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회담에서 공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새로운 요구사항들은 상호 양립 불가능한 조건들로 가득 차, 양측 모두 조속한 평화에 진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무제한적 무장과 서방군 주둔권을 주장하고, 러시아는 점령지 영구 합병과 우크라이나의 중립 헌법 명시 등을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국이며, 평화가 좌초될 경우 러시아-나토 간 충돌로 미국이 다시 끌려들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나마 노동자, 원주민, 학생 등 수많은 사회세력이 1개월 넘게 총파업을 벌이며, 호세 라울 물리노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미국과의 군사 협약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연금법 개악 철회, 미군 주둔 중단, 불법 채굴 프로젝트 중단,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SUNTRACS와 같은 주요 노조 지도자들은 체포·기소돼 박해받고 있다. 미국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종속된 물리노 정권을 비판하며 파나마 민중은 주권과 생존권을 걸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공적 삶에서 배제하려는 조치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신분증 성별 표기 제한, 젠더 확정 치료 금지, 교정시설 내 차별 강화 등 법적·물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과 연대를 위한 자원은 존재한다. ACLU, PFLAG, GLMA, Elevated Access 같은 단체들은 트랜스 개인과 가족, 의료인을 위한 법적 조언, 재정 지원, 치료 접근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공동체의 저항과 연대를 통해 희망을 지켜내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권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이후, 노동운동은 억압에 직면했고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진보적 노동조합총연맹(DISK)의 아르주 체르케조울루 의장은 민주주의의 붕괴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고 경고하며, 임금 하락과 높은 물가상승률, 정치적 탄압, 노동조합 간부의 반복적 체포 등을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독재에 맞서 임금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튀르키예의 노동운동은 전 세계 노동자에게 ‘강한 지도자’ 체제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명 가까이 부상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던 ‘가자 인도주의 재단(GHO)’의 식량 배급 시스템이 하루 동안 중단되었고,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 도로를 '전투 지역'으로 지정했다. 옥스팜의 마흐무드 알사카(Mahmoud Alsaqqa)는 이 시스템이 인도주의가 아닌 "굴욕과 통제"를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현지인들은 생존을 위해 줄을 서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총탄뿐이라며 "죽음의 덫"이라고 규탄했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즉각적인 독립 조사와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스위스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대기 중 탄소포집을 약속하며 수천 명에게 탄소크레딧을 판매했지만, 실제 포집량은 극히 미미하고 회사 자체의 배출량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클라임웍스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연간 1천 톤 남짓에 불과하며, 일부 고객은 수년간 비용을 지불하고도 아무런 탄소제거 효과를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오히려 화석연료 산업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클라임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탄소 폰지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이 6월 3일 가자 남부 민간 배급소 인근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이는 사흘 연속 식량을 구하려 모인 민간인들을 향한 공격으로, 현지 의료진과 목격자들은 "무차별 사격"이었다고 증언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음식 때문에 목숨을 잃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세안–GCC–중국 정상회의는 경제 성장과 전략적 자율성을 공유하는 세 지역이 미국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다극적 협력체계를 모색하는 신호탄이었다. 이들은 인프라,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서방의 경제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지정학적 균열과 미·중 경쟁 속에서도, 이 유연한 남반구 삼각축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안적 글로벌 질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 극우 자유당(PVV)이 난민 수용소 축소, 국경 통제 강화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연정 합의에 반영하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연정에서 탈퇴하며 딕 스호프 총리 내각이 붕괴했다. PVV는 협상 결렬 직후 “서명 없고, 조정도 없으니 우리는 떠난다”고 선언했다. 나머지 연정 정당들은 이를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U 과학자 자문위원회는 유럽연합이 204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 탄소배출권 사용을 허용하려는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배출권 구매가 국내 감축을 대체하면 환경적 신뢰성과 경제 전환을 해친다고 경고하며, 목표는 국내 감축으로만 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학적 개입은 정치 논쟁 중 이례적인 공개 비판으로, EU의 기후 공약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