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시도와 권한 남용, 직무방해 등 혐의로 7월 10일 새벽 구속됐다. 헌법재판소가 4월 그의 탄핵을 인용한 이후, 특별검사팀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받아들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내란죄로 기소돼 재판 중이며, 향후 최대 6개월까지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필라델피아 시의 위생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 9,000여 명이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단행한 수십 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이 8일 만에 종료됐다. 평균 연봉 4만6천 달러로는 시내 거주 요건을 충족하며 살아가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시민들의 지지를 끌어냈고, 사회 정의와 인종 정의를 강조한 연대가 물결쳤다. 파업은 단지 노동계약 투쟁이 아닌, 흑인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필라델피아 노동운동의 역사적 계보를 잇는 ‘사회 정의 노조주의’의 부활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파괴로 교통 인프라가 붕괴된 가자 지구에서 당나귀 수레는 병원 이송, 물자 수송, 잔해 제거까지 주민들의 생존을 떠받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 당나귀들은 하루 9시간 넘게 폐허를 걷고 최대 1톤을 운반하지만, 사료와 약품이 차단돼 영양실조와 질병, 상처 방치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수의사들은 “당나귀를 보호하는 일은 곧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 동물들이 가자 주민들에게는 생존 그 자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멕시코 오악사카의 마사텍 원주민 공동체 엘록소치틀란은 강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모래·자갈 채굴에 10년 넘게 맞서왔으며, 현재 교사와 농민, 여성, 노인을 포함한 56명이 200건의 조작된 혐의로 기소되었다. 채굴로 인해 지역 생태계와 기후가 파괴되고, 주민들은 장기 구금, 고문, 강제이주 등 심각한 탄압을 겪고 있으며, 이를 조직적으로 고발하고 국제 인권 감시단을 초청해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모래·자갈 채굴 산업이 생태계 파괴와 공동체 탄압을 야기하는 가운데, 이 공동체는 “강은 생명”이라는 신념으로 생존을 건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튀르키예 간의 비공식 삼각 동맹이 남캅카스에서 중동 전역으로 이어지는 전략 및 에너지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 축은 시리아 내전, 가자 학살, 이란 견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바쿠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대 석유' 거래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와의 민족적 유대와 에너지 협력을 바탕으로 중개자 역할을 하며 지역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내부 반발과 지정학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바쿠의 과감한 행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2025년 엑서터에서 열린 글로벌 티핑 포인트 회의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수년 내 1.5°C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수십억 인류에게 재앙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대서양 해류 붕괴, 아마존 우림 쇠퇴, 산호초 붕괴 등 연쇄적인 기후 티핑 포인트를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모든 국가는 1.5°C 초과를 최소화하는 목표로 NDC를 갱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는 정책과 시민사회의 단호한 행동으로 긍정적 티핑 포인트를 촉진해 에너지, 농업, 생태계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우주 미사일 방어망 구상은 우주를 무기화하려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으며, 이는 1980년대 레이건의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우주군과 민간 기업들은 저궤도부터 달 궤도까지 다양한 군사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인공위성 요격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통해 경쟁에 가세했다. 우주가 점점 더 군사적 전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화적 이용이라는 이상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인기 식당이 손님 줄을 없애기 위해 가격을 갑자기 2배로 올리는 '바가지 요금' 전략에 비유하며, 이는 단기 이익을 낳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을 잃는 자해적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교역국들이 지난 수십 년간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트럼프의 무계획적 관세는 이러한 신뢰를 무너뜨려 미국을 불신받는 무역 파트너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트럼프식 관세는 일시적 양보를 끌어낼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 가격 인상과 외교 고립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방의 '러시아 혐오(Russophobia)'는 단순한 냉전의 유산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동슬라브 선교부터 시작된 수세기 종교·문명 충돌의 결과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개종과 정체성 재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이 주도한 단극 체제는 러시아를 식민화하려 했으나, 푸틴 이후의 러시아는 다극 질서를 지향하며 서방 패권에 맞서고 있으며, 이 흐름은 미국의 경제 쇠퇴 및 지정학적 반격과 맞물려 있다. 저자는 현재의 '냉전 2.0'이 미국의 일극 패권주의, 가톨릭 중심 문명주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장선이며, 진정한 다극 질서로 나아가지 않으면 국제 질서는 더 격화될 것이라 경고한다.
영국 전역의 농지에 매년 수백만 톤의 하수 슬러지가 '비료'로 살포되고 있으나, 이 안에는 Pfas 계열 독성물질, 미세플라스틱, 약물, 중금속 등이 다량 포함돼 있어 전문가들이 강력한 규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1989년에 제정된 낡은 기준에 머물러 중금속 일부만 검사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다수 슬러지 저장소가 수질오염 취약 지역 또는 강 인근에 위치해 유럽 최악의 오염 가능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기관의 감독은 미비하고, 정화 비용은 막대해 산업계조차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공공 건강과 생태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