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세계의 단면들

[프리퀄] notes from California

동이 트자, 사람들은 마을로 들어오는 길 곳곳을 막아섰다. 나와 그는 분교 건물의 뒤쪽 무리 속에 함께 서 있었다. 우리는 키보다 더 큰 죽봉을 들고 서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잡고서부터는 계속 몸을 떨었다. 얼마 안 있어 우리는 검은 곤봉과 방패에 피투성이가 되도록 얻어맞았고 나는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함께 간 후배들 중 몇몇은 유치장으로 끌려갔는데 그곳에서 그는 대학 새내기 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휘두른 주동자로 몰렸다. 아마 몇 장의 사진 때문이 아니었을까. 상황은 심각해서 구속여부를 가리는 재판까지 있었다. 다행히도 나올 수 있었지만 그 뒤로도 검사 조사와 재판에 시달려야 했고, 그의 이름에 빨간 줄을 그어야 했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 작업은 시작한다.

▲  수해복구(Y의 사진, 2016), 포항, 2021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18

▲  하제마을, 군산, 2018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19

▲  하제마을, 군산, 2020

▲  California beach, 군산 2020

<각주>

1) 2018년 8월의 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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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락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