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잔(Kazan)에서 아세안(ASEAN) 정상 및 고위 대표들을 초청해 관계 수립 35주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 이란-이스라엘 충돌, 에너지·식량 안보, 무역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동방 전환(Pivot to the East)' 전략을 강화하려 하고, 아세안은 미·중·러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 외교를 유지하려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협상과 안보 협력을 논의하며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는 인도 방문 계획을 밝히고 양국이 무역협정 타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으로 인한 인도 선원 사망 사건 등으로 악화됐던 양국 관계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2025년 6월 푼치(Poonch)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 침투 논란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 위기가 이제 전통적 교전뿐 아니라 드론과 정보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국은 사건 직후 서로 다른 주장을 쏟아냈고, 사실 확인이 이뤄지기 전에 여론과 정치적 압박이 형성되면서 지도자들의 대응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필자는 핵 억지력만으로는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워졌으며, 드론이 만드는 불확실성과 정보전의 확산 속에서 오판을 막기 위한 위기관리·소통 체계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LNG와 석유 수출을 통한 ‘에너지 지배력’을 추구하는 반면, 중국은 태양광·풍력·배터리·전기차 공급망을 장악하며 장기적인 청정에너지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는 대만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LNG 공급 차질을 겪었으며, 반도체 산업의 막대한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대만은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을 늘리며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강화, 일부 원전 재검토 등을 통해 미·중 경쟁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아시아는 석유 공급의 80%, 천연가스 공급의 27%를 잃는 충격을 겪었고, 각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찾고 있다. 필자는 호주가 LNG(액화천연가스)와 핵심 광물,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미국·일본 등과 ‘에너지 안보 동맹’을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허브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기적으로는 LNG 공급을 보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배터리 광물·청정기술 수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호주는 국내 에너지 정책 혼선과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난민 할당 의석 12석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와 보안군의 충돌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당국은 시위를 주도한 공동대중행동위원회(JAAC)를 반테러법에 따라 금지하고 지도부를 단속했지만, 수만 명 규모의 행진과 총파업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카슈미르 난민에게 의석을 배정하는 제도가 주민의 정치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당국과 법원은 해당 의석이 헌법적으로 보호된다고 맞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4곳을 새로운 대러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운영을 돕거나 군수용 화학물질과 공격용 드론 부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 기업들도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수입품 규제 강화와 맞물려 EU와 중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며, EU는 동시에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 유지와 에너지 기업 추가 제재를 포함한 21차 제재 패키지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가 2019년 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한 이후 군 병력 증강과 인터넷 차단, 이동 제한이 강화되면서 여성들의 교육 기회가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여학생 중등교육 중도탈락률은 인도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학교 미등록 비율 역시 남학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구자들은 군사화된 통치 체제가 여성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온라인 학습과 학업 지속을 어렵게 만들어, 카슈미르 여성들이 교육과 사회적 기회에서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얀마 내전은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할 때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유엔의 ‘보호책임(R2P)’ 원칙을 시험하는 대표적 사례지만,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나 중동에 비해 훨씬 적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백만 명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 발생한 가운데, 로힝야족 박해뿐 아니라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군부 간 장기 분쟁, 희토류 채굴과 마약·사기 산업이 결합된 전쟁경제가 갈등을 지속시키고 있다. 저자는 제재와 법적 책임 추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난민 귀환과 지역 재건, 경제 개발을 포함한 장기적 평화·재건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뉴질랜드를 향해 “무임승차 동맹국”이라고 비판하며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자, 뉴질랜드의 독자적 외교·안보 노선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AUKUS 협력 확대 속에서, 뉴질랜드의 오랜 비핵화 정책과 핵추진 함정 입항 금지 원칙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저자는 뉴질랜드가 군사력 강화에 나서더라도 핵군축과 군비통제, 인공지능 무기 규제 같은 국제 규범을 지키는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강대국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 외교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