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폭력쓰는 버릇없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주노총 앞에서 규탄대회 열고 공개사과 요구

11일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부들간에 마찰이 빚어진 것과 관련, 한국노총이 "집단 폭력을 공식 사과하라"며 민주노총 앞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사태가 일어났다.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700여 명은 오후 2시부터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집회를 연 후, 영등포로터리에 위치한 민주노총까지 행진해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 조합원 700여 명이 여의도를 출발해 서울교를 건너오고 있다./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계획적 폭력만행 민주노총 해체하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민주노총 앞에 도착한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을 이뤘다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한국노총의 대표자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노총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폭력집단 민주노총 해체하라', '백주대낮 집단폭행 민주노총 사과하라', '비겁한 민주노총 정체를 드러내라', '깡패집단 양아치집단 민주노총 자폭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종 격앙된 모습으로 "비겁한 폭력집단 민주노총 박살내자", "아무때나 폭력사용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자"는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경과보고에 나선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백주대로에서 이용득 위원장에게 계획적인 테러를 벌인 것에 같은 노동단체로서 분노를 느낀다"면서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폭력을 사용하는 집단은 노조가 아니라 깡패집단일 뿐이다"라고 민주노총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한 한국노총 조합원이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 민주노총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이정원 기자

  민주노총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버스를 밀어 넘어뜨리려 하고 있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이정원 기자

  이정원 기자

"부모도 몰라보는 버르장머리 없는 민주노총"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한국노총의 60년 역사에서 15년 전에 민주노총이 분가했다"면서 "가족이 분가하면 잘 사는지 안싸우는지 항상 걱정하고 염려하게 마련인데, 민주노총은 지금까지 한국노총 앞에서 수십 번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심지어 사무실을 점거하기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유재섭 수석부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된 심정으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 왔지만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 민주노총의 이름을 떼고 폭력노총이라고 해라"면서 "이제 우리 한국노총은 폭력은 폭력으로 주먹은 주먹으로 대응하겠다.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폭력을 먼저 행사한 민주노총에게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산별 및 지역본부 대표자들도 시종 "우리는 힘이 없어서 폭력을 안쓰는줄 아느냐", "선명성 경쟁에서 이겨서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받자", "부모도 몰라보는 놈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자", "정기총회도 개최못하는 집단이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등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경찰버스 위에 올라간 한국노총 조합원들 중 일부는 민주노총 쪽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이정원 기자

  공개사과요구 서한을 들고 민주노총으로 향하고 있는 한국노총 대표자들/이정원 기자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들고 대영빌딩 앞까지 도착한 한국노총 대표자들/이정원 기자

"사과하지 않으면 공조는 없다"

오후 3시 40분경부터 사회자가 "민주노총의 사과를 받기위한 실천투쟁에 돌입하자"고 선포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입주해있는 대영빌딩은 집회 시작 한참 전부터 경찰버스로 에워싸여져 있었다.

민주노총이 애당초 시설보호요청을 한 사실도 없고, 오히려 병력을 철수시켜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영등포경찰서 측은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접근을 철통같이 막았다. 민주노총 건물이 경찰로부터 보호를 받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격앙된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경찰버스를 밀어 흔들거나 민주노총을 향해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다. 그러다 수십 명의 조합원들이 경찰버스 위에서 민주노총을 향해 뛰어내리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노총 대표자 5명이 '공개사과 요구 서한'을 들고 민주노총 앞까지 왔으나, 한국노총 사업장에서 해고당한 전해투 회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10여 분간 대영빌딩 앞에서 지체하던 한국노총 대표자들은 결국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곧 해산했다.

민주노총 간부들은 이날 한국노총의 규탄집회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경찰의 과민반응과 수십여 군데 언론사의 열띤 취재경쟁은 지나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민주노총은 '밀실야합 세력', 한국노총은 '폭력집단'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해체'를 촉구하고 있으며 언론이 이를 '노노갈등'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는만큼, 두 조직의 경색 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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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 노사정 , 이용득 , 로드맵 , 백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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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새잎

    이 같은 꼴을 당하고도 한국노총과 공조하려고 시도한 민주노총 집행부는 반성이 아니라 자기 살을 도려낼 정도로 깊은 반성을 해야한다.
    각종 집회에서 이용득이 연대발언을 할때마다 정말이지 열 받았다. 어찌 한국노총이 노동조합인가!
    차라리 잘되었다. 이제라도 공조 운운하는 자들이여 정신차려라!

    그리고 한국노총이여!
    그래, 전임자 지급이 유예된 것이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자신들의 목에 칼이 깊숙히 들어온 것도 모르고, 저렇게 지침에 때거리로 달려온 당신들을 보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민주노총 집행부는 정신을 차려 주었으면 좋겠다. 당신들이 제대로 자본과 어용과 싸운다면 나도 기꺼이 그 대열에 합류하련다.

  • 어용낙옆

    어용노총 꼴값을 떨어라. 노동자 농민 때려죽이는 놈현정권에 대한 항의투쟁에서는 보이지 않더니, 자본가들과 야합하고서는 민주노총 앞에서 항의집회? 어용노총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줄이라 알아라.

  • sd

    한국노총 개새끼들 웃기고 자빠졌네 ㅋㅋ 참나

  • sd

    노동자 탄압하는 정권과 자본과 야합한 너희가 무슨 자격으로 노동조합을 말하는가?

    노동자 민중은 자본주의와 지배계급과 너희 쓰레기 어용노총 한국노총을 단호히 쓸어버릴것이다

  • sd

    노동자 탄압하는 정권과 자본과 야합한 너희가 무슨 자격으로 노동조합을 말하는가?

