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르펜은 불안정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이 글은 우고 팔헤타(Ugo Palheta)가 기획한 '앵스티튜트 라 보에시(Institut La Boétie)' 도서 시리즈의 일부인 ⟪극우: 저지할 수 있는 부상(Extrême droite: la résistible ascension)⟫ (2024, Éditions Amsterdam)의 한 챕터를 약간 수정하여 번역한 것이다.

[출처]  Unsplash, ev

공적 영역과 학자들 간의 논쟁 모두에서 신자유주의적 고용 형태의 부상은 대표성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든 힘으로 종종 인식된다. 다양한 이론적 배경을 가진 사회학자들은, 일자리 불안정성과 함께 노동자들이 점점 더 심화되는 경쟁에 종속되는 것이 유럽 민주주의 자체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로베르 카스텔은 포디즘(Fordist) 모델의 쇠퇴가 가져온 정치적 영향을 강조한다.

"권리에 충실한 고용 조건은 노동자와 그 수혜자들(혹은 프랑스어로는 문자 그대로 노동자의 부양들을 일컫는, ayants droits, '정당한 청구인들') 모두에게 일반적 시민권의 가능성을 위한 사회학적 주요 기반이 되었다. 그 결과, 이 기반의 불안정화는 사회적 시민권에 대한 접근 조건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이는 아마도 시민권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포디즘 시대의 규범이 한때 민주주의의 토대를 제공했던 사회에서, 불안정성이 확산되는 경험은 사회학자들로 하여금 이 변화의 선거적 여파를 연구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이 논쟁은 특히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이전의 국민전선)'에 대한 투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부 평론가들과 사회과학자들은 이 당의 선거적 진전이 노동계급의 직업적 지위 약화에 의해 촉진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의 서사는 신자유주의 정책(특히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의 동시적 증가와 국민연합이 노동계급 내에서 얻은 득표율 상승에 대한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는 이 두 가지 동시적 발전이 시사하는 것보다 인과 관계가 더 복잡하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탈산업화와 불안정성의 증가가 분명히 좌파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극우가 노동계급, 특히 불안정해진 노동계층의 주요 정치적 표현이 된 것은 결코 아니다.

고용 패턴의 변화와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선거 행동 재구성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완성 상태다. 이 연구는 직장에서의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지위가 가져오는 정치적 영향 중 일부만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고용 규범의 불안정성이 증가함에 따라 좌파적 정치화의 형태가 투표장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몇 가지를 말할 수 있다. 2017년과 2022년 프랑스 대선에 대한 조사, 그리고 고용 지위의 불안정화와 노동 조건의 악화가 가져오는 다양한 정치적 영향을 진지하게 고려했을 때, 극우 투표와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적 소외의 형태를 특정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를 정의함으로써 우리는 지배적인 담론에 반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연합에 대한 지지에 반영된 욕구는 무엇일까 

2017년 대선은 프랑스의 정당 스펙트럼이 대대적으로 재편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급과 계급 분파가 동원되거나 비동원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명백히, 임금 노동 계급은 다른 사회직업적 범주에 비해 비율적으로 더 많이 기권하는 경향이 있지만, 2017년 선거 기간 동안 (즉, 대선이나 총선 어느 투표에서도) 지속적으로 기권한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는 각각 16%에 불과했다. 게다가 대선은 사회직업적 범주 간 기권율 격차가 가장 작고, 노동 계층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선거였다(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 모두 7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유권자의 79%와 비교된다).

표면적으로, 이 선거에서 르펜 당의 결과는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유권자들이 극우로 상당히 결집한 것처럼 보인다. 2017년 대선에서 르펜은 이미 이 두 범주에서 선두 주자였다. 그는 블루칼라 노동자의 39%,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30%의 지지를 얻었다. 이 계급 분파 내에서 운전기사나 저숙련 단순 직종(프랑스에서는 “OS”라고 부름)의 노동자들이 이 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17년과 2022년 사이 르펜에 대한 지지 증가의 주요 원인은 더 숙련된 노동자들의 투표 패턴에 있었다. 관리직 및 고위 직원들 사이에서 국민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10%에서 17%로 급증했다.

