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철도공사로부터 대량 정리해고를 당한 이래 KTX승무원들이 서울역과 용산역 등지에서 벌인 서명운동에 12만 여명이 동참했다.
KTX승무원들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KTX승무원 정리해고 반대, 직접고용 촉구 시민 서명부(1차분)"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총리실의 거부로 서명부 접수는 하지 못했다.
KTX승무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토록 많은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신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공명했기 때문"이라며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드리며 꼭 승리하여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철도공사는 더 늦기 전에 KTX승무원들의 정리해고 사태를 즉각 해결해야 하고, 정부는 이미 사회문제가 되어버린 KTX승무원 문제를 해결하여 비정규직 대책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KTX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출입금지 가처분신청 때문에 서울역 농성장에서 철수했던 바 있으며, 용산역 등에서도 마이크와 메가폰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KTX승무원들은 이후에도 시민 대상의 서명운동을 계속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