    노동자 민중은 자본주의와 지배계급과 너희 쓰레기 어용노총 한국노총을 단호히 쓸어버릴것이다

  • 한노총 잘들어

    미친넘들 한국노총 600명이나 모였네 ㅋㅋㅋ

    하중근열사 투쟁대는 오기나 했나???

  • 둘다똑같아

    가슴에 손올리고 생각해봅시다. 찌질이들 같이 욕만하지 말고~
    한국노총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민주노총 지도부는 그동안 뭐했습니까?
    허구헌날 집회때 불쌍한 KTX여승무원들 동원만 하고~
    로드맵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을때 지도부는 미국에 뭐하러 갑니까?
    갈려면 한미FTA협상 시작할때나 가지, 거의 끝날때 가서 뭐 한다고~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나 다 똑같아~ 이 찌질이들아! 욕나오게 만드네~

  • 둘다 노조관료 그러나

    둘다 노조관료로 똑같지만 둘다 똑같다고 비판하는 것이 어용노조의 본산인 한국노총을 좀 봐주는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로합니다. 대략 한국노총 전체가 노동조합이 아니라 자본가의 하수인들이지요. 반면에 아직 민주노총은 상당수만(?)이 노조관료이지 모두가 노조관료는 아니니까요? 따라서 한국노총은 노동운동진영에서 논외로 해야합니다.
    그런데 민주노총 노조관료집단은 이 한국노총노조관료집단하고 똑같이 노사정참여하고 그놈들과 공조운운하며 희희덕 거리지 않았습니까. 노동운동진영내의 악의 무리는 바로 민주노총 노조관료집단 기회주의적 대의원들이지요. 그중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준호라는 놈이 가장 큰 관료지요. 야 이노무 자슥아 미국은 왜가니? 니가 이용득이하고 짰고 치고 있는 고스돕 아니니. 썩어빠질노무새끼

    한국노총은 말할것도 없다니까요

  • 동국대 대학생

    어제 노사정 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님이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경총회장과

    복수노조 3년 유예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3년 유예안을

    뒤바꾼 사실을 보았습니다.



    이용득 위원장님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노동자에 대한 해고 절차상에서 최소한의 형식을 갖춘것에 대한

    성과라고 자화자찬 했지만,



    그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가릴것 없이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에 양대 노총에 신뢰를 보냈던 '

    대학생인 저의 눈에도 기득권을 위한 타협이자

    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이용득 위원장임과 다르게

    발표한 성과지점으로 해고가 한결 수월해 졌다!

    이제 법적으로 문제없다! 노동유연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다!

    라고 9.11 밀실야합을 평가하는 속에서

    그런 문제의식을 느꼈지요!



    솔직히 중소사업장 중심의 한국노총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된다면

    노조 기반이 약화되고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민주노총과의 경쟁에서

    조직률이 약화될것에 대한 현실적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용득 위원장님이

    한국노총 기득권을 대변하긴 하셨어도

    전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진 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복수노조 허용과 같은 기본적 노동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자주적 노동조합 운동을 지키기 위한 원칙이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용득 위원장님 뺨을 때린 민주노총 조합원이

    자기 감정에 치우쳐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해야 하는 것이 백번 옳구요!



    허나 한국노총이 진보진영으로 부터 9.11 노사정 밀실야합이

    비판받을 것을 우려하여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노동자의 우발적

    행위를 마치 민주노총의 조직적인 테러인양

    선동해대며,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구역질이 납니다.



    아마도 조준호 위원장님은 큰틀에서 노동자들의 분열을 우려하여사과하게 될 겁니다.

    그게 맞구요!



    허나! 한국노총의 반노동자적 행태!

    자기 반쪽을 까대며 자기의 과오를 덮으려는

    비열한 수작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것 입니다.



    부족하지만 노동운동에 연대하려는 대학생들은

    이제 더이상 한국노총에 대해

    심정적 동조감! 혹은 함께해야 하는 동지적 유대감을 갖지 않습니다.

    적어도 어제 이뤄졌던 한국노총의 기득권 지키기 쌩쇼를 보면서 말이지요!



    우리들 중에는 한국노총 노동자 통선대를 다녀온 것이 후회가 된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또한 한국노총에 가계신 저희학교 선배님께

    잘못선택한 길이라고

    창피하다고 이야기 할 겁니다.



    어제 민노총앞 집회에서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의 선배격이라고 했던가요~

    창피하지 않으신지요?



    이승만의 대한노총에서 이어져오는 동안

    정권의 관변적 성격을 지우지 못하고

    다시한번 반동성을 보는 것 같아 우습습니다.



    기대하십시오!

    대학생들의 한국노총의

    삐뚤어진 기득권 지키기에

    태클을 걸어드릴 것입니다.



    가슴 아프지만, 이것이

    노동운동을 바로 도와드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노총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노-노 간의 갈등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했던 책임이 있는 한국노총 간부분들



    여러 언론과 매체를 주목하십시오!



    감당하기 힘든

    한국노총 기득권 지키기에 대한

    거대한 비판이 진행 될 것입니다.

  • 환장해요!

    한국노총이 애비노조도 아니지만 그렇다고치자,
    자식을 죽이고 팔아먹는 애비도 있는가?

  • 지나가다

    한노총은 경찰차밀고 차유에 올라가도 잡아가는놈 한명도업고 노동자는 차에 올라만가도 잡아가는데 너무 차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