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는 이미 우리의 문 앞에 있다”며 유럽과 나토의 생존을 강조하고 방위비 5% 이상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평화연구학자 얀 오버그는 이 연설이 러시아나 중국을 실제로 다룬 것이 아니라, 나토 자체의 불안과 서구의 쇠퇴를 반영한 "정치적 연극"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2025년 미국이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은 글로벌 패권에서 철수하고 자국 중심의 현실주의 외교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경쟁자’로, 러시아와의 관계는 ‘적대 중단’ 수준으로 정리하며 유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방위비 부담을 떠넘겼다. 이 전략은 NATO 확장 종료와 유럽 엘리트의 정치적 무능·가치 훼손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의 관심 축이 대서양에서 서반구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한다.
미국의 엑슨모빌이 러시아 루코일을 대체하며 이라크 웨스트 쿠르나 2 유전의 지배권을 확보함으로써, 러시아의 마지막 주요 에너지 거점을 무혈로 제거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로 루코일의 운영이 사실상 마비되자 이라크는 지급 중단과 운영 중지를 단행했고, 미국 기업이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이라크 석유 수출의 핵심을 장악하며 에너지 지배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러시아는 중동 에너지 외교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소비자운동가 랄프 네이더는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그의 공약은 결코 급진적이지 않으며, 이미 미국과 해외에서 실현된 정책들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네이더는 월가 고빈도 거래에 0.1%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는 법안 지지 여부에 침묵하는 맘다니를 비판하며, 블룸버그와 루빈조차 지지한 정책에 진보 정치인이 왜 침묵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끝으로 그는 진보 시민단체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5년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국가안보전략은 대통령 개인의 세계관을 강하게 반영하며 세 가지 주제가 두드러진다. 첫째, 트럼프는 고립주의자가 아니며, 마약과 이민자를 주된 위협으로 간주하며 서반구에서의 미국 우위를 강조한다. 둘째, 그는 '서구 문명' 수호를 강조하며 유럽의 이민 정책과 진보 성향을 비판한다. 셋째, 경제 중심 외교관을 표방하며, 대만이나 유럽에 대한 민주주의 가치는 뒷전이고, 중국·러시아와의 거래 가능성을 중시한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 외교에서 이익 우선 전략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에서 난파된 선박 생존자들을 공습해 살해한 사건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 리드 브로디는 이를 “공해상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전쟁 범죄가 아닌 명백한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로디는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은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정당화할 수 없으며, 법적 절차 없이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국제법상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산 무기가 수단의 집단학살에 가담한 RSF(신속지원군)에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캐나다 정부의 UAE와의 7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UAE는 RSF에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유엔과 인권단체에 의해 지목되었으며, 캐나다산 소총과 장갑차도 현지에서 확인됐다. 캐나다는 수단 무기 수출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기 우회 수출 가능성과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국제법상 캐나다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아프간 출신 난민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19개국 출신 이민자에 대한 모든 이민 신청과 시민권 수여 절차를 즉각 중단시켰다. 해당 조치는 망명·비자·영주권 심사뿐만 아니라 이미 승인 단계에 있던 시민권 선서식까지 포함하며, 향후 별도의 검토 및 보안 심사를 거쳐야만 재개될 수 있다.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우며, 이 조치가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CIA 특수부대 출신 아프간 난민 라크완왈의 워싱턴 D.C.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아프간 이민자에 대한 재심사를 지시하며 집단 처벌 논란을 일으켰다. 전문가들과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이를 명백한 희생양 만들기로 규정하고, 미국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에 대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TPS 박탈, SIV 지연, 인도주의 체류 무력화 등으로 인해 아프간인 수만 명이 법적 공백 상태에 놓였으며, 이로 인해 불안과 공동체 위축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주방위군 두 명을 총격한 혐의를 받는 라크완왈(Lakanwal)은 과거 CIA가 후원한 아프간 '제로 유닛(Zero Unit)' 소속으로, 10대 초반부터 전투에 동원된 아동병사였다. 언론인 스펜서 애커먼은 이를 미국의 폭력적 대외정책이 불러온 "제국주의의 역풍"이라 지적하며, 미국이 만든 죽음의 분대와 그 책임을 아프간 난민 전체에게 전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건은 ‘테러와의 전쟁’이 낳은 장기적 후유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