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1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공공연맹은 2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11월 총파업 조직화의 박차를 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0여 명의 공공부분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28일, 광화문에서 열린 공공연맹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이 땅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주노조가 공공연맹이 총파업의 선봉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라며 “비정규직 철폐,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한미FTA 반대! 수많은 구호들, 이제 진정으로 바라지 않으면 외치지 말자”라고 밝히고 11월 총파업 조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격려사에 나선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11월 총파업은 지금까지 해왔던 금속 중심의 총파업을 넘어 실제로 정부를 멈추게 할 공공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만들어가자”라며 “이번 총파업은 누가 했는가를 세는 것이 아니라 누가 하지 않았는가, 누가 열심히 하지 않았는가를 확인하자”라고 밝혔다.
철도, 사회보험, 비정규직 각각 결의대회 가져
이 날 집회는 서울역에서 철도노동조합이, 광화문에서는 사회보험노동조합이, 을지로 훈련원공원에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함께 모여 결의를 다졌다.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노조 결의대회에서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가 우리가 1년에 두 번 파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오판으로 임금교섭을 무성의하게 하고 계속 합의안을 지키지 않는다면 철도노동자의 저력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철도공사는 KTX승무지부에 관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3월 1일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만든 합의도 지키지 않은 채 300여 명의 조합원이 중징계를 당하고 150여억 원을 가압류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교섭에서 수용불가만 외치는 그들에게 철도를 맡길 수 없다”라며 11월 총파업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을지로 훈련원 공원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는 전교조, 공공연맹, 전국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에 소속되어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했다.
집회에서 김태진 공공연맹 부위원장은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이는 악마의 손이다”라고 비판하고, “노동자를 끊임없이 갈라치기하고 분열시키는 노무현 정권에 우리는 계급적 산별로 맞서자”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찬 투쟁으로 사회공공성을 강화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모인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허울뿐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으로 비정규직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고, 핵심과 주변이라는 논리로 노동자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라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식의 노무현 정부가 휘두르는 신자유주의 칼날에 계속해서 당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공공부문 민간위탁, 외주용역 중단, 비정규직 철폐 △노사정 야합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필수공익사업장제 폐지 △한미FTA 협상 저지 △공적연금 개악 반대 △공공기관 지배구조 민주화 △산재보험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공공연맹은 이용석 열사 3주년을 맞아 건설산업연맹 토목건축협의회에게 이용석노동자상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