프랑스에서 “대중” 계층이라 부르는 모든 집단을 살펴보면,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오히려 평준화되고 있다. 화이트칼라 유권자들의 지지가 30%에서 33%로 증가하면서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지지가 약간 감소한 것을 일부 상쇄했다. 그러나 이 계층 중에서도 인종주의적 차별을 겪는 집단에서는 여전히 국민연합에 대한 지지가 매우 드물다. 마그레브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조상을 둔 사람들의 1차 투표(즉, 가장 직접적인 선호를 나타내는 투표)는 좌파 정당, 특히 프랑스 앵수미즈(La France insoumise)에 의해 독점되었으며, 소수는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투표했다. 2022년에도 2017년과 마찬가지로, 르펜에 대한 지지는 교육 수준이 낮고 경제적으로 더 나은 대중 계층에서 가장 강력했다. 그들의 빈곤층 사이에서는 지지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노동계급과 불안정한' 계층의 표가 국민연합으로 간다는 단순한 도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대중 계층 내 다양한 그룹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의 수준과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양극화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2022년 대선에서 장 뤽 멜랑숑은 월 소득 900유로 미만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월 소득 1,300유로에서 1,900유로 사이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르펜에게 쉽게 패배했다. 학력과의 관계는 정반대다. 학력이 낮을수록 르펜에 대한 투표율이 높았다. 이렇듯 노동계급의 정치적 분열은 노동 불안정성의 형태와 강도에 의해 구조화된 복잡한 역학에 따르고 있다.

실제로, 노동계급이 경험하는 불안정성은 매우 다양한 투표 패턴을 만들어낸다. 2012년 대선에서 가장 불안정한 계층들 사이에서 르펜에 대한 상당한 동정심이 표현되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좌파나 중도에 투표했다. 따라서 불안정한 고용은 정반대의 선거 및 이념적 선택을 촉발시켰다. 2017년 실업자와 단기 계약직 직원들의 표는 멜랑숑과 르펜 사이에서 깊이 갈라졌다.

2012년과 비교해 멜랑숑의 선거 기반 확장은 주로 대중 유권자와 불안정하게 고용된 사람들 일부를 동원하면서 이루어졌다. 2012년 그의 화이트칼라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투표율과 동일한 11%였으나, 2017년 그는 화이트칼라 유권자들 사이에서 24%를 얻었고, 이는 전체 득표율 19.6%와 비교된다. 블루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 멜랑숑의 득표율은 18%에서 25%로 상승했으며, 그는 민간 부문 노동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 중 하나를 기록했다. 실업자들 사이에서 멜랑숑은 3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르펜의 20%를 훨씬 앞선 수치였다. 단기 계약직 직원들 사이에서 멜랑숑은 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실업자들 사이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022년에 크게 좁혀졌으나, 프랑스 앵수미즈는 여전히 단기 계약직 직원들 사이에서 확고히 앞서 있으며 과대 대표되어 있다. 따라서 노동의 경제적, 상징적 평가 절하는 국민연합의 부상에 간단한 정치적 표현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당의 강점은 낮은 교육 자본을 가진 노동계급 가구들 중 상대적 경제적 안정성을 달성했거나 달성 중인 계층에 주로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콜렉티프 포캴(Collectif Focale)의 연구에 따르면, 국제 경쟁에 의해 압박을 받는 정규직 노동자들은 단기 계약직 노동자들보다 국민연합에 더 자주 투표한다.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서 대학 학위나 직업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불안정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좌파 정치적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더 노동 계급에 속한 가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동의 다양한 평가 절하 형태는 극우로의 전환을 이끄는 것보다 양극화 경향을 더 많이 유발한다. 노동계급 내에서 두 주요 후보는 각각 "극우"와 "급진 좌파"의 대표자들이다. 이들은 각각 우파 블록과 좌파 블록에 속했던 노동계급 집단들의 선거적 재편성에서 이득을 보았다. 이들은 오랫동안 각각 드골주의 정당(오늘날 공화당)과 사회당에 의해 대표되어 왔다.

