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하라는 모로코의 불법 점령 50년을 맞아 여전히 독립을 위한 무장 저항과 국제 외교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자결권 보장 대신 모로코의 자치안 제안을 기초로 협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점령을 정당화하려 해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방은 자원의 약탈을 목적으로 모로코를 지지하고 있지만, 국제법과 다수 국가들은 서사하라의 자결권과 탈식민화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들은 반제국주의와 해방을 주장하며 권력을 잡았지만, 이는 새로운 억압과 외세 의존을 감추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 프랑스를 몰아낸 이들은 러시아·터키 등 다른 외세에 문을 열었고, 민주주의 약속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언론 탄압, 정치 억압, 자원 매각 등 실상은 권력 강화와 독재의 반복이며, 진정한 해방은 오직 사헬 주민들의 자주적인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6일 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시리아 보안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된 아랍에미리트(UAE) 반체제 인사 자심 알샴시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샴시는 2013년 ‘UAE 94’ 사건으로 부당하게 수감됐던 정치 활동가로, 이후 2024년 ‘UAE 84’ 사건에서 테러 혐의로 종신형을 추가 선고받았다. 그의 아내는 사전 영장도 없이 검은 복장의 요원들이 남편을 납치했으며, 면회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시리아가 UAE의 요청을 받아 국외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는 “초국가적 탄압”을 하고 있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시리아 당국은 지금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미국 방문 중 약 5,5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주요 계약에는 미국 MP 머티리얼스와 희토류 정제소 건설,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의 데이터 센터 구축, 아람코의 3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계약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은 AMD,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사우디 내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반면, AI 칩 수출 허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전략적 AI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진전을 시사했다.
가자 지구 주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시킨 미국 주도 결의안이 인도적 위기를 외면하고 정치적 조건에만 집중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결의안은 가자에 외국 통치기구와 국제군을 배치하고 무장 해제를 재건 조건으로 제시해, 주민들은 이를 “재난”이라 표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귀환 보장 없이 진행되는 ‘평화 계획’은 정의와 평화가 아닌 정체성 말살 시도라고 지적하며, 실제로 무장 세력인 하마스도 결의안을 거부하고 무장 해제를 거부했다. 유엔 위성 분석에 따르면 가자의 건물 81%가 파괴된 상태로, 주민들은 임시 쉼터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1월 17일, 유엔 안보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승인하며, 국제 안정화군(ISF) 배치를 통한 가자의 비무장화와 통치를 허용했다. 이 결의안은 가자에 무력 행사를 허용하는 강제 권한을 부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영향 아래 ‘평화 위원회’를 2027년까지 운영하도록 한다.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와 주요 정파는 이 계획이 사실상 가자에 대한 새로운 점령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비판자들은 이번 결정을 국제법에 반하는 식민 통치 승인이라 규탄하고 있다. 결의안은 재건 계획 등 핵심 사안에 대해 구체성이 부족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바탕으로 가자를 ‘신가자’와 그 외 지역으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맺은 비공개 ‘제3국 송환 협정’이 현장에서 무너지고 있으며, 최근 가나로 강제 이송된 이주민 중 한 여성이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은 본국 송환이 금지된 난민 보호 대상자를 가나·에스와티니·르완다 등으로 보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가 다시 고국으로 재추방돼 박해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단은 보호 장치가 전무해 생명·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가나 내에서도 협정의 위헌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흑인 이민자들이 미국 이민 집행 과정에서 과도하게 표적화되며, 이러한 비밀 송환 프로그램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더욱 위험에 내몬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단군이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의 충돌 속에 코르도판 지역에서 중대한 군사적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군 발표에 따르면 북코르도판의 주요 전략 요지들을 탈환했으며, RSF에 막대한 인명 및 장비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RSF 측도 일부 지역에서 공격을 저지했다고 반박하고 있어 격전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발발한 내전은 다르푸르 전역을 RSF가 장악하고, 수도 하르툼 등 대부분의 인구 밀집 지역을 수단군이 통제하는 형태로 장기화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만 명이 사망하고 1,20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미를 계기로, 사우디가 수년간 추진해온 F-35 전투기 구매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처음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열렸다. F-35는 스텔스 성능·데이터 통합·공중우세 능력이 결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로, 사우디는 이를 통해 이란 견제, 공군 현대화, 잠재적 예멘 분쟁 재격화 대비 등을 노린다. 그러나 이 판매는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우위(QME)’ 원칙을 훼손하고 미 의회의 거부권도 변수로 남아 있으며, 사우디의 인권 문제와 카슈끄지 사건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동맹 강화를 이유로 판매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2025년 11월 19일, 이스라엘군이 미국이 중재한 휴전 합의 하에 가자지구를 공습해 최소 28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고 77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되며, 해당 공습은 지난달 체결된 휴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위반 사례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 주장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민간인 학살의 명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가자 평화안과 국제 안정화군 파견을 승인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태는, 해당 합의의 실효성과 이스라엘의 지속적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