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폭력적이고 인종차별 전력이 있는 마카비 텔아비브 축구팬들의 입국 금지를 철회하려 하며 경찰 판단을 무시하고 논란을 자초했다. 이는 그가 보수 및 극우층 표심을 얻기 위해 무슬림 등 소수자들을 희생양 삼아 증오 정치를 조장해온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론은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마카비 구단조차 자제 입장을 밝히며 스타머의 정치적 계산은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Stoltenberg) 전 나토 사무총장은 회고록 『On My Watch』에서 2023~2024년 동안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으며, 특히 미국이 소극적이고 패배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의 무기 지원 지연, 미국의 정치적 주저, 유럽연합(EU)의 약속 불이행 등을 지적하며, 러시아가 중국과 북한의 지원 속에 소모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토는 최소한의 지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스톨텐베르그는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전장에서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차기 대통령 선거는 좌파 무소속 캐서린 코놀리와 중도우파 정당 피네 게일의 헤더 험프리스 간의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대통령직은 상징적 권한이 많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발언과 영향력이 커지며 정치적 의미가 커졌다. 여론조사에서는 코놀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낮은 투표율과 선거 막판 변수로 결과는 예측 불가능하다.
영국의 극우 및 급진 우파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는 ‘대량 추방’ 같은 극단적 정책을 온라인에서 확산시키며 Reform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익명 계정들과 전 Reform 정치인들이 정책을 점차 주류 담론으로 밀어넣고, 당은 이를 채택하며 극우화되고 있다. 이는 소수 극단적 목소리가 온라인 알고리즘과 플랫폼 변화(X의 우경화)를 통해 현실 정치에 왜곡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양도하라고 젤렌스키에게 압박하며 지도까지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전쟁을 ‘부동산 거래’처럼 다루는 반면, 젤렌스키는 희생으로 지켜낸 국토를 ‘국가의 몸(geo-body)’이라 여긴다. 지도는 이처럼 서로 다른 세계관의 충돌 지점이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얻은 땅”을 인정하고 현 전선에서 전쟁을 멈추자는 입장이며, 푸틴은 그 틈을 이용해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대가로 일부 철수를 제안 중이다. 글은 평화협상에서 지도는 단순한 경계선이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과 상실, 국제 질서의 원칙을 담고 있는 정치적 상징임을 강조한다.
헝가리 외무장관 피터 시야르토(Peter Szijjarto)는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을 우크라이나(Ukraine)에 공급하는 것을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승인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시야르토는 그런 장비 제공이 긴장 고조(에스컬레이션) 위험을 키워 지역 안보에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마호크의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Moscow) 등 러시아 깊숙이 타격할 수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은 공급이 새로운 단계의 긴장이라고 경고하며 미군 병력의 직접 관여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025년 『The World Transformed』는 노동당과의 결별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독립 페스티벌로 열리며, 청년 세대가 기존 좌파 운동의 위계적 구조와 기성 활동가들의 게이트키핑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에너지를 분출하는 현장이 되었다. 잭 폴란스키와 자라 술타나의 공개 토론은 이념보다 협력 중심의 접근을 선호하는 젊은층과 전통 정당 정치에 익숙한 기성 정치인 간의 뚜렷한 세대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페스티벌은 문화, 디지털 전략, 탈정당적 조직화를 포함한 새로운 방식의 정치 실천이 좌파 운동의 미래임을 보여주며, 위로부터의 리더십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연결과 포용이 필요한 전환의 시점을 알렸다.
세르비아의 풀뿌리 시민단체 연합체 ‘세르비아의 자유조직(SOS)’은 2024년 대형 사고와 이에 따른 전국적 시위를 계기로 결성되어, 분권적 저항을 체계적인 정치 변화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30여 개 지역 조직이 참여하는 이 수평적 네트워크는 부패 척결, 지방 권력 교체, 선거 감시 등 지역 기반의 민주주의 회복을 목표로 하며, 학생운동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적 선거 인프라로도 기능하고 있다. 기존 야당과는 선을 긋고 직접 민주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이들은 정권 탄압과 언론 탄압 속에서도 지역 중심의 지속적 압박과 제도적 대안 마련을 통해 비당파적 정권 교체를 도모하고 있다.
『푸틴의 전쟁에 맞선 목소리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기소·구금된 러시아 시민들의 법정 연설 10편을 중심으로, 이들이 왜 침묵을 거부하고 연설로 저항했는지를 조명한다. 이들은 평화적 시위부터 군수열차 파괴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반전 의지를 드러냈고, 감옥에서도 양심과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이 책은 러시아 내 반전 운동의 용기와 정치적 다양성, 그리고 폭력적 국가권력에 맞선 양심의 실천을 기록하며, 세계적 억압과 전쟁이 격화되는 현실 속에서 저항의 의미를 되묻는다.
2025년 녹색당 전국당대회는 새로운 리더 잭 폴란스키(Zack Polanski)의 대중적 인기와 급증한 당원 수를 바탕으로, 녹색당이 좌파 정치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동 부대표 모신 알리(Mothin Ali)는 기존 노동당 좌파 인사인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과 자라 술타나(Zarah Sultana)가 창당한 ‘Your Party’에 대해 존중을 표하면서도, 진정한 대안은 녹색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NHS 보호, 생활비 절감, 팔레스타인 연대 등 급진적 경제·외교 정책이 전면에 나섰고, 당내 다양성과 젊은층의 참여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녹색당은 반제국주의, 반가자 학살, 좌파 연대라는 기치를 내걸며 영국 정치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