그러나 이 블록을 구성하는 계급 분파들 또한 다르다. 많은 언론 평론가들과 마크롱주의자들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급진 좌파"와 "극우" 사이를 실제로 오가는 유권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본질적으로 동질적인 "항의 투표"가 무차별적으로 양측 중 어느 한쪽으로 끌린다는 가설에 반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는 두 개의 이념적으로 구분된 정치화 형태이며, 각각 정치적으로 뚜렷한 노동계급의 두 분파 내에 사회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으며, 각각 고유한 역사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많은 유럽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노동계급은 경제적, 교육적 자본을 더 많이 가진 사회 일부보다 선거 지향에서 훨씬 더 양극화되어 있다. 경제적 불안정성의 정치적 영향의 범위와 성격은 여전히 논의 중인 문제다. 최근 한 연구는 소득이나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극우보다는 급진 좌파로 유권자들을 더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럽 전체에서 선거적 역동성이 극우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이는 반드시 극우가 가장 불안정한 계층을 더 잘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이 진영의 이념적 입장이 다양한 사회 집단에 걸쳐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로 기인한다.

영토적, 이념적 분열

국민연합에 대한 투표의 이념적 역학을 해석하는 첫 번째 접근법은 본질주의적, 문화주의적 관점에서 노동계급이 정체성에 따라 둘로 나뉘었다는 양극화의 시각을 제시한다. 이 관점에서는 프랑스 사회가 더 큰 코스모폴리타니즘과 다문화주의로 나아가면서 경험하는 구조적 변화가 2015년 이슬람 테러리스트 공격과 같은 일시적 요인들과 결합했다고 본다. 이러한 결합은 노동계급 일부에서 광범위한 "문화적 불안"을 만들어냈다고 주장된다. 이 새로운 분열의 지리적 범위는 '대도시 프랑스'와 '주변부 프랑스'로 나뉘는 두 개의 프랑스를 형성한다고까지 주장된다. 이는 각각 가치관과 선거적 선호가 상반되는 노동계급의 매우 다른 두 개 분파에 해당한다고 여겨진다.

이 관점에 따르면,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도시 노동계급은 도시 외곽에 거주하며 문화적, 지리적으로 이질적이지만, 투표할 때는 좌파와 정치적으로 묶여 있다고 상정된다. 이와 반대로, 빈곤한 교외 혹은 심지어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노동계급 분파는 실업, 직업 불안정, 공간적 소외감과 같은 물질적 생활 조건의 악화와 정체성 상실로 인한 "문화적 불안"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주변부 프랑스는 탈산업화와 실업으로 인해 국민연합의 선거적 성장이 촉발된 주요 기반이 되었다고 상상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노동계급 내에서 이 당의 부상을 해석하는 핵심은 영토적・문화적 소외의 결합에 있을 것이다. 자주 읽히는 바에 따르면, 이는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려의 확산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그들의 투표 패턴을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연합의 이념적 능력, 즉 이른바 문화적 문제에 대한 의제를 부각시키는 능력이 농촌 및 도시 외곽 지역의 노동계급 집단들 사이에서 성공을 거둔 이유라고 설명된다. 이 집단들은 또한 신자유주의적 경제 관점에 대체로 적대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사회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영토적 차원에 대한 강조는 극우 투표의 구조적 결정 요인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노동계급의 투표를 주도하는 주요 요인은 계급과 차별의 관계, 그리고 노동 관련 가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념적 성향이다. 예를 들어, 비올렌 지라르의 도시 외곽 지역에 대한 연구는 인종화된 인구가 이 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인종차별적 주거 정책과 소규모 고용주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지역에서 중요한 요인인 주택 소유에 대한 열망은 고용주로부터 개인적 인정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

이 새로운 노동계급 집단에 대한 민족지학은 계급 일부에서 나타나는 우파 성향이 단순히 프랑스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만 집중된 "정체성 공포"에 그치지 않는 역동성을 보여준다. 극우에 대한 노동계급의 투표는 "이점", 그리고 노동과 연관된 경제적 가치와의 독특한 관계를 반영하며, 이는 또한 소규모 고용주의 영향으로 색칠되어 있다.

