 연이은 제재 경고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푸틴의 무시를 방관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사태는 터키의 중재자 위상을 부각시키는 한편 미국의 대러 외교력 부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