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1대 지도부 선거에는 두 팀이 등록했다. 기호 1번은 김명환 위원장 후보, 김학경 수석부위원장 후보, 장량덕 사무처장 후보가 한 팀을 이루며, 기호 2번은 엄길룡 위원장 후보, 박성수 수석부위원장 후보, 전병배 사무처장 후보가 함 팀을 이뤄 출마했다. 기호 1번은 국민파 진영, 기호 2번은 현장파 진영으로 알려져 노동운동에서의 좌우파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 김명환 위원장 후보, 엄길용 위원장 후보(왼쪽 부터) |
기호 1번 김명환 선본 “준비된 투쟁! 깨끗한 승리!”
기호 2번 엄길용 선본 “6년의 실망, 희망으로”
기호 1번 김명환 위원장 후보는 91년에 용산기관차사무소 검수원으로 입사해 94년 전국기관차협의회 6.23 파업으로 해고되었다가 지난 04년에 복직되었다. 現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다. 기호 1번 선거운동본부는 “힘 있는 산별! 완전고용 쟁취! 준비된 투쟁! 깨끗한 승리!”를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김명환 위원장 후보는 “철도를 고용안정의 철옹성으로 만들겠다”라며 “산별시대의 개척자! 자랑스런 철도노동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기호 2번 엄길용 위원장 후보는 93년에 서울차량사무소에 입사해 02년 2.25 파업으로 해고되었다. 04년에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을 역임했으며 現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문화체육국장이다. 기호 2번 선거운동본부는 “6년의 실망, 희망으로 바꿉시다”를 핵심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엄길용 위원장 후보는 “지난 6년은 철도노동자의 자랑이자 감동의 역사였지만, 지난 6년의 집행부는 너무나 훌륭하게 싸워온 조합원의 기대와 여망을 튼튼한 성과로 만들지 못한 채 허탈감과 실망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라며 “중대기로에 선 철도 노동자의 운명을 책임지는 노조, 신뢰할 수 있는 노조로 바꾸자”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편, 위원장 후보 등록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21대 지도부 선거는 본부장과 지부장 선거도 동시에 진행되며,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월 6일부터 8일까지 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