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승무지부가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선정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7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7층에서 창립 20주년과 3.8세계여성의날 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KTX지부를 선정한 이유로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우리시대의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히면서 "성차별적 고용문제로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KTX여승무원 투쟁은 만연해 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과 공기업에서마저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비정규직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KTX 승무지부 투쟁의 성과는 단순히 하나의 결정문을 얻은 것에 있지 않으며 한국철도공사의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차별과 부당함에 현재까지 당당히 맞서고 있는 모습 속에 있다"며 "KTX 승무지부의 투쟁은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에 맞서 희망을 일구는 우리시대 진정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KTX승무지부는 지난해 3월 1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1년 동안 철도공사의 외주화에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3월 4일 홍익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여성대회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