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 "KTX승무원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20일 감사원 업무보고에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제기 인정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농성 중에 강제 연행된 KTX승무원들과 관련해, 같은날 전윤철 감사원장이 "KTX 여승무원을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된다.

이러한 발언은 20일 감사원 업무 보고에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철도공사의 자회사 부실 경영과 KTX 여승무원 불법 파견 문제를 철저히 감사하라"고 촉구하자 나온 답변으로, 전윤철 감사원장은 "열차표를 구입하는 국민들이 열차 승무원에게 제공받는 서비스까지 포함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인 만큼,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노회찬 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철도유통이 고용한 KTX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 직원인 열차팀장의 직접적인 지휘, 감독을 받고 있으며, 철도유통은 근로자 파견을 허가받은 사업주도 아니고 여객 승무원도 근로자 파견 허용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회찬 의원이 이어 "철도공사는 철도유통과 KTX관광레저 등의 자회사를 방만하게 운영했으며, 철도 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철도유통이 계약직으로 여승무원을 고용하고, 감사원으로부터 이미 매각 권고까지 받은 KTX관광레저를 통해 다시 계약직으로 여승무원을 고용한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윤철 감사원장은 "철도공사의 자회사 부실운영과 불법파견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감사원장이 이같은 견해들을 밝힘에 따라, 'KTX 승무원 직접 고용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철도공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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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노회찬 , 여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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