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의 영어권 분쟁은 2016년 평화 시위로 시작됐지만 무력 충돌로 번졌고, 정부는 협상 없이 군사적 탄압을 택하고 있다. 이는 단지 국내 문제가 아니라, 협상보다 무력 해결을 선호하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가능해진 일이다. 서방은 전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압박을 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한 중앙정부를 통한 ‘질서’ 중심 접근을 장려한다. 이런 상황은 협상이라는 국제적 분쟁 해결 규범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여성 억압, 소수자 탄압, 표현의 자유 말살 등 전방위적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우크라이나 등 다른 위기로 옮겨갔고,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인도적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탈레반과의 외교 관계를 확대하고 있지만, ICC와 ICJ는 성별 박해 등으로 탈레반 지도부를 겨냥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정당화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을 묻는 실질적 압박이 필요하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국민을 탄압하고 자원을 지배계층에 집중시키는 억압적 신정 자본주의 국가로 작동한다. 이란 사회주의자들은 제국주의 공격에 반대하면서도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지지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대중적인 저항을 조직하려는 제3의 노선을 주장한다. 진정한 반제국주의는 억압적 체제의 연장이 아닌, 민중 주도의 해방과 자주적 투쟁을 통해 실현되어야 하며, 이는 오늘날 이란 좌파가 처한 가장 중대한 과제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강화하며 단 하루 만에 팔레스타인인 123명을 살해하고 440명 이상을 부상시켰으며, 이 가운데 거리에서 물을 팔던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의 오랜 식량 봉쇄로 지난 하루 동안 아동 3명을 포함한 8명이 굶어 숨졌으며, 가자지구 전체의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을 위한 새로운 협상에 착수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시티 주민 100만 명의 남부 강제이주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시티 전면 점령과 약 100만 주민의 남부 강제 이주를 포함한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는 유엔과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진 중이다. 가자시티는 이미 동부 지역에서 대규모 피란민이 몰려들어 극심한 과밀 상태에 있으며, 추가 점령 시 90만 명 이상이 남부로 다시 떠밀리게 되어 대규모 인도적 재앙이 우려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미 반복된 폭격과 굶주림, 임시 거주 생활로 극도의 피로와 상실을 겪고 있으며, “더는 떠날 곳도, 견딜 힘도 없다”며 국제사회의 실질적 개입을 절박히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남수단으로 추방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남수단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으나 이스라엘 외무부 차관의 첫 방문이 예정돼 있다. 남수단은 극심한 폭력과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로, 유엔에 따르면 77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처해 있으며, 이스라엘은 과거 남수단 내전에 무기를 공급해 인권침해에 일조한 전력이 있다. 이스라엘의 계획은 ‘인종 청소’라는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으며, 아랍 국가들은 재정착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 로비업체와 컨설팅 기업들은 경제적 유인을 통해 이주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8월 11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알자지라 소속 기자 5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을 공습으로 살해, 전쟁 발발 이후 언론인 사망자는 192명(이 중 184명은 팔레스타인 언론인)으로 집계되었다. 이스라엘은 주된 희생자인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가 하마스 요원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증거 없이 반복되어온 언론인 테러 낙인 전략이며, CPJ(언론인보호위원회)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공습은 언론 자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자, 가자 내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국제사회는 이를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리아 서부 지역에 ‘소수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분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드루즈, 알라위파, 기독교 세력과 연계된 무장 조직과 로비 단체를 활용하고 있다. 이 계획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약화, 종교 시설 테러 조장, 서방의 군사 개입 정당화를 목표로 하며, "서부 시리아 개발 재단"과 같은 외곽 조직과 미 워싱턴의 로비 회사가 정치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시리아 및 레바논의 국가 통합을 해체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다수 지역 안보 당국은 이미 테러 시도 저지 및 정보 협력을 통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란 경찰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기간 동안 약 21,000명을 다양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 중 수백 명은 간첩, 사이버 범죄, 무단 촬영, 보안 위협 등과 관련돼 있다. 당국은 7백만 건 이상의 시민 제보와 5,700건의 사이버 범죄 수사, 내부 제조 드론 및 무기 공장 적발 등을 통해 내부 침투 및 전복 시도를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의 지속적인 경계심을 강조하며, 전후에도 침투자 색출 작전을 전국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TRIPP(트럼프 루트)’ 협정은 나흐치반과 아제르바이잔 본토를 연결하는 미국 관리 하 복합 운송 회랑을 창출하지만, 이는 실질적 평화가 아닌 미완의 합의일 뿐이다. 이 회랑은 이란과 러시아의 지역 영향력을 약화시킬 잠재성을 지녀 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이란은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개입은 아르메니아의 주권 약화와 경제적 불안정, 역내 긴장 고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테헤란-모스크바-베이징 간 전략적 연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