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승무지부 조합원이 오랜만에 승무복으로 갈아입고 용산역 농성장을 나와 KTX승강장으로 향하고 있다. |
8월9일 승무자원활동에 나선지 이틀만에, 총파업투쟁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KTX승무원들이 열차에 올라 승무활동을 벌였다.
오랜만에 조합원들은 승무복으로 갈아입고, 용산역에서 서대전까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밝은 웃음으로 고객들과 만났다.
▲ 서울발 광주행 3시 15분 열차에서 승무자원활동을 하기 전 용산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우리는 싸우려고 온 게 아니에요. 문을 열어주세요."
선전전을 마치고 KTX승강장으로 내려가려는 조합원들과 이를 가로막는 철도공안과 직원들이 문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마침내 6개월 넘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승무원들은 2시40분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들에게 "안녕히가십시오."라는 인사로 6개월만의 승무업무를 시작했다.
한푼 더 벌자고 시작한 파업이 아니기에 승객을 만나는 조합원들의 웃음과 인사에는 노동자로서의 더 큰 자부심이 있다.
▲ 문이 열리고 3시15분발 광주행 열차를 타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서 있는 조합원 표정이 밝다. |
▲ '잘 다녀올게요.' 용산역에서 광주까지가 아니라, 서대전까지의 짧은 승무활동이지만 오래간만에 열차를 타는 조합원들의 표정이 밝다. |
오늘처럼 KTX승무지부 조합원을 열차에서 보는 날은 그이들이 투쟁으로 만든 정규직이라는 이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