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부 평화안을 러시아에 제시, 크림반도와 돈바스의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하는 대신, 러시아 측의 요구 일부 절충을 촉구하고 있다. 제안된 평화안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와 NATO 비가입 보장 등 정치적으로 고통스러운 양보를 포함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현실적인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가 극단적 목표를 버리고 절충에 나서야 하며, 유럽 또한 미국의 지지를 상실할 경우 무기한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한계를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푸틴-트럼프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평화 진전보다는 미국 내 정치적 혼란과 유럽의 불안만 키우고 있으며, 트럼프의 외교적 일관성 결여와 인식 혼란도 회의론을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헌법상 병합한 4개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양보 의사가 없으며, 미국의 신뢰 결여와 협상력 부재는 진지한 평화 합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외교적 소란과 별개로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Pokrovsk) 북쪽 전선에서 중대한 돌파를 이뤄내며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붕괴시키고 있어, 전황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논란이 된 반부패 기관 약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불과 8일 만에, 시민 시위와 EU의 압박에 따라 NABU와 SAP의 독립성을 전격 복원했다. 이번 사태는 반부패 기관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가 시민 사회와 언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마이단 정신을 지키려는 국민의 법치주의 의식을 재확인시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었고, 향후 여당 내 결속력 저하와 측근 안드리 예르막의 권한 남용 의혹이 정치적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채 열리는 트럼프-푸틴 회담은 실질적 평화협정보다 정치적 제스처에 가깝고, 체계적 외교 절차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를 제외한 뮌헨 협정과 유사하다며, 당사국 없는 합의는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외교 인력 축소와 준비 부족 속에서 추진되는 이번 회담은 실제 결과보다는 사진과 선언만 남기고, 오히려 전쟁 장기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프랑스 북부 해안에 등장한 ‘마이크로캠프’는 망명 희망자들이 경찰 단속을 피해 영국으로 가기 위한 중간 거점으로, 대형 캠프보다 이동이 빠르고 시도가 반복 가능하다. 경찰은 매일 대형 캠프를 철거하고, 소형 캠프에서도 테러진압식 대응과 최루탄 사용, 보트 파괴 등 강경 조치를 취해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경 단속 강화는 난민들의 위험 부담만 높이고, 밀입국 조직은 더 위험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목숨이 바다에서 희생되고 있다.
힐스버러 참사 이후 리버풀 시민들이 우익 성향의 신문 더 선(The Sun) 을 집단적으로 보이콧하면서, 지역 내 보수 미디어 소비가 급감하고 좌파적 태도가 강화됐다. 연구 결과, 보이콧에 직접 노출된 계층에서는 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고, 노동당을 ‘극단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줄어들었으며, 노조 강화 등 전통적 좌파 입장이 더 선호되었다. 이번 연구는 언론 소비의 변화가 유권자의 이념과 정당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미디어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재고를 촉구한다.
2025년 7월 22일,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전국에서 거리로 나서 새 반부패법안 12414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법은 국가반부패국(NABU)의 독립성을 박탈하고 권력을 가진 이들의 부패를 덮으려는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진보 좌파 단체인 사회운동(Sotsialnyi Rukh)과 학생조직 프리야마 디야(Priama Diia)는 이를 권력자의 ‘위로부터의 반혁명’이라 규정하고, 독립적 반부패 수사, 노동감독 강화, 사회보장 확대, 전쟁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부패는 전선과 후방 모두를 죽인다”며 전시 상황이 책임 회피의 핑계가 될 수 없음을 외치고 있다.
서방 언론이 주로 군사지원과 지정학에 집중하는 동안,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좌파 세력은 전쟁 속에서도 노동자 권리, 의료 개혁, 사회 정의를 위해 꾸준히 싸우고 있다. 사민주의 단체 '사회운동(Sotsialnyi Rukh)', 의료 노동조직 '우리가 있는 그대로 되자(Be Like We Are)', 학생조직 '직접행동(Direct Action)', 페미니즘·퀴어 활동가들, 반권위주의 네트워크 등은 모두 러시아의 침공과 미국의 지정학적 패권 양자 모두에 반대하며 자율적이고 평등한 우크라이나를 지향하고 있다.
독일 좌파당(디링케, Die Linke)은 사라 바겐크네히트의 탈당과 극우 아프데(AfD)의 부상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극우에 맞선 저항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 조기 총선을 앞두고 디링케는 언어와 소통 방식을 혁신하면서도 핵심 가치를 고수했고, 반파시즘 시위에 적극 결합해 젊은 활동가를 대거 유입시켰다. 이 같은 전략은 당의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디링케는 오늘날 유럽 좌파가 극우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부패 수사기관인 국가반부패국(Nabu)과 특수반부패검찰(Sapo)을 정부 통제 하에 두는 법안에 서명하자,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은 이 법이 전시 중 체결된 정부와 시민 간의 암묵적 신뢰를 깼으며, 젤렌스키 정부가 점점 권위주의화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도 법 개정에 우려를 표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과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