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스페인이 추진하던 미래전투항공체계(FCAS)가 독일의 이탈로 사실상 종료됐다. 전투기 성능 요구사항, 핵억지력 운용 방식, 기존 전력 대체 계획 등에서 각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핵심 갈등은 다소항공(Dassault Aviation)과 에어버스 디펜스(Airbus DS)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었다. 다소는 차세대 전투기 설계·통합 기술이 경쟁사에 이전되는 것을 우려했고, 에어버스는 보다 큰 역할을 원했다. 이번 실패는 유럽이 방산 협력을 추진하면서도 명확한 주사업자 선정과 산업 역량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유럽은 협력보다 중복 투자와 내부 경쟁에 더 많은 자원을 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을 강하게 옹호하면서도, 2022년부터는 서사하라 주민의 자결권을 배제하는 모로코의 자치안을 지지해 이중잣대 논란을 낳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 전환의 배경으로 이민 통제, 대테러 협력, 안보·경제 문제에서 모로코가 스페인에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목한다. 그러나 국제법 원칙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스페인의 외교적 신뢰성과 도덕적 권위가 약화되며, 서사하라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도 외면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상징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Kyiv-Pechersk Lavra)의 성모승천 대성당(Dormition Cathedral)에 화재가 발생해 성직자들이 성물과 유물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수도원은 11세기 키이우 루스(Kyivan Rus) 시기에 건립된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산으로,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러시아와 구별되는 독자적 역사와 정체성의 상징이다. 필자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결정적 성과를 내지 못하자 우크라이나인의 사기와 종교적 정체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문화·종교 유산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도 우크라이나 역사와 정체성을 지우려는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는 경찰 권한 확대, 장기 구금, 제3국 추방시설(리턴 허브) 설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EU 추방 규정을 통과시켰으며, 비판자들은 이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식 이민 단속 체계라고 경고한다. 프랑스는 이미 대규모 기차역 단속, 추방 확대, 이민자 행정규제 강화 등을 시행해 왔으며, 새 규정은 이러한 모델을 EU 전역으로 제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권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중도우파와 극우 정당의 협력 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됐으며, 이민자를 더욱 지하화하고 기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림반도와 연결된 보급로, 연료 저장시설, 교량 등을 집중 공격하면서 연료 부족과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주유소에는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차량 행렬이 생겼고, 일부 관광객들은 휴가를 중단한 채 크림대교를 통해 반도를 떠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사실상 "전쟁과 화염에 둘러싸인 섬"으로 만들고 있으며, 러시아의 군사 거점이 된 크림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알바니아에서 자레드 쿠슈너 측이 참여하는 자잔(Sazan)·즈베르네츠(Zvernec)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시위대는 부패, 과두세력 특혜, 조직범죄 연계 의혹, 공공자산 사유화 등을 비판하며 에디 라마(Edi Rama) 총리의 사임과 정치체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반부패수사청(SPAK)의 토지·자금세탁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경 논란을 넘어 알바니아 정치·경제 체제 전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가 16일 EU 가입을 위한 첫 번째 협상 단계에 공식 착수하며, 법치주의·민주주의 등 EU 핵심 규범을 다루는 ‘첫 번째 클러스터’ 협상이 시작된다. 그동안 협상을 막아왔던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정부가 교체되면서 EU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협상 개시에 합의했고, EU 지도부는 이를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부패 척결, 사법개혁, 반부패기구 독립성 강화 등 주요 개혁 과제를 아직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 EU 가입까지는 수년 이상의 협상과 회원국 전원 동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알바니아 최대 섬인 사잔섬(Sazan Island)과 주변 습지대를 재러드 쿠슈너와 이방카 트럼프가 주도하는 40억 달러 규모의 초호화 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환경 파괴와 부패, 조직범죄 연계 의혹을 둘러싼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카타르 재벌 가문과 알바니아 유력 올리가르히, 범죄조직 연루 의혹을 받는 사업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알바니아가 외국 자본과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희생지대(sacrifice zone)’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글은 또한 쿠슈너의 사업 네트워크와 이스라엘·미국·걸프 자본의 연계를 조명하며, 이번 개발 사업이 단순한 관광 프로젝트를 넘어 발칸 지역의 정치·경제·지정학적 재편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공중전 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대량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키이우(Kyiv) 등 우크라이나 도시를 집중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크림반도(Crimea)의 군사·물류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의 보복-재보복 악순환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도 대규모 드론 공격과 간헐적인 미사일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러시아가 전쟁 확대와 협상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게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의 군사적 성과는 제한되고 전쟁 피로감은 커지고 있어, 과거 러일전쟁·제1차 세계대전·쿠바 미사일 위기·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처럼 러시아에서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다수는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으며, 드론 공격과 경제적 부담으로 전쟁의 영향이 러시아 국내에도 점점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탄압과 야권 부재로 인해 대중운동을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은 낮으며, 만약 변화가 발생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을 둘러싼 권력 엘리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내부에서 권력 교체를 추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