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빗속 총력투쟁 결의

민주노총 대표자 20여 명 집단 삭발의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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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일을 기해 상경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덤프연대 조합원들이 대오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용오 기자

  르네상스호텔 룸메이드 노동자들/용오 기자

  용오 기자

11월 15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대학로에서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다. 22일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주최,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로, 참석한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 특수고용 노동자성 쟁취, 원청사용자성 인정, 살인정권 퇴진, 총파업 투쟁 승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이 밝힌 이날 대회의 취지는 △국회 계류돼 있는 비정규개악안 재논의 요구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과 원청사용자성 쟁취, 노동탄압 분쇄와 ILO권고 즉각이행 촉구 △노사관계로드맵 야합안 분쇄 △하반기 총파업 승리 결의와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는 각오 등이다.

서훈배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덤프연대, 레미콘노조 등 특수고용노동자들,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 비정규직, 지엠대우 창원 비정규직,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등 사내하청노동자들을 비롯해 KTX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 등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해 비를 맞으며 끝까지 집회 장소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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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와 비정규직 노동자/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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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에 나선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한스러운 삶이 눈물이 되어 서러운 비로 내리는 것 같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을 안고 4천만 민중이 나서는 투쟁을 조직하는 데 민주노총이 결단했다. 이미 가장 선봉에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서고 있으며 물러설 곳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도 "원청사용자성 쟁취와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2004년 비정규법안 저지 투쟁에서 국회 앞을 뜨겁게 달궜던 6백여 명의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이 이만큼이나 늘어났다"고 회상했다. 박대규 위원장은 "다시 한번 비정규직 철폐와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을 이 자리에서 결의하고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에 비정규직 2만 명 조직을 목표로 조직화에 힘쓰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우리도 살고 싶다"/용오 기자

  덤프연대 조합원이 이용석 열사의 영정을 품에 안고 있다./용오 기자

결의대회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진영옥 부위원장 등 임원들과 산하 연맹 및 지역본부 대표자들 20여 명이 하반기 투쟁 승리를 결의하며 집단 삭발의식을 가졌다. 집회를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미반전 민중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로부터 종각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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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의식을 갖고 총파업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민주노총 대표자들/용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