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부패 혐의 기소를 “정치적이고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에게 공식 사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가자전 이후 “평화를 이끈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자신이 중재한 휴전 및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사면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헤르조그 대통령실은 트럼프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 절차에 따른 사면 요청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서한은 트럼프가 이스라엘 국내 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네타냐후를 둘러싼 ‘법적 탄압 종식’ 주장과 함께 우파 지도자 간 연대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이란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테헤란 시민들의 대규모 대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강수량 감소와 노후된 수도 인프라, 전쟁 피해가 겹치며 주요 댐 19곳이 고갈됐고, 1,600만 명 이상이 단수 위험에 처했다. 정부는 야간 수돗물 공급 중단과 과다 사용 가구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저수율이 3% 이하로 떨어졌다. 당국은 물 절약을 ‘권고’가 아닌 ‘필수’로 선언했고, 비상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트랜스카스피안 파이프라인 구상을 되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자원, 항공, 위성, AI 협력을 강화했으며, 터키는 범투르크주의와 안보 협력을 앞세워 OTS(투르크 국가 기구)를 통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스피해를 가로지르는 가스 수송로는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이란을 우회하는 새로운 에너지 및 물류 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이란은 환경 협약 등을 근거로 반대하고 있고, 중국은 거대한 자본력과 인프라 투자로 이미 중앙아시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미·서방의 접근을 전략적 균형 추구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테러, 이민 문제, 종교 이념 등 다양한 비전통적 지정학 도구의 충돌이 잠재돼 있다.
알카에다 계열 무장단체 JNIM이 말리 수도 바마코에 대한 연료 보급로를 공격하면서, 사실상의 봉쇄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테러 수준을 넘어 수도를 겨냥한 압박 전략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 사태가 말리 군사정부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군사적 반격, 지하디스트와의 정치적 협상, 바마코 함락과 혼란의 확산이다. 지하디스트가 바마코를 점령하더라도 안정적인 통치는 어려울 것이며, 말리 내전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지하디스트 조직 JNIM이 말리 수도 바마코에 연료 봉쇄를 가하며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이를 두고 "알카에다 계열이 국가를 장악할 위기"라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다. JNIM은 주로 농촌 지역에서 기습 공격과 임시 봉쇄, 현지 주민과의 강제 협약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뿐, 도시 점령이나 국가 통치를 위한 군사력이나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말리군 또한 과거보다 장비와 훈련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바마코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JNIM의 실질적 통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된다.
과거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 지도자였던 아흐메드 알샤라아(Ahmed al-Sharaa)가 2024년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고 권력을 잡은 후, 2025년 11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국제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HTS는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단절하고 통치 합리성을 강조해왔으며, 알샤라아는 시리아 재건을 위한 국제적 정당성과 지원 확보를 노리는 한편, 미국은 시리아 내 군사 거점 확보와 이란 견제를 위한 전략적 기회로 삼고 있다. 알샤라아의 권력 공고화와 시리아 안정화 여부는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장 드론은 아프리카에서 내전과 반군 진압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전장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터키산 바이락타르 TB2 같은 중고도 장기체공 드론은 전술적 이점을 제공하나, 지리적 거리, 열악한 날씨, 조종사 훈련 부족, 기반시설 미비 등이 효과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특히 드론은 게릴라식 저강도 전투에는 유용하지만, 영토 점령이나 대규모 지상전에서는 결정적이지 못하며, 조작 실패는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등 치명적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수단은 현재 민병대인 신속지원군(RSF)과 수단군(SAF) 사이의 권력 투쟁으로 인해 극심한 폭력 사태에 빠져 있으며, 이는 단순한 아랍 대 비(非)아랍 민족 갈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정치 구조와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했다. RSF는 다르푸르 지역의 소외감과 경제적 불평등, 그리고 국가 주도의 폭력 시스템 속에서 탄생했으며, 각 세력은 민족과 종교 정체성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해 갈등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외세 개입이 맞물리며, 수단의 폭력은 정치 권력 장악을 위한 전쟁이 사회 내부의 균열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수단의 잔혹한 내전에서 민간인 학살을 일삼는 준군사조직 RSF(신속지원군) 뒤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조직적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RSF는 UAE로부터 무기, 자금, 심지어 용병까지 지원받아 2023년 이후 수백만을 난민으로 만들고 수천 명을 살해하며 군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UAE는 수단의 금광, 농지, 항만 등 전략 자산 확보를 위해 RSF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입은 자국의 식량 안보와 지역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국제사회는 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수단의 비극은 중동 패권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수단, 리비아, 예멘 등지에서 민병대 지원과 분열 조장을 통해 지역 혼란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UAE는 수단의 준군사조직 RSF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민간 학살과 국토 분열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함께 가자 지구에 감금형 ‘인도주의 도시’를 추진하는 등 통제 기반의 지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권위주의와 군사력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패권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자국에도 되돌아올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