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승무원 90여 명은 11일 낮 12시 30분경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방문, 30여 명은 10층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본부에서, 60여 명은 4층에 위치한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진입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4층에 있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KTX승무원 60여 명이 농성중이다. |
▲ KTX승무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10층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은 인권위 측에서 요청한 경찰 병력 4개 중대가 각 층과 계단마다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는 등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엘리베이터는 폐쇄돼 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는 "경찰 병력은 우리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원희룡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10층을 방문해 상황을 둘러보기도 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일 안국동에 위치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를 점거한 40여 명의 승무원들도 6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철도노동조합이 철도공사의 노조 탄압을 내용으로 낸 조정 신청에서, 3차례에 걸친 조정 끝에 "노사간 문제이므로 조정 대상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KTX승무원들은 강제 연행 의사로 추론되는 여경 배치 등 인권위원회 측의 경찰 병력 배치 요청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KTX승무원들은 안 아무개 인권위원회 행정기획본부장의 제의에 따라 오후 4시에 인권위 측과 승무원 간의 대표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세훈 후보 측은 오후 4시 30분 면담을 제안해 왔다.
▲ 지난 6일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어간 KTX승무원 40여 명은 6일째 농성중이다. 10일 강금실 선본 앞에서 열린 지원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승무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