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 자원 공급을 재조정하는 새로운 관세 협정에 합의하면서, 브라질은 농산물 수출 경쟁력 약화, 기술 산업 의존 심화, 그리고 잠재적 광물 수출국으로의 전환 기로에 놓였다. 이 합의로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우선 공급권을 확보했으나, 브라질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뒤처진 상태다. 브라질은 자원 수출국 역할에 머무를지, 아니면 산업 전략과 외교 전략을 통해 새로운 지경학적 주체로 도약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재생에너지로의 대체를 넘어, 에너지 생산과 소비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사회경제적 전환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효율성, 접근성, 환경 지속가능성, 에너지 정의가 모두 통합되어야 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수급 불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에너지 전환은 기술 문제를 넘어 우리가 자연 자원과 맺는 관계 자체를 재정의하는 근본적 변화다.
2025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은 하원 150석 중 94석을 차지하며 1943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고, 전국 양당 구도에서도 55.28%의 지지를 얻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폭이 특히 컸으며, 이는 대도시 인구 비중 증가와 좌파 정당의 도시 강세 경향과 맞물려 있다. 반면 시골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연합이 우세를 유지했고, AUKUS 프로젝트와 같은 대미 안보 정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와 함께 전략적 재평가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마크 비슨(Mark Beeson)은 최근 호주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비판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 하에서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재평가할 시점이 왔다고 주장했다. 에마 쇼티스와 휴 화이트는 모두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아니며, AUKUS 핵잠수함 협정 또한 과대평가되었다고 분석한다. 두 저자는 호주가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중심의 자주적 안보 전략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진정한 위협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
2025년 카이로에서 공식 출범한 아프리카우주국(African Space Agency)은 기후 변화 대응, 농업 개선, 도시계획, 불법 행위 감시 등을 위한 인공위성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며, 대륙 전반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경제 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주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전송, 통신 인프라 확장, 창업 생태계 육성, 글로벌 우주 강국들과의 협력은 아프리카의 자립성과 기술 주권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우주 경제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억만장자에게 2%의 순자산을 부과하는 ‘글로벌 부유세’ 도입이 제안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2,500억 달러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된다. 고소득층은 대부분 자산을 법인이나 신탁 구조에 숨기고 있어 전통적인 소득세로 과세하기 어려운 만큼, 부동산처럼 회피가 어려운 자산에 대한 과세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제도 설계상의 도전과 정치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기존 불공정한 세제를 보완할 구체적 논의는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대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국가방위군을 투입했다. 이는 그가 과거부터 꿈꿔온 자국민에 대한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계기로, 언론인과 시민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장면까지 연출되었다. 현재의 상황은 단지 지역 시위에 국한되지 않으며, 미국 민주주의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전략 아래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가나와 잠비아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bank)의 ‘우선 채권자’ 지위를 박탈하고 이를 상업 대출기관처럼 취급하면서, 아프리카 개발은행 체계 전체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이 결정은 아프리카 스스로의 개발 금융 기반을 약화시키고, 외부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킬 수 있다. 두 국가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에 대한 법적·도덕적 약속을 재확인함으로써 아프리카 금융 자주성과 연대를 지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6월 5일 전화 통화는 희토류 수출 재개 등 일시적 긴장 완화를 가져왔지만, 중국은 이를 통해 시진핑의 강경한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고 미국의 양보를 부각했다. 특히 중국 측 발표는 통화의 주도권이 시 주석에게 있음을 암시하며, 트럼프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 통화는 미국이 희토류 의존도를 노출한 반면, 중국은 외교적으로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며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AI 열풍은 2017년 블록체인 유행과 유사하게 과장된 기대와 투자 과열 속에서 실질적 가치보다 마케팅과 투기 심리에 휘둘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기술을 도입하다 실패를 겪었으며, AI 역시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생산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술은 유행이 가라앉은 후 비로소 현실적인 활용처를 찾아가며, 진정한 가치는 유행이 아니라 실질적 문제 해결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