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집권 2년 동안 극단적 긴축 정책, 대규모 민영화, 노동 유연화, 국정 축소를 추진하며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철저히 편승했다. 이를 통해 재정 흑자와 물가 안정이라는 성과를 내세우지만, 이는 복지 삭감과 대규모 실업, 빈곤층 희생을 대가로 얻은 것이다. 민중 시위와 강경 진압이 반복되는 가운데, 밀레이 정권은 트럼프 정부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반제국주의 외교 전통을 뒤엎으며 라틴아메리카 우파 재편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미국이 항공모함 등 군함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며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카리브 국가들은 평화 지역이라는 원칙을 지킬 것인지, 미국의 군사 행보에 동참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대부분의 카리브 국가들이 “평화지대” 원칙을 재확인한 반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총리인 카말라 퍼사드-비세서(KPB)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며 지역 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석유 투자 유치 계산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리브의 자주성과 통합을 해치고 미국의 군사적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리브는 이제 미국 주도의 군사화 길을 따를지, 또는 남남 협력과 반제국주의 전통을 되살릴지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025년 10월 휴전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동부에 최소 13개의 새로운 군사 전초기지를 건설하고, 기존 기지를 확장했으며, 군용 도로망을 구축하며 민간 건물을 파괴하고 있다. 위성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의 영구 분할 및 점령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이며, 트럼프 정부의 '가자 평화안'에서 명시한 철수 약속과도 상반된다. 또한, 미국은 가자 동부에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대체 안전 커뮤니티’를 계획 중으로, 이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고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최근 국민투표에서 미국 군사기지 유치를 포함한 극우 성향 대통령 노보아의 4개 개헌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이는 치안 악화를 빌미로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확대하려는 노보아 정부와 미국의 개입주의 전략에 대한 대중적 저항을 보여준다. 이번 투표 결과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지속되는 미국 중심의 군사주의와 극우 확산에 맞서 자주성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민중의 중요한 승리로 평가된다.
2025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석유 선박 봉쇄를 발표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국제법 위반이자 주권 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유엔 제소를 예고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민중 조직들은 이를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규정하고 전 국민적 저항을 선언했으며, 미 의회 내에서도 트럼프의 조치를 전쟁 행위로 보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군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배치가 카리브 해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을 압류하면서 마두로 정권의 주요 수익원인 석유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불법 거래에 의존하던 베네수엘라는 구매자들의 사전 결제 거부와 할인 요구 증가로 더욱 불리한 조건에서 석유를 판매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번 조치는 수출량 및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와 정부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5년 12월 칠레 대선에서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당선되며, 피노체트 이후 가장 보수적인 정권이 들어섰다. 유권자들은 범죄와 이민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최근 잇따른 헌법 개정 실패와 보리치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보수 회귀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정권 교체 역시 반복되는 정치 불신의 연장선으로, 국민의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2025년 11월 30일 온두라스 대선 이후 개표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여당인 자유재건당(LIBRE)의 대선 후보 릭시 몬카다는 이번 선거를 “선거 쿠데타”라 규정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과 국내 올리가르히의 조작을 비판했다. LIBRE는 선거 무효화와 조사, 대중 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가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를 사면한 조치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LIBRE는 국민 주권이 침해당했다며 대규모 저항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 미사일 공격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했지만, 민간 어부들을 겨냥한 불법적 공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본문은 이 사건이 9/11 이후 구축된 무제한 대통령 전쟁 권한과 200년 된 제국주의 원칙인 먼로 독트린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마약테러’라는 모호한 용어로 자의적 무력행사를 정당화하는 이 프레임은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도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시민들의 각성과 저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모놀 독트린’의 부활과 함께 중남미를 최우선 외교안보 지역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영향력 차단과 ‘마약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군사 개입과 제재를 정당화하고 있다. 이 전략은 베네수엘라의 석유·광물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유로 한 집착과, 우방에게는 관용을 베풀고 적대국에는 강경 대응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반영한다. 중남미 지역은 여전히 분열된 상태로, 미국의 개입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