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본 박준형 공공연맹 조직부장은 “학교 안에도 다양한 직종의 많은 비정규직이 있고, 해괴한 사유들로 해고되고 있다”며 “비록 한명의 해고자가 싸우고 있지만 학교 내 비정규직, 나아가 전체 비정규직의 문제로 인식하고 연대할 것”을 주문했다.
박정규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치지 않고 평등을 가르칠텐데, 이유없는 해고를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고 개탄하며 김경화 조합원을 즉시 복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몸짓 공연에 나선 경찰청고용직노조 율동패 소속 조합원은 “그래도 우린 40명인데, 혼자서 투쟁하기에 정말 힘들 것”이라며 연대를 다짐했다. 경마진흥노조 소속의 조합원은 “이땅에 비정규직이 8백만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이 알고는 있는 건지 궁금하다. 학교 안에도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지 말하고 싶다”며 “인간차별 가르치는 상명여중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김경화 조합원은 “나는 상명여중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아이를 저 학교에 보낸 것을 후회한다”며, 상명여중을 향해 “상명 들어라! 절대 이 싸움 내가 먼저 끝내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치지 말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 김경화 조합원 |
2003년 3월부터 상명여중에서 교무보조로 근무해 온 김경화 조합원은 2005년 2월 1일에 계약만료 해지통지서를 받았다. 당시 학교 행정실장과 서무부장을 통해 전달된 해고 사유는 ‘교장 퇴임에 따른 물갈이가 신임 교장에 대한 예우’라는 것과, ‘신임 교장이 비서와 같이 차 접대를 할 수 있는 아가씨를 채용하기 원한다’는 것. 김경화 조합원은 항의도 해보고 사정도 해보았지만 결국 2월 28일부로 해고되었다.
이날 참석했던 노동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인근 주민들과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부당해고 철회의 입장이 담긴 유인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