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0일 온두라스 대선 이후 개표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여당인 자유재건당(LIBRE)의 대선 후보 릭시 몬카다는 이번 선거를 “선거 쿠데타”라 규정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과 국내 올리가르히의 조작을 비판했다. LIBRE는 선거 무효화와 조사, 대중 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가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를 사면한 조치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LIBRE는 국민 주권이 침해당했다며 대규모 저항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 미사일 공격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했지만, 민간 어부들을 겨냥한 불법적 공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본문은 이 사건이 9/11 이후 구축된 무제한 대통령 전쟁 권한과 200년 된 제국주의 원칙인 먼로 독트린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마약테러’라는 모호한 용어로 자의적 무력행사를 정당화하는 이 프레임은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도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시민들의 각성과 저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모놀 독트린’의 부활과 함께 중남미를 최우선 외교안보 지역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영향력 차단과 ‘마약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군사 개입과 제재를 정당화하고 있다. 이 전략은 베네수엘라의 석유·광물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유로 한 집착과, 우방에게는 관용을 베풀고 적대국에는 강경 대응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반영한다. 중남미 지역은 여전히 분열된 상태로, 미국의 개입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가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1주일 퇴진 ultimatum’은 아무런 변화 없이 기한이 지나갔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침묵을 유지했다. 동시에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민간인 사망을 초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 명령으로 국제적 비판에 직면했으며 의회 내부에서도 전쟁권한 제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공격이 ‘정권 교체와 자원 장악’ 목적이라고 비난하며 자체 조사에도 착수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의 방대한 석유 매장량을 노리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국제 에너지 시장의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은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마두로는 이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한 석유 자원 확보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스펜서 애커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쟁을 조작하며,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에서 구축된 전술과 권한을 남미에 재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군은 어선에 대한 불법적 공습과 수감, 푸에르토리코에서의 군사력 증강 등으로 무력 충돌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의회는 이를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거 중남미의 '더러운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이 낳은 제도적 폭력이 반복되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법과 언론의 무관심 속에 미국의 군사적 오만이 다시 확산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아르헨티나에서 고위층 부패와 처벌 회피에 대한 시민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와 측근들이 국영 장애인 지원기관(ANDIS) 관련 뒷돈 스캔들에 연루되었으며, 그 외에도 축구협회(AFA) 회장 타피아와 금융업체 수르 피난사스의 자금세탁 의혹 등이 줄줄이 제기됐다. 과거 키르치네르 정권의 부패만 집중적으로 처벌되는 상황에서 사법부의 공정성 또한 의심받고 있으며, 이런 무처벌의 문화가 장기적으로 아르헨티나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1월 30일 온두라스 대선이 종료된 가운데, 개표율 34.25% 기준으로 우파 국민당 후보 나스리 아스푸라(Nasry Asfura)가 선두에 오른 예비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좌파 자유재건당(LIBRE)의 리시 몽카다(Rixi Moncada) 후보와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선거시스템 해킹 시도 및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야권이 TREP(예비 선거결과 시스템)을 조작해 자유당 후보를 승자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보수 진영과 선관위 고위 관계자가 개입된 음성 녹음도 공개됐다. 자유재건당은 전체 투표 100%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역사학자 비자이 프라샤드는 2025년 현재 라틴 아메리카가 ‘핑크 타이드’가 아닌 극우의 ‘분노의 물결(Angry Tide)’에 휩싸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밀레이 등 극우 지도자들은 반공주의,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 기반의 자유시장주의, 반이민·반젠더 중심의 문화전쟁을 핵심 이념으로 내세운다.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지의 선거에서 극우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보우소나루가 수감 중임에도 그의 정당은 브라질 국회 최대 세력으로 군림 중이다. 프라샤드는 이 같은 극우 세력의 성장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극우 네트워크의 지원, 1990년대의 경제 침체, 좌파의 전략적 혼선이 있으며, 현재 좌파는 과감한 대중 조직화와 이념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는 2025년 11월 29일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디온 사르(Gideon Saar)와 회담 후 ‘이삭 협정(Isaac Accords)’을 공식 출범시키며, 이스라엘과 중남미 국가 간 정치·경제·문화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이 협정은 아브라함 협정을 모델로 미국과 협력해 추진되며, 우루과이,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이 참여 대상으로 언급되었다. 밀레이는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을 약속하고, 유대교로 개종 의사까지 밝히는 등 친이스라엘 노선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파타고니아 지역의 원주민 마푸체 부족을 강제로 이주시켜 외국 투자자에게 토지를 개방해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