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 길기수 강원도당 위원장, 김용한 경기도당 위원장, 김병일 전 경북도당 위원장, 염경석 전 전북도당 위원장, 장혜옥 전교조 전 위원장,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7인을 비대위원으로 포진했다. 정종권 집행위원장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5명의 전현직 시도당위원장 대부분이 평등파 출신이다.
‘비례후보추천위원장’ 선임이 관건..당 외부 인사 물색
▲ 정종권 비대위 집행위원장. [출처: 민주노동당] |
비대위 산하기구는 4개 위원회인 평가혁신위원회, 재정실태위원회, 총선준비위원회, 비례후보추천위원회와 함께 ‘(가칭)이명박정부대안운동본부’로 구성됐다. 비대위 임무 중 대선 평가와 당 혁신은 평가혁신위원회가, 총선 대책 사업은 총선준비위원회가 담당한다. 비례후보추천위원회는 총선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위해 구성됐다. 이 밖에 대선 시기 당 재정 사업 평가를 위한 재정실태위원회를 별도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가칭)이명박정부대안운동본부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강력한 진보야당을 만들겠다”는 심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비대위 산하기구 인선 역시 평등파 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 평가혁신위원장은 조돈문 카돌릭대 교수와 길기수 비대위원이 공동으로 맡았고, 총선준비기획위원장은 염경석 비대위원이 맡았다. (가)이명박정부대안운동본부에는 장혜옥 비대위원과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전 당 한미FTA사업본부장)을 공동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새로운진보정당운동(준)’ 추진위원인 조돈문 교수를 평가혁신위원장에 앉힌 것은 당내 ‘신당파’를 포섭해 분당 사태를 막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손낙구 비대위 대변인. [출처: 민주노동당] |
이밖에 심 대표를 보좌할 자문단 단장으로는 장상환 경상대 교수가, 대표 직속 기구인 비서실과 대변인실은 신언직 전 단병호 의원 보좌관과 손낙구 심상정 의원 보좌관이 각각 비서실장과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심상정 대표는 17일 오전 제1차 비대위 전체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하며 19일 열리는 비대위 워크샵을 통해 비대위 사업과 구성, 운영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홍세화 위원 당 혁신이 진의..신당파 비대위에 참여”
한편 심상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신당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비대위가 약속한대로 과감한 혁신이 잘 이루어져서 당이 국민들 속에 거듭 나길 바라는 분들이 다수라고 본다”며 “당에 계속 자문을 하고 계신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대표적인 분이며, 신당을 추진하는 분들도 비대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종북주의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 하는 논란에 대해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자주파 동지들도 ‘왜 자주파를 전부 다 종북주의로 매도하느냐’ 하는 강한 항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제에 그런 빌미가 됐던 사건들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선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처리된다면 (자주파에서) 다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