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권영길 의원이 “4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히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권영길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비전이 있어야 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할 수 있는 헌신과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중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은 권영길”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경제성장률 7% 운운은 청산돼야 하는 숫자놀음”이라며 “자본 중심의 경제를 사람 중심의 경제로 만들 때 희망이 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제3의 후보들이 말하는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성장 대신 실제적으로 서민을 위한 성장 동력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권영길 의원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화 산업’이라고 부르는 1국 체제의 남북 경제 공동체 건설에서 찾아야 한다”며 “개성공단은 하나의 모델일 뿐이며,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 기업 간의 교류 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 인력난도 이주노동자가 아니라 북측의 노동력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권영길 의원은 △북한 내 관광 사업 활성화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 △교육비, 병원비, 주거비 걱정 없는 사회 건설 △비정규직 · 청년실업 해결 등을 실천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현안인 한미FTA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FTA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협상 체결시 사회적 양극화가 가속화된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대라고 말하는데, 대통령이 먼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총론적으로 이익과 손해가 어떻게 되는지, 부문별로는 어떻게 되는지를 개량화해서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길 의원은 지난달 11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한번만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도 감동이겠지만 세 번째 나와서 대통령 됐다, 이게 정말 감동의 드라마 아니겠냐”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