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승무원들이 "공공사업장인 철도 문제를 정부여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열린우리당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파업 16일차인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1시 30분, 정동영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열린우리당 중앙당사를 방문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KTX승무원 100여 명이 열린우리당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영등포에 위치한 열린우리당사를 방문했으나, 이미 경찰 병력이 정문 앞을 꼼꼼히 막아서고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KTX승무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열린우리당 정문 앞에서 한 시간 가량 구호를 외쳤다.
KTX지부는 "지난 7개월 간의 철도노사 단체교섭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철도공사는 정부로부터의 정원 통제 때문에 단 한명의 인력증원도 스스로의 권한으로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중앙노동위원회의 15일간의 조정과 중재에도 불구하고 핵심요구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철도공사가 공공 사업장인 점과 정부여당의 철도산업에 대한 정책적 입장 등이 사태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다"고 열린우리당 방문의 이유를 밝혔다.
▲ 열린우리당 정문 앞을 빼곡히 막아선 경찰들 때문에 정동영 의장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
이들은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의 책임있는 인사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공공연맹, 철도노조, KTX지부에서 각 한 명씩 세 명의 대표단을 들여보내, 열린우리당 측에 요구안을 전달한 뒤 해산했다.
한편 철도유통이 오는 5월 15일 승무사업을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KTX승무원들에게 '경영상 사유로 인한 해고협의 통보'(정리해고)가 발송됐으며, 70여 명에 대한 직위해제, 간부급 14명에 대한 고소고발, 지도부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등 철도공사의 탄압도 수위가 높아져 긴박한 상태다.
KTX 열차승무원 관련 요구안
시행일자 2006. 3. 16.
받음 열린우리당
제목 KTX 승무원 관련 요구사항
1. 귀 당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2. KTX 승무원 관련 요구사항을 별첨과 같이 첨부하니 업무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관련 요구안
- KTX관광레저 외주위탁 방침 철회
- 철도공사 정규직 임용 계획을 전제로 직접고용 계약직 즉시 전환
2) 파업승무원 불이익 조치 즉각 철회
- 경영상의 사유에 의한 해고협의통보(정리해고) 즉각 철회
- 4월 1일자로 KTX 승무원 신규채용 계획 및 불응 승무원 불이익 방침 철회
3) 노동조합 탄압 중단
- 70여명 직위해제 즉각 철회
- 노조 간부 14명에 대한 고소, 고발 철회
- 지도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공권력 개입 즉시 중단
4) KTX 승무원 관련 노사교섭 즉각 재개
- 이철 사장, "KTX 승무원 관련 더 이상 대화 없다"는 입장 발표
전국철노 중앙쟁의대책위원장 김영훈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