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치러진 베네수엘라의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 중심의 여당 연합이 국회 253석과 24개 주지사 중 23석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분열된 야권은 일부 세력이 선거를 보이콧한 가운데 단 1개 주지사직과 29석만 확보했으며, 선거 참여율은 약 25%에 그쳤다. 마두로는 이번 승리를 "평화와 안정의 승리"로 선언하며, 미국의 제재와 내외부 위기 속에서도 볼리바르 혁명의 지속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엘너는 가브리엘 헷랜드의 마두로 정부 비판이 미 제재와 전방위적 외교·경제 전쟁의 영향을 간과한 채 단순화되었다고 비판한다. 마두로 정부의 정책은 실제로 미국의 공격과 경제 봉쇄 속에서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추진된 것이며, 헷랜드는 이를 ‘무능’으로 치부하거나 무시함으로써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엘너는 마두로 정부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되, 그 비판이 맥락화되어야 하며, 좌파 내부의 건설적인 비판과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미국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AI 서버 제조, 스트리밍 콘텐츠 생산,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데이터와 문화를 수탈하고 있다. 이에 맞서 멕시코의 디지털 활동가들은 자율 서버를 구축하고, 여성과 원주민 공동체를 위한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인터넷”을 모색하며, 공동체 중심의 기술 사용과 해방적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실천하고 있다.
미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적 임시 체류 허가(parole) 종료 시도를 기각하며 이민자들의 합법 체류 지위를 유지하도록 판결했다. 법원은 해당 조치가 케이스별 심사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명시하며 베네수엘라 등 출신 이민자 추방을 제동했다. 미 정보당국 기밀 해제 문건에 따르면,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조직과 마두로 정부의 연계 의혹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는 유전자 조작(GM) 옥수수 재배를 헌법 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금지하며, 식량 주권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자국의 전통 옥수수 품종과 건강을 보호하려는 노력임에도, 미국은 이를 자유무역협정 위반이라며 무역 패널을 통해 압박했고, 패널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미국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멕시코 시민사회와 정부는 “유전자 오염”에 맞서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비GM 옥수수 소비 확대와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순방을 마친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자국 석유·가스 분야에 대한 중국의 신규 투자를 예고하며 양국 관계가 “범죄적 제국주의 경제전쟁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 로드리게스는 중국 국가부주석 한정과 회담하고, 중국석유공사(CNPC)를 비롯한 주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중국 정유사들이 미국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도록 협의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돌파하기 위한 남남 협력 외교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재집권 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세 부과, 반이민 정책 강화, USAID 철수를 단행하며 노골적인 제국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지역 국가들의 대응은 분열되고 미약했다. 멕시코·콜롬비아·브라질 등은 개별적 협상과 수출 다변화로 미국 의존을 줄이려 하지만, 공동 대응이나 정치적 단결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조건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워싱턴의 패권을 벗어나려면, 분열을 넘어서 다시금 연대와 통합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는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회동 이후 강경 우파적 통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선 직전 전략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선거 공정성 논란을 낳았다. 노보아는 미국과의 밀착을 통해 군사기지 재개방을 추진하고, 에릭 프린스와 같은 용병 기업과 협력해 야당 탄압과 치안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코레아주의 세력과 원주민 운동이 연대해 저항을 예고하고 있으며, 에콰도르는 트럼프주의가 중남미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를 가늠할 정치 실험장이 되고 있다.
파나마의 우파 대통령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남미 이주 경로인 다리엔 갭(Darien Gap)에서의 불법 이주자 수를 40%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물리노는 다리엔 갭을 “실질적인 미국 국경”이라며, 미국이 단속 자금과 이주자 본국 송환 비용을 계속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나마는 생체정보 확인, 병력 배치, 철조망 설치 등 강경 조치를 도입했으며, 이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이주 억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이 온두라스에서 열린 CELAC 제9차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제재, 관세 확대, 이민 탄압에 맞서 단결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CELAC의 구조 개혁과 미국 중심의 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고, 브라질과 멕시코 역시 경제 협력과 이민 인권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이 1798년 외국인 적국법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인들을 대규모로 추방하고 구금하는 데 대해 마두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이민자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