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원 기자 |
새마을호 승무원, “철도공사 거짓말에 더 이상 당할 수만 없다”
철도공사가 KTX 승무원에 이어 새마을호 승무원에 대해서도 외주위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열차지부 소속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5일, 총회를 진행하고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열차승무사업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공사의 갖은 술수와 거짓말에 더 이상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며 “반드시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투쟁 수위 높여가
철도공사는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새마을호 승무원들에게 계약만료통보서를 우편발송하고 “KTX관광레저에서는 현재 근무 중인 새마을호 승무원 전원에 대해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정규직 승무원으로 고용할 예정”이라며 해고를 전제로 전적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3월 자회사인 KTX관광레저로 새마을호 승무업무 위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기간은 1년으로 되어 있다. 결국 철도공사는 현재의 새마을호 승무원들을 위탁업체 정규직으로 재고용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위탁업무 자체가 1년 계약으로 되어있어 승무원들은 1년 마다 고용불안을 느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KTX관광레저는 현 승무원들이 전적의사를 다 밝히지도 않은 지난 12월 1일 새마을호 승무원 채용공고를 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승무업무를 외주화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이정원 기자 |
기자회견에서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비정규직들이 저항하지 못하도록 철도공사는 예고 없이 외주위탁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새마을호 승무업무 외주화 저지 투쟁은 승무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철도노조 전체 노동자들의 투쟁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철도노조 운수분과는 15일부터 본선열차승무 쟁의복 착용을 시작으로 17일 전동차 차장 쟁의복착용 등으로 투쟁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7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철도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