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볼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20%의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공란으로 제출하며 강한 정치적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경제 위기, 좌파 내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선은 우파 후보 간의 결선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유권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향후 민주주의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에콰도르 볼리바르 주 라스 나베스 지역 주민들이 금·은·아연 채굴을 추진하는 쿠리마이닝(Curimining) 광산 프로젝트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민단체들은 쿠리마이닝의 주요 지분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의 가족 기업 노비스 그룹에 속해 있다며 부당한 특혜와 이해 충돌을 주장하고 있으며, 물 부족과 생태 파괴 우려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운동가들은 이번 투쟁을 ‘엘리트의 추출경제 모델’에 맞서는 전국적 저항의 상징으로 보고 있으며, 조직 강화를 통해 채굴 저지를 지속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하며 '마약테러 혐의'를 주장하자,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반미 시위가 열렸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주장을 "증거 없는 중상모략"이라 일축하고, 멕시코·콜롬비아 정상들도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라틴아메리카 주권 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과거부터 DEA 활동을 통한 간섭과 이민자 탄압, '갱단과의 연계' 프레임을 사용해 마두로 정부를 약화시키려 시도해 왔으며, 베네수엘라는 이를 제국주의적 압박으로 규정하고 국제연대와 자주권을 촉구하고 있다.
셰브론(Chevron)은 미국 재무부의 새로운 특정 제재 면제 하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의 합작 투자로 원유 수출을 재개, 8월부터 미국 정유소로의 공급이 시작된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강화 조치 이후 입장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셰브론은 채무 회수와 운영권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반면, 베네수엘라 측은 세금 및 로열티 미지급 가능성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셰브론과 PDVSA가 각각 원유를 개별 판매하는 새 구조가 도입되며, 유사한 에너지 기업들도 제재 완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 경제와 환율 시장에 미치는 실질 효과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4일, 푸에르토리코 재정감독위원회(FOMB) 위원 7명 중 5명을 전격 해임하며, 공공 부문 축소·사적 이익 강화 중심의 우파 재편을 예고했다. 이 조치는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위기 해결보다는 헤지펀드 이익 극대화에 집중된 친기업·반민중적 조치로, 교육·전기·연금 등 공공 서비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푸에르토리코의 주권 회복 없이는 이러한 외부 통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점차 커지고 있는 독립·자치 목소리는 이를 종식시킬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제재가 강화된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의 90%를 중국으로 돌리며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6월 OPEC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생산량은 하루 91만 배럴(bpd)로 소폭 증가했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자체적으로 106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제재 회피를 위해 중국 중소기업과 유연한 계약(CPP)을 체결하고 있으며, CNPC 등과의 협력 복원도 추진 중이다. 다만, 단기 거래와 할인 판매에 의존해 시장 변동성 및 주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파나마 시민들은 신자유주의 개혁,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First Quantum)의 부패, 그리고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에 분노하며 대규모 저항 운동을 벌이고 있다. 2024년 대통령에 당선된 조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는 캐나다 광산 재개와 미군 주둔 확대를 추진하며 대중의 분노를 키웠고, 이에 대한 저항은 노동조합, 원주민 공동체, 청년 단체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파나마 국민은 진정한 주권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수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보다 극우 정치인 자이르 볼소나루(Jair Bolsonaro)와의 정치적 유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공문을 통해 볼소나루에 대한 브라질 대법원의 재판 중단을 사실상 요구했으며, 이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타국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례로 해석된다. 브라질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양극화된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Lula da Silva) 대통령은 보복 관세를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오악사카의 마사텍 원주민 공동체 엘록소치틀란은 강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모래·자갈 채굴에 10년 넘게 맞서왔으며, 현재 교사와 농민, 여성, 노인을 포함한 56명이 200건의 조작된 혐의로 기소되었다. 채굴로 인해 지역 생태계와 기후가 파괴되고, 주민들은 장기 구금, 고문, 강제이주 등 심각한 탄압을 겪고 있으며, 이를 조직적으로 고발하고 국제 인권 감시단을 초청해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모래·자갈 채굴 산업이 생태계 파괴와 공동체 탄압을 야기하는 가운데, 이 공동체는 “강은 생명”이라는 신념으로 생존을 건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