투표 패턴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 극우 투표의 이념적 일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러 학술 연구는 1980년대 이후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 국민연합의 득표율이 어떻게 증가했는지를 추적했다. 이 연구들은 국민연합(혹은 국민전선)이 2012년 이후 매 선거에서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유권자들 사이에서 선두 정당이 되도록 이끈 일시적 및 구조적 역학을 규명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장 마리 르펜의 정당은 주로 이전에 우파에 투표했던 이 사회 집단의 일부를 끌어들여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사이에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전선은 점차 이 선거 기반을 공고히 했고, 2012년 이후 노동계급의 표가 "우파"(니콜라 사르코지 하에서)와 "좌파"(프랑수아 올랑드 하에서) 모두에서 감소하면서 그 기반을 확장했다. 그러나 한 대선에서 다음 대선으로 좌파에서 극우로 직접 이동한 유권자는 항상 극소수에 불과했다.

국민전선은 처음에 이념적으로 우파적 가치에 가장 가까웠던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예를 들어, 노동운동(프랑스노동총연맹 및 프랑스 공산당) 조직의 일원인 조상을 둔 것은 르펜 정당에 투표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프랑스 북부와 동부의 옛 노동계급 거점에서 국민연합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은 때때로 블루칼라가 좌파에서 극우로 전환되었다는 착시를 일으킨다. 이 지역에서 정치적 변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은 주로 새로운 경제 활동에 종사하고 중도 또는 우파 정치 문화에 더 자주 연결된 신규 거주자들이다.

국민연합 유권자층은 이렇게 주로 우파에서 유입된 다양한 유권자 이동의 조합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이들의 이념적 특수성이 설명된다. 국민연합 유권자는 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해 특히 적대적일 뿐만 아니라, 노동 문제에 있어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적이다(실업자에 대한 엄격한 통제, 노조에 대한 적대감, 고용주의 해고 자유화 등). 이는 마크롱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의 경제적 시각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민연합 유권자는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금과 공공서비스 강화를 지지하는 경향이 더 크다. 여론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르펜 유권자는 실업자 문제와 난민 수용 문제에서 마크롱과 멜랑숑의 유권자들과 뚜렷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통제 문제에 있어 르펜 유권자는 마크롱 유권자들보다 더 엄격한 접근을 선호한다.

국민연합과 르펜이 극우 경쟁자인 에릭 제무르와 그의 정당 재정복(Reconquête!)에 비해 더 '사회적'인 톤을 띤다는 점이 많이 언급되었다. 그러나 두 정당의 프로그램이나 그 유권자들의 이념적 선택에서, 신자유주의적-외국인 혐오적 기반에 대한 분명한 일치가 나타난다.

이는 국민연합 유권자층 일부가 제기하는 세계화 비판이 그들을 반(反)신자유주의적 입장으로 이끈다는 생각과는 상반된다. 실제로 경제 문제에 있어, 국민연합 유권자층은 그 어느 유권자층보다도 '우리'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이는 두 개의 '그들'과 구별된다 — 하나는 상층의 부유층이고, 다른 하나는 하층의 복지 수혜자들이다. 이는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계층 중 극우에 대한 투표가 경제적으로 더 안정된 노동계급에 집중된다는 관찰과 일치한다. 상당한 임금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사회적 성과가 달성 불가능해 보이는 시점에서, 노동계급 일부는 이민자들과 실업자들과의 구별을 통해 사회적 존엄성을 형성해가고 있다.

극우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정체성 문제에서 노동 문제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믿는다 — 이는 좌파에 더 유리한 영역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연합에 투표하는 노동계급 일부는 노동 관계에 있어서도 좌파적 가치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좌파는 외국인 혐오적 정치화와 고용주 이익에 대한 지지를 결합한 이념적 경향에 직면해 있다. 국민연합과의 싸움은 이들의 이념적 전제를 동시에 겨냥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다.

[출처] No, Marine Le Pen Doesn’t Represent Precarious Workers

[번역] 류민

덧붙이는 말

얀 르 란(Yann Le Lann)은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릴 3대학(University Charles de Gaulle – Lille III)의 강사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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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선거 극우 노동계급 국민연합 마린 르펜 계급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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