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PS) 제1서기로 가까스로 재선된 올리비에 포르는 좌파 재건을 위해 멜랑숑을 배제한 경선을 제안했지만, 내부 반대와 전략적 혼선을 마주하고 있다. 포르와 반대파 간에는 시장 친화적 사회주의와 급진 좌파 노선 간의 노선 갈등이 뚜렷하며,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연합 전략이 불투명하다. 정치학자 프레데릭 사위키는, 좌파가 분열된 채 선거에 나선다면 멜랑숑의 독주와 극우의 부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며,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경선이 현실적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베냉, 뉴칼레도니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안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응해 프랑스 우주국(CNES)과 협력 기관들은 위성 관측과 현장 데이터, 정교한 모델링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안선 후퇴, 저지대 침수, 수질 악화 등 다양한 현상을 예측하고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2위의 해양국으로서 한때 심해저 자원 개발을 추진했으나, 최근에는 생태적 우려와 국제적 긴장을 이유로 국제 해역에서의 개발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주장하고 있다. 대신 2022년부터는 심해저를 정보·에너지 안보와 핵억지 등 군사 전략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하며 통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미국 등 강대국 간 경쟁 속에서 프랑스가 주권과 전략적 이익을 방어하려는 장기적 국익 구상과 맞닿아 있다.
바르셀로나는 과잉관광으로 인한 주거 위기, 환경 파괴,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며 대규모 반관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운동은 단순한 관광 반대를 넘어 관광경제의 구조적 불평등에 맞서며 생태사회적 전환과 공동체 중심의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 움직임은 도시 공간을 주민의 삶 중심으로 재구성하려는 더 넓은 사회정의 투쟁의 일부다.
캐나다 보수당과 피에르 푸알리에브르(Pierre Poilievre)의 정치 수사에서 미국식 기독교 민족주의의 서사가 점점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푸알리에브르는 ‘캐나다가 망가졌다’는 쇠퇴 서사와 전통 권력의 상실감을 자극하며 보수적 기독교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처럼 미국 극우 담론과의 연결 고리는 캐나다 내 소수자 혐오 범죄 증가와도 연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동맹이 공개적인 충돌 끝에 붕괴했다. 네트워크 과학은 이 결별이 미국 유권자 집단의 분열 가능성과 새로운 제3정당 ‘아메리카당’의 등장을 예고한다고 분석한다. 머스크의 후회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 균열은 트럼프 지지층 일부의 이탈과 미국 정치 지형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
2025년 6월,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베라 C. 루빈 관측소가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디지털 카메라로 향후 10년간 남반구 밤하늘을 매일 촬영해 우주의 타임랩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관측소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소행성, 중성자별 충돌 등 우주의 미지 현상을 탐색하며, 개방된 데이터는 전 세계 연구자와 시민과학자들에게 공유된다. 다만 위성 반사로 인한 빛 공해와 이미지 왜곡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며, 관측소는 민간 위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 자원 공급을 재조정하는 새로운 관세 협정에 합의하면서, 브라질은 농산물 수출 경쟁력 약화, 기술 산업 의존 심화, 그리고 잠재적 광물 수출국으로의 전환 기로에 놓였다. 이 합의로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우선 공급권을 확보했으나, 브라질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뒤처진 상태다. 브라질은 자원 수출국 역할에 머무를지, 아니면 산업 전략과 외교 전략을 통해 새로운 지경학적 주체로 도약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재생에너지로의 대체를 넘어, 에너지 생산과 소비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사회경제적 전환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효율성, 접근성, 환경 지속가능성, 에너지 정의가 모두 통합되어야 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수급 불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에너지 전환은 기술 문제를 넘어 우리가 자연 자원과 맺는 관계 자체를 재정의하는 근본적 변화다.
2025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은 하원 150석 중 94석을 차지하며 1943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고, 전국 양당 구도에서도 55.28%의 지지를 얻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폭이 특히 컸으며, 이는 대도시 인구 비중 증가와 좌파 정당의 도시 강세 경향과 맞물려 있다. 반면 시골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연합이 우세를 유지했고, AUKUS 프로젝트와 같은 대미 안보 정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와 함께 전략적 재평가 요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